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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쿠팡 김범석, 청문회도 불출석…로저스 대표, '회피성' 답변 지적하자 '통역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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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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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2419258?sid=001

 

"정청래·김병기실 전 보좌관 불러야" vs "장동혁·김도읍실도"…'쿠팡 로비' 여야 공방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국회 청문회에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출 사태에 대한 국회의 출석 요구를 세 번째 거부한 것이다. 의원들은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전 대표이사마저 사퇴한 상황에서 쿠팡을 대표해 나선 이는 미국인인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였다. 그는 김 의장의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 의향과 책임 여부를 묻는 말에 원론적이고 모호한 답으로 일관했다. 의원들이 이를 문제 삼자 한국어가 통역 탓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쿠팡의 실질적 소유주인 김 의장은 같은 일을 주제로 한 앞선 두 번의 현안질의에 이어 이번에도 국회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강한승 전 쿠팡 대표이사도 불출석했다.

불출석 사유서에서 김 의장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고 근무하는 중"이라며 "170여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지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청문회 시작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김범석 쿠팡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핵심 증인이 출석하지 않은 점에 대해 여야 막론하고 과방위원 모두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최고 경영자의 불출석은 국회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존중하지 않고,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경영자 불출석에 대해 법과 절차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는 한편 필요하면 법을 만들어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과방위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글로벌 CEO라는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하는 건 정말 언어도단"이라며 "쿠팡보다 더 큰 회사인 메타나 아마존의 저커버그아 베이조스도 미 의회 청문회 증언을 외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로저스 대표가 쿠팡 대표격으로 출석한 데 대해 "한국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을 앞장세워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는 더더욱 비겁하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한민수 의원은 직전 국정감사에서 "월슨 화이트 구글 부사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낼 때 어떤 회의가 있고 무슨 회의에 참석하는지 증빙서류를 다 제출했다"며 김 의장의 모호한 불출석 사유서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김범석 쿠팡inc 의장(자료사진). ⓒ연합뉴스
▲ 김범석 쿠팡inc 의장(자료사진). ⓒ연합뉴스


회피성 답변으로 일관한 로저스 대표…즉답 요하자 통역 탓도

쿠팡 대표격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로저스 대표는 김 의장의 책임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핵심을 비껴가는 답을 주로 했다.

한민수 의원이 "청문회에 오기 전 김 의장이 뭘 지시했나"라고 묻자 로저스 대표는 "쿠팡은 책임있는 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오늘 여기 이 자리에 나와 위원님들께서 해주시는 모든 질문에 성심껏 답변드리려 한다"고 답을 피했다.

민주당 황정아 의원은 "김 의장이 사과할 마음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로저스 대표는 "김 의장이 저한테 이에 대해 말한 건 아니고 제가 본 사항과 관련해 의장과 이사회에 보고를 진행했다"고 한 차례 답을 피하더니, 재차 추궁이 이어지자 "그런 대화를 김 의장과 나누지는 않았다"고 시인했다.

황 의원이 "첫 공지 당시에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고 말한 건 김 의장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로저스 대표는 "처음 발표를 하던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이게 노출이라고 이해해 그렇게 발표했지만, 추후에 구체적인 내용 확인 후 유출로 정정했다"며 질문 요지에서 벗어난 답을 했다.

이런 답변 태도에 대해 황 의원이 "예스 오어 노(yes or no)로 답하라"고 강조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자 로저스 대표는 "한국어를 하지 못해 말하는 건데, 제가 답변하는 내용이 지금 제대로 한국어로 통역되고 있나", "제가 답변드린 내용이 잘 통역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통역 탓을 하기도 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 대관 로비 놓고 여야 신경전도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지난 9월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이사와 5성급 호텔의 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쿠팡 임원 인사와 관련한 민감한 자료를 제시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한 여야 간 신경전도 이뤄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식사했다"며 제 전직 (문제) 보좌직원이 제 이름을 팔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어 "대관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저는 김병기 의원님이 우리 증인으로 나오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증인 신청을 해줄 것을 위원장님께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됐다. 그만하시라"고 일축했다.

쿠팡의 대관업무 전반을 둘러싼 공방도 있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최근에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게 정청래 대표 보좌관 송모 씨, 김 원내대표 보좌관 이모 씨다. 이 분들이 입사하고 난 뒤 (쿠팡의 국회에 대한) 전방위적 로비가 있었다는 게 충분히 의심할 만한 정황"이라며 두 전직 보좌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청문회 전) 여야 보좌관 출신 다 (증인 요구) 명단 가져오라고 했다. 우리 민주당 의원님 쪽에서도 10명 정도 요청이 왔다"며 "장동혁 의원실 보좌관, 김도읍 의원실 보좌관도 있었다. 그래서 여야 간사 간 합의에 따라 부사장 이상만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된 사항"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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