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범석 어딨냐?” “I don’t speak Korean”…동문서답 쿠팡 청문회
890 15
2025.12.17 18:09
890 1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2006?sid=001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범석 의장은 어디 있습니까?”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Where is Bom Kim(김범석 영어 이름), right now? (통역사)

I’m sorry that I don’t speak Korean….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장. 쿠팡 창업주이자 쿠팡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의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불출석한 가운데, 대신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는 “김범석 의장은 어디 있냐”는 질문에 “죄송하지만 한국어를 하지 못해서 말하는데 제가 답변하는 내용이 제대로 한국어로 통역되고 있나요?”라고 영어로 답했다. 거듭된 질문과 통역에도 답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황 의원은 “지금 전략적으로 들고나온 거 같다. 엉뚱한 대답을 하기로. 동문서답하기로 마음먹고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 질의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범석이 안 나오는지 간단히 입장을 밝혀달라”고 묻자,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존경하는 위원님. 질문 감사드린다. 이렇게 답변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국민 여러분께 이 사고와 관련해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린다. 저는 이 자리에서 쿠팡 한국의 대표이사로서 어떤 질문이든 성심껏 답변드리겠다”고 영어로 말했다. 즉답은 회피하면서 의례적 답변으로 시간을 소비한 것이다. 이 의원은 황당해하며 “이런, 의미 없는, 답변이 아닌 것은…”이라고 했고, 최민희 위원장(민주당)은 “의례적인 인사말 생략해달라”고 요구했다.

시작부터 예상된 상황이었다.

이날 청문회 초반에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통역사를 통해 “한국어를 전혀 못 한다. 기본적인 ‘안녕하세요’ 정도 인사말만 한다”고 답했다. 함께 나온 브랫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통역사를 통해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의원들이 여기서 논의하는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장이 글로벌 시이오(CEO)기 때문에 (국회 청문회에) 못 오겠다고 한 것은 정말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김 의장을 향해 “대한민국 모국어가 통하지 않은 외국인을 앞장세워서 회피하려는 태도는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오전 질의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쿠팡 소유자인 김범석은 숨고 대표를 외국인으로 급교체한 속셈이 그대로 확인됐다. 청문회 속도가 더뎌도 너무 더디다”라고 지적하며 쿠팡 탈퇴 ‘인증샷’을 올렸다.

박창진 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녕하세요 정도만 할 수 있다’, ‘의원들의 질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 오가는 청문회는, 통역 뒤에 숨어 시간을 끌며 본질을 회피하겠다는 의도된 책임 회피극에 불과했다”라며 “이는 국민의 분노를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불신과 분노를 증폭시킨 결정적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155 00:05 3,33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25,7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2,6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63,9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8,1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5157 기사/뉴스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안중근 의사’ 국보급 유묵, 최초 공개 11:13 131
2935156 이슈 건설 중 발견된 유물도 전시되어 있는 작은 박물관같은 새로 개장한 로마 지하철 콜로세움 역 11:13 108
2935155 기사/뉴스 4년 전 '15억 로또'였던 그 단지…'24억 로또'로 컴백 11:13 168
2935154 유머 [MBC연예대상티저] 무데렐라&도지니와 함께하는 원더랜드✨ 1 11:13 93
2935153 이슈 남자가 돈이 없는건 용서할 수 있다는 일본여자 9 11:12 508
2935152 이슈 가격 ㄴㅇㄱ한 두바이 초코 와플 18 11:10 1,277
2935151 이슈 키오프 벨 인스타그램 업로드 11:10 84
2935150 이슈 안녕하세요. 김수저입니다. (조부조모께서 완도에서 김양식하셨음) 요즘 "진짜 김"은 ㅈㄴ 귀합니다. 드실 수 있으실 때 드세요. 감사합니다. 6 11:07 925
2935149 이슈 김세정 인스타그램 업로드 1 11:06 432
2935148 기사/뉴스 李대통령 "일회용컵 보증금제, 탁상행정 느낌"…정부 '무상판매 금지' 추진 18 11:05 894
2935147 이슈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일본 개봉 예정 5 11:05 448
2935146 유머 꽈배기 때문에 섭섭함 (ft. ㅈㄹ) 9 11:05 941
2935145 정보 네이버페이10원 받아가소받아가소 36 11:02 1,261
2935144 유머 의젓한 9살 어린이.X 1 11:01 650
2935143 이슈 중식 폭주족의 삼겹살 피라미드 | 흑백요리사 시즌2 8 11:01 820
2935142 이슈 영화 웨폰에서 추격씬을 자연스럽게 찍을 수 있었던 비법 2 10:59 651
2935141 유머 어린이들 양팔에 끼고 이동하는 엔시티 쟈니 9 10:58 781
2935140 이슈 한 조각 5,700원에 주문한 두바이 쫀득 쿠키입니다 32 10:57 3,871
2935139 이슈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자산관리공사, 즉 캠코가 30억 원 상당 국유지를 부산 용궁사에 수의계약으로 팔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26 10:55 1,672
2935138 이슈 2015년과 2025년 세계부자 순위 3 10:55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