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범석 어딨냐?” “I don’t speak Korean”…동문서답 쿠팡 청문회
885 15
2025.12.17 18:09
885 1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2006?sid=001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범석 의장은 어디 있습니까?”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Where is Bom Kim(김범석 영어 이름), right now? (통역사)

I’m sorry that I don’t speak Korean….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장. 쿠팡 창업주이자 쿠팡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의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불출석한 가운데, 대신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는 “김범석 의장은 어디 있냐”는 질문에 “죄송하지만 한국어를 하지 못해서 말하는데 제가 답변하는 내용이 제대로 한국어로 통역되고 있나요?”라고 영어로 답했다. 거듭된 질문과 통역에도 답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황 의원은 “지금 전략적으로 들고나온 거 같다. 엉뚱한 대답을 하기로. 동문서답하기로 마음먹고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 질의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범석이 안 나오는지 간단히 입장을 밝혀달라”고 묻자,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존경하는 위원님. 질문 감사드린다. 이렇게 답변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국민 여러분께 이 사고와 관련해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린다. 저는 이 자리에서 쿠팡 한국의 대표이사로서 어떤 질문이든 성심껏 답변드리겠다”고 영어로 말했다. 즉답은 회피하면서 의례적 답변으로 시간을 소비한 것이다. 이 의원은 황당해하며 “이런, 의미 없는, 답변이 아닌 것은…”이라고 했고, 최민희 위원장(민주당)은 “의례적인 인사말 생략해달라”고 요구했다.

시작부터 예상된 상황이었다.

이날 청문회 초반에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통역사를 통해 “한국어를 전혀 못 한다. 기본적인 ‘안녕하세요’ 정도 인사말만 한다”고 답했다. 함께 나온 브랫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통역사를 통해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의원들이 여기서 논의하는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장이 글로벌 시이오(CEO)기 때문에 (국회 청문회에) 못 오겠다고 한 것은 정말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김 의장을 향해 “대한민국 모국어가 통하지 않은 외국인을 앞장세워서 회피하려는 태도는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오전 질의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쿠팡 소유자인 김범석은 숨고 대표를 외국인으로 급교체한 속셈이 그대로 확인됐다. 청문회 속도가 더뎌도 너무 더디다”라고 지적하며 쿠팡 탈퇴 ‘인증샷’을 올렸다.

박창진 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녕하세요 정도만 할 수 있다’, ‘의원들의 질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 오가는 청문회는, 통역 뒤에 숨어 시간을 끌며 본질을 회피하겠다는 의도된 책임 회피극에 불과했다”라며 “이는 국민의 분노를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불신과 분노를 증폭시킨 결정적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144 00:05 3,08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24,4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2,1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63,9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8,1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5104 기사/뉴스 이혼소송 중 류중일 아들 신혼집에 수상한 카메라...범인은 '장인·처남' 10:21 25
2935103 기사/뉴스 한국서 유독 많은 쌍둥이 출산…산모·태아 건강에 '경고등' 3 10:20 305
2935102 기사/뉴스 '일회용 컵값' 따로 낸다…보증금처럼 돌려주지 않아 24 10:17 539
2935101 정보 [우린 H.O.T.] 전설의 명곡을 생 라이브로.. ’행복‘ 완전체 무대 2025ver 10:17 69
2935100 이슈 오스카 시상식이 2029년부터 지상파 방송을 떠나 유튜브에서 독점 스트리밍 됩니다. 2 10:17 184
2935099 기사/뉴스 트럼프 경제 지지도 ‘최저’…곧 대국민 연설 3 10:16 111
2935098 이슈 [KBO] 삼성 라이온즈, FA 투수 이승현과 2년 최대총액 6억원에 계약 2 10:16 253
2935097 기사/뉴스 서부산영상미디어 센터 개관…“서부산권 문화갈증 해소” 1 10:16 87
2935096 유머 일본 작가가 그린 임진왜란의 이순신 8 10:15 803
2935095 기사/뉴스 생계형 체납자, 5000만원까지 납부의무 소멸 [2026 달라지는 세제-④국민생활] 9 10:15 215
2935094 정치 李 공개면박에…지선 앞두고 뜬 이학재 ‘인천시장 거론’ 12 10:15 335
2935093 이슈 [KBO] 삼성 라이온즈, FA 투수 김태훈과 3+1년 최대 20억원 계약 / FA 투수 이승현과 2년 최대 6억 계약 5 10:14 326
2935092 이슈 본인생일에 하이디라오에서 신년회하는 블랙핑크 지수 4 10:14 539
2935091 기사/뉴스 샤이니 키, 늦었지만 설명했고 사과했고 멈췄다 76 10:12 1,610
2935090 이슈 소소하게 맘찍터진 2017년 연습생시절 NCT 정우 6 10:11 531
2935089 정보 매출 100억 돌파 식당 17 10:11 1,767
2935088 기사/뉴스 제주 카카오 본사 폭발물 설치 신고…경찰·군부대 수색 4 10:09 225
2935087 기사/뉴스 "월급 4분의 1 월세로 낸다"…천정 뚫은 월세에 임차인 '한숨' 5 10:09 362
2935086 정치 [속보]대통령실, "정부 업무보고 생중계는 李대통령이 감시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7 10:09 361
2935085 유머 미국 머무는 기간 길어지자 맥앤치즈 말만 들어도 질색하는 라이즈 은석 3 10:08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