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조규성(27, 미트윌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 인기가 예년만 못한 것 같다며 국가대표로서 분발을 다짐했다.
조규성은 지난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탐’을 통해 “지난달 한국에 오랜만에 오게 됐는데 놀란 게 있다”며 “마지막으로 왔을 땐 서울이나 대전, 어느 곳에서 경기를 하든 경기장이 이렇게까지 많이 비었던 기억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서울에서 경기를 하면 항상 6만5000명 이상 관중으로 꽉 들어찼는데 이번엔 3만명 가량 오신 걸 보고 (한국 축구) 인기가 확실히 식은 건가 싶어서 조금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선수인)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도 관중 확보에 실패하며 연이은 흥행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지난달 18일 가나와 친선전에선 1-0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은 빈자리가 더 많았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이날 관중 수는 3만3256명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최대 6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절반 수준인 49.85%만 채워졌다.
지난 10월 14일 파라과이전에서는 2만2206명만 입장해 2010년 이후 역대 최소 관중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관중이 3만 명을 채우지 못한 건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전(2만8105명) 이후 10년 만이었다.
또한 파라과이전 관중 수는 ‘에이스’ 손흥민이 A매치에 데뷔한 2010년 이후 역대 최소 기록이었다.
늦가을 ‘체감온도 영하’의 추운 날씨와 더불어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팬들의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조규성은 이번 월드컵을 앞둔 소감에 대해 “첫 번째 목표는 월드컵에 가는 것”이라며 “가더라도 당연히 경기를 뛴다는 생각은 없어서 경기를 뛰는 게 목표다. 뛸지 안 뛸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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