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903622?sid=102
AR·VR 결합한 체험형 식물원
2028년 착공해 2030년 준공

울산 울주군 간절곶식물원 조감도. 울주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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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울주군에 따르면 간절곶식물원은 총사업비 868억 원을 들여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공원 일원 5만3,000㎡ 부지에 조성된다. 건축 연면적은 1만1,700㎡, 최고 높이 38m 규모로 지하 1층에는 미디어아트터널, 지상 1층에는 온실주제관과 앵무새·곤충 체험관, 식음공간, 기념품 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2028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식물원은 ‘국내에서 즐기는 식물 세계여행’을 주제로 5대양 6대주의 다양한 식물로 꾸민다. 여섯 개 대륙의 특색 있는 식물을 전시하는 전통 온실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미디어 아트를 접목한 디지털 온실이 더해져 관람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국내 최장 450m 길이의 미디어아트 터널과 스카이워크, 스카이 어드벤처, 인공 오로라 등 입체적 관람시설도 마련된다.
최근 행정안전부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 의뢰한 타당성 조사 결과, 간절곶식물원의 연간 이용객 수는 46만 명으로 예측됐다. 울산·부산·경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식물원 건립에 대한 찬성 의견은 82.5%, 이용 의향 응답은 69.1%로 나타나 수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경제 파급 효과는 전국적 생산 유발 1,313억 원, 부가가치 유발 591억 원, 취업 유발 852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비용 대비 편익(B/C) 값은 0.499로 나타나, 경제성을 충족하는 수치인 1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일반적인 식물원이나 수목원의 B/C 값이 0.2 전후로 산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과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경제성보다는 공익성과 정책적 효과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에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랜드마크가 더해진다면 울주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간절곶 식물원이 울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