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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한국영화, 이러니까 망하지” 유아인 초고속 복귀설에 대중 분노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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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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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로 천만 관객 모은 장재현 감독 차기작 물망…“눈치도 안 보나” 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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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범행은 2020년부터 2023년 1월까지, 경찰 수사와 재판은 2023년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이 이슈의 주인공 '복귀설'은 대법에서 집행유예형이 확정된 날로부터 딱 5개월 지난 시점에 들려왔다. 사실상 제대로 된 자숙 없는 초고속 복귀가 되는 셈인데, 이를 이끌었다고 지목된 감독은 "일정만 확인했을 뿐"이라고 한걸음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복귀설이 나오자마자 쏟아진 대중들의 분노는 해당 이슈의 주인공은 물론 감독에게까지 고스란히 향하고 있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9)과 천만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 이야기다.

 


12월 17일 스포츠조선은 연예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이 연출하는 새 영화 '뱀피르'(vampire)로 돌아온다"고 단독 보도했다. '뱀피르'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영화로 앞서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유니버스'를 완성한 '검은사제들', '사바하', '파묘'를 잇는 또 다른 오컬트 작품으로 대중의 기대를 받고 있다. 

 

 

'뱀피르'는 2026년 하반기 촬영 예정으로 알려져 있어 만일 유아인의 출연이 사실이라면 그의 작품 활동은 3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 된다. 다만 유아인의 이 '공백기'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져 온 그의 범죄행위로 생겨난 것인 만큼, 그의 출연이 확정될 경우 유아인은 사실상 자숙 없이 매우 빠른 시간에 복귀하는 것이란 점이 지적됐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 마취제를 상습투약한 혐의로 2023년 10월 기소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그의 투약량은 프로포폴 9.6ℓ, 미다졸람 567㎎, 케타민 10.7㎖, 레미마졸람 200㎎에 달한다

 

 

이와 함께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는 타인 명의로 44차례에 걸쳐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 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았다. 2023년 1월에는 지인들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해 대마를 흡연하기도 했다. 

 

 

2024년 9월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하며 "의존성이나 중독성 등으로 관련 법령에 의해 엄격히 관리되고 있는 의료용 마약류를 법이 정한 관리 방법의 허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어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아인이 오랜 기간 수면장애와 우울증을 앓은 점, 약물 의존성을 고백하고 극복하려 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범행 기간이나 수법, 범행에 사용된 마약류 의약품의 양 등에 비췄을 때 1심 판결도 검찰 구형인 4년에 비해 매우 적은 형량이 선고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2심에서는 그보다 더 낮은 집행유예형이 선고됐다. 수면장애와 우울증으로 인해 범행에 이르게 됐다는 것과 현재 약물 의존성을 상당 부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이 판결은 지난 7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마약류에 손을 댄 연예인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유독 유아인의 이슈는 사회적으로도 큰 공분을 샀다. 논란 직전까지 큰 인기를 끈 스타의 자리에 있었기에 주목 받은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의 상습 범행이 기존에 알려진 연예인 단일 마약 사건과 비교해도 심각하다는 점이 수사기관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계속 지적돼 왔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유아인의 논란으로 인해 당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와 영화 '승부', '하이파이브'의 공개가 연기됐고 또 다른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는 아예 유아인이 맡았던 역할을 김성철로 교체하기까지 해야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오랜 터널을 넘어 조금씩 기지개를 펴려던 극장가와 방송가 전체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었다. 

 


집행유예로 풀려났어도 유아인을 향한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은 가운데, 갑작스럽게 들려온 그의 '초고속 복귀설'에 다시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설'이 제기되자마자 장재현 감독은 "배우에게 정식으로 섭외를 요청한 적이 없다. 최근에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물은 것은 맞고 향후 일정 정도를 나눴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가 확산된 듯 하다"고 부정했다. 아직 시나리오가 나오지도 않았고, 제작사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야기가 부풀려졌다는 게 장 감독의 설명이다 .

 

 

유아인의 소속사인 UAA도 "출연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혀 양 측 모두 신속하게 부인하긴 했으나 대중들의 비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현 시점 자숙해야 할 유아인이 여전히 영화계에서 거론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앞서 지난 4월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하는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상식 영화부문 남자배우상 후보로 유아인이 선정됐을 때도 대중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 정도로 논란을 일으킨 배우를 공식석상에 올리려 한 영화계를 향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여론을 무시하고 '그사세'를 살고 있는 영화계의 오만함이 한국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외면을 더 가속화한다"는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유아인의 복귀설에 대해서도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와 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도 않은 문제 인물이 계속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영화판이 얼마나 고인물인지를 말해준다" "배우 일정을 체크했다는 건 (출연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게 아니냐. 현재도 유아인에게 시나리오가 계속 들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놀랍다" "대중 눈치 안 보고 '마이웨이' 하겠다는 한국영화계는 앞으로도 회생하기 글렀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대중 장사'이면서도 유독 '대중 정서'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영화계가 유아인의 초고속 복귀설 해프닝을 통해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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