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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신작 100개 예고" 윤드로저 계승한 '신작전문가'…게시물 60만·회원 수 54만 불법촬영물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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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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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 기자]
불법 도박업체 광고가 번쩍이는 한 사이트. 회원 자료실 등 게시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입만 하면 쉽게 볼 수 있는 갤러리인데 충격적입니다.

'와이프 첫 공개', '7년 만난 전 여자친구' 등의 제목으로 가족과 여자친구의 몸을 찍은 영상이 가득합니다.

여성 치마 속을 찍은 촬영물도 있습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패륜적인 '능욕 댓글'이 이어집니다.

게시글과 댓글을 쓰면 포인트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은 충격적인 영상을 공유하고 품평하면서 포인트를 얻고, 그걸로 유료 콘텐트에 접근합니다.

과거 17년간 불법 촬영, 리벤지포르노를 유통하다 폐쇄된 '소라넷'과 비슷합니다.

이 사이트의 가장 추악한 부분은 '미공개 신작' 게시판.

최근 촬영된 촬영물을 예고하고 호응하고 생산하고 유포하는 중심입니다.

이 사이트는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윤드로저 사건'에 맞춰놓은 듯합니다.

윤드로저는 2021년 여성 100명 촬영물을 판매하다 수사가 시작되자 미공개 영상들 모두 공개한 뒤 자살한 인물입니다.

공익 제보자는 JTBC와 인터뷰에서 사이트가 처음 등장한 건 2022년 중순 무렵이라고 했습니다.

현재 올라온 게시물 수는 60만 건에 회원 수는 54만 명에 달합니다.

확인된 유료 충전 건만 8227건 추적이 어려운 코인 결제 방식입니다.


최소 충전 금액인 3만 원씩만 결제했다고 가정해도 사이트 운영자는 최소 40억 원을 벌었습니다.

도박 사이트와 제휴하고 있어 실제 수익은 훨씬 많습니다.

더 심각한 건 아동 성 착취물도 유통된다는 겁니다.

회원들은 오늘도 수사 회피 방법을 공유하며 공권력을 비웃고 있습니다.


[앵커]
이 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영상을 올린 사람은 아이디 '신작전문가'로 400건이 넘는 불법촬영물을 게시했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100건의 촬영물을 더 공개하겠다고 예고까지 했습니다. 영상 속 여성들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도 많은데, 그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수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김영민 기자]
11월 29일, 이 사이트에 '곧 공개될 신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옵니다.

불법 촬영물을 예고한다며 캡처한 사진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여성의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노출하고 "여성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댓글을 달면 선물을 주겠다"는 글까지 남겼습니다.

아내의 영상, 여자친구의 영상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패륜적 촬영물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음에도 사이트 이용자들은 환호하며 즐겼습니다. 조회 수는 3천 회를 넘겼고, 댓글은 150개를 넘었습니다.

게시물을 올린 인물은 닉네임 '신작전문가' 사이트 초창기 2023년부터 활동하며 미공개 신작이라는 제목을 붙여 촬영물을 올린 헤비업로더입니다.

지금까지 400건 넘게 올렸습니다.

'텔레그램을 주면, 영상 수천 개를 살 수 있다'고도 홍보했습니다.

사이트를 떠받치는 핵심 공급자입니다.


예고 글에 노출한 여성 옆에 함께 찍힌 남성이 바로 신작전문가이고, 이런 식으로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악마 같은 존재라고 제보자는 전했습니다.

[불법 촬영물 사이트 제보자 : 윤드로저 같은 경우 불법 촬영물 촬영하는데 특정 커뮤니티에 300만원씩 금전 지원을 받고… (신작전문가도)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자기 얼굴을 공개하고 찍는 촬영물이기 때문에.]

치유하기 힘든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해당 사이트의 IP와 서버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청은 방송통신미디어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과 폐쇄도 요청했습니다.




이자연 기자 / 김영민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6935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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