
‘통일교 접촉설’이 불거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 방문 여부와 관련해 답을 피했다.
나 의원은 지난 17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일교 관련 의혹 질문을 받았다. 나 의원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검팀에 통일교 지원 대상으로 진술한 5명의 정치인 중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 진술을 바탕으로 “나경원 의원은 천정궁에 방문했으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나 의원은 ‘천정궁에 방문한 것만 봤지 금품 전달을 본 것은 아니다’는 윤영호 전 본부장의 진술을 언급한 진행자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더 할 말이 없다”며 “제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참 어이가 없다는 말씀, 더는 드릴 거 없다는 말씀드린다”고만 했다. ‘천정궁에 가기는 가셨나’라는 진행자의 추가 질문이 이어졌으나, 나 의원은 “제가 더는 말씀 안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죠”라고 했다. 천정궁 방문 여부에 관해 끝까지 답을 하지 않은 셈이다. 앞서 나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특검에 진술한 통일교 관련 여야 정치인에 자신이 포함된 데 대해 “저질 물타기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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