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curbsidecroaker/status/2001147612339298774?s=46&t=xiW9yExfrG-_edKv9LM0fg
무라카미 하루키 : 아무 알맹이 없는 이야기를 2시간 동안 함.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홍대/성수동 가면 똑같은 사람 500명 있음. 싸웠을 때 논리적으로 대화하려 하기보단,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하거나 잠수탈 확률 높음. 본인이 소설 속 고독한 주인공인 줄 앎.
다자이 오사무 : 연인이 아니라 간병인을 찾음. 본인이 '인간 실격'인 걸 훈장처럼 여김. 막상 잘해주면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라며 밀어냄. 연애가 아니라 심리 치료 세션이 될 가능성 농후.
히가시노 게이고 : 취미 란에 독서라고 적혀있지만, 사실 1년에 읽는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 신작 2권이 전부임. 대화를 기대하고 나갔다가 "요즘 넷플릭스 뭐 봐요?" 이야기만 하다 올 수 있음. 복잡한 거 싫어하고 직관적인 재미를 추구해서, 썸 탈 때도 밀당하면 바로 떨어져 나감.
나쓰메 소세키 : 꼰대 유망주. 데이트가 재미없음. 맞춤법에 민감함. 매사에 진지하고 가르치려 듦. "달이 참 아름답네요" 같은 드립 치고 혼자 뿌듯해할 가능성 농후. 안정적이지만 재미는 보장 못 함.
미시마 유키오 : 남자의 경우 나르시시스트. 은근히 거울 보는 시간 길어서 어이없음. 여자의 경우 100% 변태. 데이트 장소나 메뉴 고를 때 본인 기준에 안 맞으면 못 견뎌 함. (그리고 야외에서 변태짓을 하려고 함)
에쿠니 가오리 : 비 오는 날 창밖 사진, 예쁜 카페 라떼아트 사진 좋아함. 분위기에 약해서 분위기 좋은 바에 데려가면 금방 넘어옴. 하지만 "오늘 달이 참 슬퍼 보여" 같은 말에 공감 못 해주면 "오빠는 너무 메말랐어"라며 실망함. 감정 기복 맞추기 힘듦. 맞춰 봤자 다른 사람에게로 언제든 환승할 준비가 되어 있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사실 이 놈들이 다자이 오사무 팬보다 더 악질임. 까놓고 보면, 다자이 팬은 귀엽게 관심이라도 구하지, 이들은 혼자 방구석에서 세계의 멸망과 인간의 위선을 고민하며 히히덕거리는 진성 사회 부적응자일 확률이 훨씬 높음. 다자이 팬이 술 먹고 객기를 부린다면, 이놈들은 맨정신으로 신경쇠약 직전의 예민함을 뿜어냄.
무라카미 류 : 주선자 멱살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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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건 몰라도 다자이 오사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좋아한다는 남자는 ㄹㅇ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