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90959?sid=001
중국 루이싱커피가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네슬레가 보유한 블루보틀 커피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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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블루보틀 매장 모습. 연합뉴스 |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커피와 주요 투자자인 센추리엄 캐피털이 블루보틀 외에도 중국 내 %아라비카 커피 매장 운영사 등 다른 인수 대상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라비카에는 사모펀드 PAG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관계자는 또 루이싱커피와 센추리엄이 코카콜라의 코스타 커피 인수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실제로 추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인수 제안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네슬레, PAG, 코카콜라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센추리움과 루이싱커피, %아라비카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2017년 설립된 루이싱커피는 저가 커피와 코코넛 라테, 치즈 라테 등 맞춤형 음료를 앞세워 매장 수천 개를 빠르게 확장해 왔다. 이 같은 성장으로 중국 내 매장 수에서 스타벅스를 추월했으며,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 사업 지분 과반을 보위 캐피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루이싱커피는 2020년 회계 부정 스캔들로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된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9월까지 분기 기준 순매출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1억달러(약 3조1000억원), 순이익은 약 1억8000만달러(2664억원)를 기록했다. 해당 분기에만 3008개 매장을 새로 열었으며, 이 가운데 싱가포르 5곳, 말레이시아 21곳, 미국 3곳이 포함됐다. 전 세계 총 매장 수는 2만9214곳에 이른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네슬레가 모건스탠리와 함께 블루보틀의 전략적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루보틀은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됐으며, 네슬레는 설립 15년 뒤인 2017년 약 4억2500만 달러를 투입해 지분 68%를 인수했다. 현재 블루보틀은 미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에 매장을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