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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2030세대, 남녀차별 심각성보다 세대갈등 더 크게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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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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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1979?sid=001

 

국민통합위, 국민통합 컨퍼런스
3000명 대상 세대·젠더 인식 조사 결과 발표

17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가 ‘2030세대 세대·젠더 통합 컨퍼런스’를 열었다. 국민통합위원회 유튜브 갈무리

17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가 ‘2030세대 세대·젠더 통합 컨퍼런스’를 열었다. 국민통합위원회 유튜브 갈무리
‘남성차별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2030 남성 비중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가 연 ‘2030세대 세대·젠더 통합 컨퍼런스’에서 발제를 맡은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과 천관율 전 ‘시사인’ 기자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통합위 의뢰로 지난달 21~25일까지 3000명(20대 1000명, 30대 1000명, 40대 이상 1000명) 대상 ‘2030세대 세대·젠더 인식변화 심층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지난 2019년 시사인 조사와 시계열로 비교할 수 있는 같은 질문을 포함한 194개 문항에 대한 웹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20대 남성 가운데 남성차별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8%로, 2019년 69%보다 11%포인트 줄었다. 30대 남성도 60%로, 직전 조사(62%)보다 소폭 낮아졌다. 다만 같은 기간 40~60대 이상 남성에서 응답 비율이 올라서, 전체 남성 평균은 51%로, 2019년 42%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발제자들은 “윗세대의 생각이 젊은 남성들 쪽으로 이동했다. ‘남성차별’은 이제 청년 남성을 넘어 전체 남성이 동의하는 현상”이라고 했다.

발제자들이 만든 ‘페미니즘 지수’ 측정 결과를 보면, 2019년 당시 20대였던 1990년대생 남성의 답변 결과가 -6.19점(+는 친페미니즘, -는 안티페미니즘)으로, 2019년 -6.33점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발제자들은 “남성이 차별받는 의식이 나이가 들면서 사라진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는 남성차별 인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했다. 1990년대생 남성 가운데 ‘극단적 안티페미니스트’(페미니즘 지수 -12점)로 분류할 수 있는 비율도 23.5%로, 2019년 25.9%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발제자들은 남성들이 생각하는 ‘남성차별’의 의미에 대해 “극단적인 집단을 빼면 다수 남성은 한국에 ‘구조적 남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게 아니라, 분야별로 ‘남성이 불리한 영역이 존재한다’고 본다”고 풀이했다. 예컨대 ‘대부분 영역에서 남성이 살기 더 어렵다’는 문항에 대해 20대 남성은 23%, 30대 남성은 22%만 긍정 응답을 한 반면, ‘남녀 서로 유불리 영역이 따로 있다’는 문항에서 20대 남성은 63%, 30대 남성은 62%가 그렇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2030세대 세대·젠더 인식변화 심층조사’ 결과 일부. 국민통합위 제공

‘2030세대 세대·젠더 인식변화 심층조사’ 결과 일부. 국민통합위 제공

‘2030세대 세대·젠더 인식변화 심층조사’ 결과 일부. 국민통합위 제공

‘2030세대 세대·젠더 인식변화 심층조사’ 결과 일부. 국민통합위 제공
또한 발제자들은 2030 청년 남성과 여성 모두 ‘젠더 갈등’을 한국의 다양한 사회갈등 가운데 중간 정도로 인식한다는 점을 짚었다. 조사에서 12개 주요 갈등에 대해 ‘매우 크다’, ‘크다’는 답변을 집계해보니, 전세대 평균 순위는 ‘진보-보수’ 갈등이 81%로 가장 큰 갈등으로 인식했고, 이어 ‘잘사는 사람-못 사는 사람’ 갈등(75%), ‘정규직-비정규직’ 갈등(72%), ‘대기업-중소기업’ 갈등(71%), ‘기업가-노동자’(71%) 갈등이 70%이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학력자-저학력자’ 갈등(60%), ‘영남 사람-호남 사람’ 갈등(58%), ‘수도권 주민-지방 주민’(54%), ‘서로 다른 종교 간 갈등’(51%), ‘내국인-외국인’ 갈등(41%), ‘남성-여성’ 갈등(41%) 순이었다. 2030 청년층은 남성과 여성 모두 ‘남성-여성’ 갈등을 12개 가운데 7위로 꼽았다.

발제자들은 “2030세대는 세대갈등에 오히려 주목하고 있으며(남성에선 2위, 여성에서 4위) 특히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사회보험 제도가 2030에게 불리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답변이 높았다”고 했다.

‘2030 남성 보수화’와 관련해서, 발제자들은 “2019년 조사 당시 2030 남성은 60대 남성과 성장과 복지에 대한 태도, 주관적 이념 성향 둘 다 반대로 나타났는데, 지금은 60대 남성 다음으로 강한 보수 이념성향 그룹이 되었다”고 했다. 2019년 남성차별 인식과 반페미니즘 정서가 먼저 나타나고 이후 정치적 보수성이 뒤따랐다는 것이다. 이들은 “젠더 양극화의 완화와 정치적 동원 자제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발제자들은 또한 “상대의 이익이 나의 손해가 되는 제로섬 게임, 양자택일의 문제가 될 때 응답 성별차이가 두드러지는데, 정치인과 언론의 제로섬형 문제 정의가 상황을 악화시킨다”며 “포괄적 의제 대신 구체적 의제를 잡고 논제로섬 문제를 제로섬화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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