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민주당 지지자 영화감독 살해되자 조롱한 트럼프…공화당·지지층서도 "끔찍하다"
969 5
2025.12.17 14:19
969 5
dATtyK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날 배우자와 함께 주검으로 발견된 라이너가 "'트럼프 광증 증후군'으로 알려진 정신을 마비시키는 거대하고 완고하며 치료 불가능한 질병으로 인해 타인에게 초래한 분노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조롱했다.


이어 "그(라이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기로 유명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전례 없는 황금기를 가져오며 위대함에 대한 모든 기대와 목표를 뛰어넘자 그의 명백한 편집증은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롭과 미셸의 명복을 빈다!"고 게시했다.


<로이터> 통신 등을 보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맨>, <프린세스 브라이드> 등 많은 인기 영화를 연출한 라이너는 전날 오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브렌트우드 자택에서 배우자 미셸 싱어 라이너(70)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LA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의 아들 닉 라이너(32)가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다. 닉은 과거 약물 중독 문제를 겪은 적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라이너는 기금 모금 행사를 조직하고 선거 유세에도 적극 참여한 공개적 민주당 지지자였다. 라이너 부부는 캘리포니아 동성결혼 금지법(Proposition 8)을 뒤집는 데 일조한 진보적 활동가이기도 했다.


라이너 가족의 비극을 곧바로 정치 공격 대상으로 삼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공화당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롭 라이너를 향한 당신의 감정이 어떻든 이는 잔혹하게 살해된 사람에 대한 부적절하고 무례한 언사"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적 견해와 관계 없이 누구도 폭력의 대상이 돼선 안 되고 하물며 친아들의 손에 그런 일을 당해선 더더욱 안 된다. 이는 우리 국민 모두가 동정과 연민을 느껴야 할 끔찍한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서도 광범위한 비난을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출신으로 보수 라디오 진행자를 맡고 있는 제나 엘리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적절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우파는 찰리 커크의 죽음에 대한 정치적·축하성 반응을 일제히 규탄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에게 나온 끔찍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제가 있는 아들에게 방금 살해된 사람에 대해 이렇게 말하는 건 끔찍한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게시글을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모건은 다른 게시물에서 라이너가 커크 살해에 대해 "정치적 신념과 상관 없이 그런 일은 누구에게도 일어나선 안 된다"고 애도한 것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9월 우익 활동가 커크 살해를 빌미로 트럼프 정부가 좌파몰이에 나섰던 것과 모순된다. 트럼프 정부, 공화당, 극우 활동가들은 커크 죽음에 대해 동정적이지 않은 게시글 작성자를 색출해 공격에 나섰고 이를 통해 대상자에 대한 온라인 괴롭힘은 물론 직장에서 해고, 정직까지 속출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공화당원 비판에도 불구하고 라이너 죽음에 대한 소셜미디어상 견해를 유지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난 그의 팬이 전혀 아니었다. 그는 정신 나간 사람이었다"라며 "트럼프 광증 증후군"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 매우 해로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마가조차 시험에 들게 한다"며 이날 지지층에서 쏟아진 비판을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 봤다.



https://naver.me/5AgSherC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541 12.15 25,47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15,0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83,96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3,53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8,7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156 기사/뉴스 '부동의 땅값 1위' 명동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 1 17:03 363
398155 기사/뉴스 [자막뉴스] 뿌연 미세먼지 속에 불타는 차량들..."끔찍한 사고 목격" 절규 (인도) 1 16:59 302
398154 기사/뉴스 국립공원 무단점유 내년 여름까지 정리…李대통령 "법 공정해야" 3 16:56 475
398153 기사/뉴스 쿠팡 김범석, 청문회도 불출석…로저스 대표, '회피성' 답변 지적하자 '통역 탓' 5 16:55 221
398152 기사/뉴스 주사이모 논란에 ‘놀토·나혼산’ 초토화 17 16:54 1,900
398151 기사/뉴스 왕진 전문의가 본 주사이모 논란 “적극적으로 도왔는지가 쟁점, 박나래 처벌 안 받을 것” 9 16:45 1,234
398150 기사/뉴스 오동민, ‘경도를 기다리며’ 전 남편 역으로 강렬한 첫 등장 3 16:45 554
398149 기사/뉴스 [단독] 서울고법, ‘내란 사건 재판부’ 기존 사건 재배당 검토…내란 사건만 전담 7 16:41 513
398148 기사/뉴스 샤이니 키, '무면허 주사이모' 입장 늦어진 이유 있었다.."새롭게 안 사실에 혼란" 58 16:40 2,570
398147 기사/뉴스 ‘놀토’ 측 “키, 방송 중단 의사 존중…이후 녹화부터 참여 NO” [공식] 6 16:40 593
398146 기사/뉴스 [속보]배우 이선균 마약 수사 정보 유출해 파면된 전직 경찰관 징역형 집행유예 7 16:40 1,055
398145 기사/뉴스 [공식] 키 활동중단에 웹예능도 타격…'뜬뜬' 측 "'옷장털이범 리부트' 마무리" (전문) 11 16:36 1,645
398144 기사/뉴스 [속보] 권성동 "1명의 억울한 피해자 만들지 말아야" 무죄 호소 39 16:34 996
398143 기사/뉴스 [속보] 쿠팡 CISO "마스터키 11개월 동안 탈취 상태였던 것 맞다" 47 16:28 2,354
398142 기사/뉴스 ai에게 수능 수학문제 줬더니 20 16:26 2,495
398141 기사/뉴스 "쿠팡 로저스 대표, 전화번호 좀" 묻자…"개인정보인데요" 20 16:24 1,708
398140 기사/뉴스 ‘주사이모’ 논란에 왕진 전문의 등판…“박나래, 처벌 안 받을 것” 26 16:24 3,212
398139 기사/뉴스 마치 '정청조' 같아 이어지는 주사 이모 폭로 이진호 2 16:22 1,923
398138 기사/뉴스 '불법 시술 인정' 키 "이런 일과 멀다고 자부했는데 심려 끼쳐 죄송" 9 16:22 734
398137 기사/뉴스 “야!” 소리치며 택시기사 뺨 때린 카이스트 교수…거액 합의 후 선처 16:22 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