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범석 어딨냐?” “I don’t speak Korean”…동문서답 쿠팡 청문회
897 15
2025.12.17 18:09
897 1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2006?sid=001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범석 의장은 어디 있습니까?”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Where is Bom Kim(김범석 영어 이름), right now? (통역사)

I’m sorry that I don’t speak Korean….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장. 쿠팡 창업주이자 쿠팡 모회사 쿠팡 아이엔씨(Inc)의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불출석한 가운데, 대신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신임 대표는 “김범석 의장은 어디 있냐”는 질문에 “죄송하지만 한국어를 하지 못해서 말하는데 제가 답변하는 내용이 제대로 한국어로 통역되고 있나요?”라고 영어로 답했다. 거듭된 질문과 통역에도 답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황 의원은 “지금 전략적으로 들고나온 거 같다. 엉뚱한 대답을 하기로. 동문서답하기로 마음먹고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 질의 때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김범석이 안 나오는지 간단히 입장을 밝혀달라”고 묻자,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존경하는 위원님. 질문 감사드린다. 이렇게 답변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국민 여러분께 이 사고와 관련해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드린다. 저는 이 자리에서 쿠팡 한국의 대표이사로서 어떤 질문이든 성심껏 답변드리겠다”고 영어로 말했다. 즉답은 회피하면서 의례적 답변으로 시간을 소비한 것이다. 이 의원은 황당해하며 “이런, 의미 없는, 답변이 아닌 것은…”이라고 했고, 최민희 위원장(민주당)은 “의례적인 인사말 생략해달라”고 요구했다.

시작부터 예상된 상황이었다.

이날 청문회 초반에 해롤드 로저스 대표는 통역사를 통해 “한국어를 전혀 못 한다. 기본적인 ‘안녕하세요’ 정도 인사말만 한다”고 답했다. 함께 나온 브랫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는 통역사를 통해 “‘장모님’, ‘처제’, ‘아내’, ‘안녕하세요’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의원들이 여기서 논의하는 내용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장이 글로벌 시이오(CEO)기 때문에 (국회 청문회에) 못 오겠다고 한 것은 정말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김 의장을 향해 “대한민국 모국어가 통하지 않은 외국인을 앞장세워서 회피하려는 태도는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오전 질의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쿠팡 소유자인 김범석은 숨고 대표를 외국인으로 급교체한 속셈이 그대로 확인됐다. 청문회 속도가 더뎌도 너무 더디다”라고 지적하며 쿠팡 탈퇴 ‘인증샷’을 올렸다.

박창진 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녕하세요 정도만 할 수 있다’, ‘의원들의 질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이 오가는 청문회는, 통역 뒤에 숨어 시간을 끌며 본질을 회피하겠다는 의도된 책임 회피극에 불과했다”라며 “이는 국민의 분노를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불신과 분노를 증폭시킨 결정적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163 00:05 3,64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25,78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2,6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63,9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8,9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5171 이슈 꽈배기 먹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이런 꽈배기 배달 오면 빡침.jpg 12:13 0
2935170 유머 고등학생 바지 주머니까지 털어가는 무자비한 국세청 3 12:12 190
2935169 정보 [KBO] 프로야구 국대 차출 거부의 정석.. 12:11 278
2935168 유머 유재석은 진짜 열심히 잘 살았는데 애정하는 후배 두명이 나락가버리고 여기저기서 욕먹고 진짜 세상이 왜캐 억까함 5 12:11 250
2935167 이슈 얼마전에 장애인 아내 방에 가둬두고 창문 문 판자로 못질해서 감금, 성인여성이 20kg가 될때까지 굶기는 장기 고문 끝에 죽게 만든 남편은 2년 구형(ㄴㄴ 선고)됨!!! 11 12:09 350
2935166 이슈 같은 영상으로 한국과 해외에서 각각 알티타고 있는 엔시티드림 콘서트 클립.twt 5 12:09 287
2935165 기사/뉴스 에이핑크, 미니 11집 타이틀곡은 ‘Love Me More’..트랙리스트 공개 12:09 57
2935164 기사/뉴스 이유리, 선배 男배우 저격했다 "폭행신에서 진짜로 때려, 말도 안하더라" (‘남겨서 뭐하게’) 8 12:08 1,008
2935163 이슈 여자는 결혼전까지 순결을 지켜야하지만 남자는 ㄱㅊㄱㅊ 8 12:08 666
2935162 기사/뉴스 NHK “에스파 홍백가합전 변동 없다”···중일 갈등 불똥 2 12:06 374
2935161 이슈 배우 김다미 어릴때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 입혔던 옷과 모자 2 12:06 1,324
2935160 이슈 노노카와 민와와의 데블스 플랜.JPG 1 12:06 281
2935159 이슈 축구선수 박주호 아들 진우 근황 16 12:04 1,617
2935158 이슈 [티저] 무드래곤 - TOO BAD💥 올해 SBS 연예대상도 무드래곤과 함께 하세요😉 | 2025 SBS 연예대상 17 12:03 378
2935157 정보 토스 20 12:03 706
2935156 이슈 미야오 가원 인스타그램 업로드 12:02 142
2935155 기사/뉴스 [속보]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재판부 무작위 배당" 29 12:01 778
2935154 이슈 왓챠에서 한국영화 보는데 자막으로 혹시 번역이 틀렸다면 여기로 연락주세요ㅜㅜ 같은 거 나옴 21 11:59 1,661
2935153 이슈 스몰토크 안되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 있음 7 11:58 1,285
2935152 유머 이병헌 : "이번 아카데미 캠페인에서, 다른 후보들을 좀 없애야 할 것 같다" 68 11:57 4,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