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키가 방송인 박나래에게 불법 의료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주사 이모' A씨와의 친분 논란에 대해 뒤늦게 입을 열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그 과정과 해명 내용을 두고 실망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키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이야기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넘도록 침묵을 지키다 미국 투어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시점에서야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늦장 대응'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날 공식 입장을 통해 '해외 투어 일정과 관련한 관계자들과의 소통이 필요해 신속한 입장 표명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키가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 소재 병원을 방문하며 A씨를 의사로 인식했고,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자택에서 몇 차례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A씨가 의사 면허가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 역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문제가 될 것이라 인지하지 못했다는 해명이다.
(중략)
특히 키의 모친은 36년간 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 출신으로,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된 바 있다. 의료 시스템과 면허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환경에서 성장한 키가 A씨에 대한 아무런 의심없이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하며 진료를 받았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한 '몰랐다'는 설명만으로는 책임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여론이 형성된 이유다.
키의 대응 시점 역시 실망감을 키웠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키는 지난 15일까지 네 번째 솔로 투어 '2025 키랜드: 언캐니 밸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또한 박나래와 함께 출연 중이던 tvN '놀라운 토요일'과 MBC '나 혼자 산다' 녹화에는 불참하면서도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투어를 모두 마친 뒤 사과문과 함께 활동 중단 및 프로그램 하차를 발표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방송과 제작진, 함께 출연하던 동료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키는 '놀라운 토요일', '나 혼자 산다' 등 고정 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29일 방송 예정으로 MC 출연이 확정돼 있던 '2025 MBC 연예대상'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7/0000469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