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열심히 한 기록 안 남게"…쿠팡 김범석, '노동자 사망' 은폐 지시 의혹
443 2
2025.12.18 08:50
443 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37/0000469384?sid=001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연합뉴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연합뉴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20대 노동자 장덕준 씨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직접 은폐를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제(17일) SBS는 장씨가 숨진 이후 김범석 당시 쿠팡 한국법인 대표와 전 쿠팡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가 나눴다는 메신저 대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대화에서 'BOM'으로 표시된 김 대표는 물 마시기, 대기 중, 빈 카트 옮기는 것, 화장실 등의 단어를 말했습니다.

사내 영상 등을 관리하는 정보보호책임자는 영상을 구동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했고, 김 대표는 "그가 열심히 일했다는 기록이 남지 않도록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장 씨가 일하지 않은 영상과 시간을 확인해 과도한 노동에 시달린 증거를 남기지 말라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대화에서 김 대표는 "그가 왜 열심히 일하겠나, 말이 안 된다"고 했고, 책임자는 "여러 사람이 영상을 검토한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김 대표는 "시간제 노동자들이다. 성과로 돈을 받는 게 아니다"라며 시간제 노동자를 비하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또 "내일 아침 국회에서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10월 26일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가 열렸고, 쿠팡 측은 유족의 과로사 주장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매체가 입수한 쿠팡 내부 자료에는 장 씨가 숨지기 일주일 전부터 화장실을 간 것과 음료수를 마신 시간까지 분초 단위로 기록돼 있습니다. 김 대표가 사용한 '물 마시기' '대기 중' 등 영어 단어를 그대로 옮겨 정리한 엑셀 파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는 2020년 10월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씻다가 급성심근경색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장 씨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1년 4개월 동안 새벽 근무를 해왔다고 합니다.

민사 소송까지 거치며 쿠팡으로부터 4년여 만에 과로사를 인정받은 유족은 이제야 쿠팡 측의 비상식적인 대응이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관련 의혹에 대해 쿠팡 측은 매체에 "해임된 전 임원이 쿠팡에 불만을 갖고 왜곡된 주장을 일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전 임원이 제기한 해고 무효 법정소송에서 1.2심 모두 쿠팡이 승소한 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87 12.15 42,2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7,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09,08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4,7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0,57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1,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0,2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6313 이슈 진짜로 한국말로 말하는 강아지 도담이 1 12:22 153
2936312 기사/뉴스 與, '대전·충남통합론' 힘싣기…이르면 오늘 추진단 구성할 듯 12:21 25
2936311 팁/유용/추천 손종원 셰프 영어 인터뷰 이타닉가든 12:21 395
2936310 이슈 2026 SM 아티스트 시즌 그리팅 MD 2 12:20 445
2936309 이슈 '주사이모'가 단순 사건이 아닐 수도 있는 이유 9 12:19 1,664
2936308 유머 포스트잇 다트 12:18 153
2936307 이슈 엑스룸을 역으로 보니까 이해가는 현지 X룸 영상 1 12:18 386
2936306 기사/뉴스 로제 "개별 활동 후 다시 모인 블랙핑크, 전보다 더 건강해져" 7 12:17 464
2936305 이슈 뉴욕 디지털 어워즈에서 상 받은 엠넷 <무브 투 퍼포먼스> 12:16 219
2936304 기사/뉴스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 "15kg 감량…거의 안 먹어" 9 12:15 1,293
2936303 기사/뉴스 한혜진·이시언·기안84, 스님 앞 고백…"행복이 욕심일까요" 1 12:14 686
2936302 기사/뉴스 핀란드 총리, 미스 핀란드 동양인 비하 논란에 한중일에 사과(종합) 19 12:13 1,142
2936301 이슈 자기 키는 확실히 161이리는 츠노다 유키 12:12 586
2936300 기사/뉴스 ‘AL 사이영상’ 스쿠벌도 WBC 출전…미국, WBC서 초강력 원투 펀치 형성 12:12 52
2936299 기사/뉴스 "동심도 잡는 해병"…민호, 눈썰매장서 두 팔 번쩍 스릴 만끽 (나혼산) 1 12:11 311
2936298 유머 서울예대영화과학사졸업하고 영화일하다가 막걸리만들기 클래스 하나로 술에 빠져서 양조의 길로 접어든 '술 빚는 윤주모' 7 12:10 1,078
2936297 기사/뉴스 아빠 육아휴직 10.2% 첫 돌파…‘신생아 돌봄’은 여전히 엄마 몫 17 12:09 582
2936296 기사/뉴스 [속보] 딥페이크로 교사 성착취물 제작·유포 10대…항소심서 징역 3년 16 12:07 773
2936295 기사/뉴스 주차장서 전 연인 수십 번 찔러 살해…징역 22년 선고 (+살인 미수임) 20 12:06 1,092
2936294 기사/뉴스 "불송치 결정서가 200장?" 재판부도 '멈칫'…민희진 발언에 법정 술렁 4 12:06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