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민주당 지지자 영화감독 살해되자 조롱한 트럼프…공화당·지지층서도 "끔찍하다"
1,026 5
2025.12.17 14:19
1,026 5
dATtyK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날 배우자와 함께 주검으로 발견된 라이너가 "'트럼프 광증 증후군'으로 알려진 정신을 마비시키는 거대하고 완고하며 치료 불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타인에게 초래한 분노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조롱했다.


이어 "그(라이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기로 유명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전례 없는 황금기를 가져오며 위대함에 대한 모든 기대와 목표를 뛰어넘자 그의 명백한 편집증은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롭과 미셸의 명복을 빈다!"고 게시했다.


<로이터> 통신 등을 보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맨>, <프린세스 브라이드> 등 많은 인기 영화를 연출한 라이너는 전날 오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배우자 미셸 싱어 라이너(70)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LA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아들 닉 라이너(32)가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다. 닉은 과거 약물 중독 문제를 겪은 적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라이너는 기금 모금 행사를 조직하고 선거 유세에도 적극 참여한 공개적 민주당 지지자였다. 라이너 부부는 캘리포니아 동성결혼 금지법(Proposition 8)을 뒤집는 데 일조한 진보적 활동가이기도 했다.


라이너 가족의 비극을 곧바로 정치 공격 대상으로 삼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롭 라이너를 향한 당신의 감정이 어떻든 이는 잔혹하게 살해된 사람에 대한 부적절하고 무례한 언사"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 견해와 관계 없이 누구도 폭력의 대상이 돼선 안 되고 하물며 친아들의 손에 그런 일을 당해선 더더욱 안 된다. 이는 우리 국민 모두가 동정과 연민을 느껴야 할 끔찍한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서도 광범위한 비난을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출신으로 보수 라디오 진행자를 맡고 있는 제나 엘리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적절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우파는 찰리 커크의 죽음에 대한 정치적·축하성 반응을 일제히 규탄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에게 나온 끔찍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제가 있는 아들에게 방금 살해된 사람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건 끔찍한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게시글을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모건은 다른 게시물에서 라이너가 커크 살해에 대해 "정치적 신념과 상관 없이 그런 일은 누구에게도 일어나선 안 된다"고 애도한 것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9월 우익 활동가 커크 살해를 빌미로 트럼프 정부가 좌파몰이에 나섰던 것과 모순된다. 트럼프 정부, 공화당, 극우 활동가들은 커크 죽음에 대해 동정적이지 않은 게시글 작성자를 색출해 공격에 나섰고 이를 통해 대상자에 대한 온라인 괴롭힘은 물론 직장에서 해고, 정직까지 속출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공화당원 비판에도 불구하고 라이너 죽음에 대한 소셜미디어상 견해를 유지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난 그의 팬이 전혀 아니었다. 그는 정신 나간 사람이었다"라며 "트럼프 광증 증후군"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 매우 해로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마가조차 시험에 들게 한다"며 이날 지지층에서 쏟아진 비판을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봤다.



https://naver.me/5AgSherC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550 12.15 27,4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18,4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86,8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4,6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2,34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92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201 기사/뉴스 인천공항서 20억대 필로폰 가방 찾다 덜미… 홍콩 조직원 출신 중국인 중형 2 20:28 349
398200 기사/뉴스 ‘음주 뺑소니’ 김호중, 성탄절 특사 불발…가석방 심사 부적격 7 20:25 437
398199 기사/뉴스 [단독] 북중미 월드컵 한국 심판 '0명' 확정, 월드컵 16년 연속 '0명' 5 20:13 402
398198 기사/뉴스 배우 이이경 사생활 폭로 점입가경…"한국 남자 3명이 강간" 주장, 법적 판단은 8 20:13 1,683
398197 기사/뉴스 시드니 총기난사범 중 아버지는 인도인‥27년 전 호주로 이민 20:08 511
398196 기사/뉴스 농협 유통망서 중국산 표고버섯 ‘국산 둔갑’…7년간 900톤 대형마트까지 8 20:08 619
398195 기사/뉴스 환경미화원 상대 '계엄령 놀이' 강원 양양군 공무원 구속 기소 5 20:05 491
398194 기사/뉴스 법무부 "조두순 신상공개 종료 후에도 24시간 위치 추적·밀착 관리" 7 20:03 368
398193 기사/뉴스 [현장포토] "폭싹 반했수다"…박보검, 청담동 양관식 10 20:02 848
398192 기사/뉴스 정부 "쿠팡 영업정지 논의"‥현장조사 나간다 16 19:58 1,001
398191 기사/뉴스 “하이브가 발표해야” BTS, 라이브 소통서 밝힌 속내 21 19:57 1,940
398190 기사/뉴스 키도 시술 인정…연예계 덮친 ‘주사이모’ 파장 4 19:47 1,129
398189 기사/뉴스 '장수상회' 조주한, 유쾌한 입담+공감 요정 활약..팔방미인 매력 19:33 272
398188 기사/뉴스 '음주 뺑소니' 복역 김호중, 성탄절 특사 가석방 '부적격' 판단 10 19:30 1,278
398187 기사/뉴스 [문화연예 플러스] '투어 수익 1위' K팝 아티스트, '이 그룹'이었다 6 19:26 1,279
398186 기사/뉴스 “팬덤 압박 · 위축시키겠다는 것”…뉴진스 팬덤, 빌리프랩 팀버니즈에 1억 원 손배소 제기 비판 34 19:19 1,085
398185 기사/뉴스 어디에서 개인적으로 추적해 본 바에 의하면 계정들이 개인이 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이 아니고 매우 체계적이고 순식간에 비슷한 내용이 올라온다든지, 특정 포털, 특정 기사를 보면 두세 개만 집중적으로 순식간에 공감, 댓글이 올라오는 경우는 매크로나 기계적 수단을 동원한 것 아니냐. 개인이 갑자기 그럴 리 없지 않냐 19:18 966
398184 기사/뉴스 '남성이 차별받고 있다'…2030 男에서 전 세대로 확산 243 19:05 15,219
398183 기사/뉴스 “뼈가 다 드러나, 시신 못 잊어” 검사 눈물…‘초등생 살해’ 명재완 사형 구형 14 18:59 2,353
398182 기사/뉴스 [단독] 국방부, 여인형 등 8명 곧 징계... '계엄버스' 지시, 탑승 장교 포함 11 18:50 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