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 번째 임기에 출마하고, 최종 결과가 의회에 의해 결정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트럼프가 다시 대선에 출마해 승리할 경우 선거인단 구성원들이 기권하는 방안이다.
선거인단이 기권하면 의회가 당선자를 선언하면서 트럼프를 당선자로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헌법 센터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선거인단이 자신들의 공약 대상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고 기권한 경우는 단 두 차례뿐이었으며 이 경우에도 대통령 선거가 의회에 의해 결정된 전례는 없다.
호프스트라 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제임스 샘플 교수는 더쇼위츠의 구상이 “터무니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와 측근들이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샘플은 JD 밴스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같은 인물들이 실제로는 출마해 당선한 뒤 취임 직후 사임하고 하원의장은 반드시 의회 의원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트럼프를 하원의장으로 선출한 뒤 대통령직 승계를 노리는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더쇼위츠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트럼프 캠프의 주요 후원자인 미리엄 애델슨에게도 공감을 얻은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더쇼위츠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백악관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와 있던 애델슨에게 책 초안을 보여줬으며 그가 “이게 진짜야? 세상에, 이게 가능하길 정말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애델슨은 파티에서 세 번째 임기 구상에 대해 더쇼위츠와 대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군중이 “4년 더”를 연호하는 가운데 트럼프에게 “생각해 봐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가 “그가 나에게 2억5천만 달러를 더 주겠다고 말하면서 ‘생각해 보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애델슨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친트럼프 정치행동위원회에 1억 달러가 넘는 금액을 기부했으며 공화당 진영에 총 1억4천5백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기부했다.
강영진 기자(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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