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집안의 여성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20대 남성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1년이 넘도록 연애를 가장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그사이 남성은 여성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여성의 부모가 소유한 현금 등 자산 100억 원어치를 빼돌렸는데요.
남성은 이 중 약 70억 원가량을 자금 추적이 어려운 상품권으로 전환한 뒤 이를 다시 개인 상품권 업자에게 되팔아 현금화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대구고법은 어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에게 1심이 내린 징역 20년을 파기하고 징역 16년을 선고했는데요.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분노를 고려하더라도 1심 선고는 양형 기준을 벗어난 것이라 판단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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