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서 유독 많은 쌍둥이 출산…산모·태아 건강에 '경고등'
61,590 510
2025.12.18 10:20
61,590 510

한국에서 쌍둥이(다태아) 임신·출산율이 계속 늘면서 다른 나라들보다 유독 높아져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이 수반되는 만큼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배혜원 전문연구원은 오늘(18일) '다태아 정책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출생아 중 쌍둥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7%(1만6,166명)에서 지난해 5.7%(1만3,461명)로 증가했습니다.

 

쌍둥이 중에서도 세쌍둥이 이상의 고차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4%(392명)에서 3.4%(457명)로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쌍둥이 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분만 1천건 당 28.8건으로,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세계 다태아 출생 데이터에 포함된 국가 중 그리스(29.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HMBD 국가 평균(15.5건)의 거의 2배입니다.

 

세쌍둥이 이상 고차 다태아 출산율은 분만 1천건당 0.67건으로 HMBD 국가 중 가장 높고, 평균(0.2건)과 비교하면 3배 수준입니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데 쌍둥이 출산율이 매우 높고, 다른 나라들은 줄어드는 추세와 달리 계속 증가하는 점이 특이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출산 연령이 상승하고 의료보조생식기술은 발전하는 가운데, 한 번의 임신·출산을 통해 두 명의 자녀를 동시에 낳고 양육하려는 '출산 편의주의'가 한국의 독특한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산모 평균 출산 연령은 2015년 32.2세에서 지난해 33.7세로 높아졌습니다.

 

특히 쌍둥이 산모 평균 출산 연령은 35.3세로 단태아 산모(33.6세)보다 높습니다.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018년 12만1,038명에서 지난해 16만1,083명으로 7년새 33%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쌍둥이 임신·출산 지원 정책 역시 이런 변화 추세에 따라 확대됐습니다.

 

대표적으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이른둥이 지원 대책 등이 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다태아 출생 축하금, 산후조리경비 등을 지원합니다.

 

보고서는 한국의 쌍둥이 관련 정책이 주로 임신 중이나 출산 전후의 '사후 대응'에 집중돼 있다는 데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쌍둥이 임신·출산은 산모와 태아에게 상대적으로 위험이 따르는 만큼 반드시 권장할 일은 아니므로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과 달리 2000년대 전후로 많은 국가가 다태아 정책을 예방적 접근으로 전환해 쌍둥이 출산을 줄이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정책이 출산 이후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의료적 개입과 경제적 지원, 출산 이후 일회성 경제적 지원에 편중됐다"며 "쌍둥이 출산은 산모와 태아에 고위험을 수반하는데,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고 쌍둥이 임신을 낮추기 위한 임신 전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임신 전 단계에서 건강권을 보장하고, 쌍둥이 임신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쌍둥이 임신 중과 출산 전후의 사후적 정책은 질과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22/0000813443

목록 스크랩 (1)
댓글 5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254 12.18 22,9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1,63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22,87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0,4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9,7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2,08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7658 이슈 화제 중인 대홍수 별점 15:36 73
2937657 정치 나경원 “李대통령, 전 부처 돌며 헛소리 콘서트… 분노·관심 돌리려는 연막작전쇼” 1 15:36 27
2937656 이슈 다이어트약 (나비약) 절대 먹으면 안되는 이유 2 15:35 592
2937655 이슈 가수가 콘서트 전에 감기에 걸리면? (Feat. 존박) 15:34 122
2937654 기사/뉴스 페이커, “나도 자식이 프로 게이머 되겠다면 선뜻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 15:34 94
2937653 이슈 서울의 영문명 SEOUL을 처음 쓴 건 누구일까? 4 15:32 697
2937652 기사/뉴스 민희진, 뉴진스 활용해 개인 부정 기사 물타기 시도했나 “몰라요!” 3 15:32 220
2937651 이슈 미드에 나온 한국과 실제 한국.jpg 15 15:32 1,266
2937650 이슈 썸네일 차지한걸 인정할수밖에 없는 엔믹스 지우 비주얼 2 15:31 304
2937649 이슈 75000원에 싱가포르에서 5리터 말차라떼를 주문해보니 9 15:29 1,175
2937648 이슈 올데프 애니 x 미야오 가원 WHERE YOU AT 챌린지 2 15:27 170
2937647 유머 실시간 음악중심 엠씨들 의상ㅋㅋ 4 15:26 1,951
2937646 기사/뉴스 "내란이 아니고 계란이야" 조롱‥ 알고보니 경주시 고위공무원 4 15:26 440
2937645 기사/뉴스 “‘비혼모’라고 출연 반대”…사유리, 4년 전 규탄 시위 언급 1 15:24 422
2937644 이슈 엡스타인 파일 공개 사진에 나와서 충격받은 사람이 많다는 사람 9 15:24 1,922
2937643 유머 15년만에 예능 진행했다는 신원호 PD 어제자 응팔예능 진행 실력ㅋㅋㅋㅋㅋㅋㅋ 2 15:23 1,253
2937642 기사/뉴스 숨이 턱 막히는 부산 이별 살인 10 15:22 1,452
2937641 유머 마운자로 뚫고 완뚝에 소주까지 깠다는 옥동식 돼지국밥 리뷰 8 15:21 1,689
2937640 이슈 까르띠에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화보 찍은 스키즈 현진.jpg 6 15:21 798
2937639 이슈 워크맨 알바수익 20만원이 인생 최대 소득활동이었다는 킥플립 계훈 8 15:21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