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로 천만감독 반열에 오른 장재현 감독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유아인과 차기작을 두고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며 후폭풍이 일고 있다.
17일 장재현 감독은 유아인이 자신의 차기작인 ‘뱀피르’(신작)로 복귀한다는 보도와 관련 복수의 매체를 통해 “신작을 준비 중인 것은 맞다”라며 “그러나 유아인 배우가 출연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다만 “배우에게 정식으로 섭외를 요청한 적도 없다. 최근에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을 물은 것은 맞다”라며 “향후 일정 정도를 나눴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가 확산된 듯 하다. (유아인도) 1년 정도는 스케줄 없이 조용히 지내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감독이 직접적인 출연 제안을 하지는 않았지만, 유아인의 향수 스케줄을 확인했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유아인은 지난 7월 대법원으로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등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확정됐다. 아직 형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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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마약류 상습 투약 의혹이 불거지며 유아인은 3년째 작품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자숙이라기에는 사실상 이 기간 대부분이 법정공방이 이어졌다. 대법에서 형이 확정된지는 고작 5개월 남짓. 적어도 대중에게 진정성 있게 자숙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복귀설이 불거지며, 영화계가 도덕성에 대한 대중의 민감도에 너무 무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파묘’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장재현 감독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에 실망을 표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다. ‘파묘’는 2024년 개봉영화 중 최초, 오컬트 장르 최초로 천만을 돌파한 작품이다. 작품의 인기도 인기지만, 그간 오컬트 장르 한 우물을 꾸준히 파온 장재현 감독의 흥행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17일 기준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작품은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다. 이마저도 천만 문턱에는 미치지 못한 데다,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중 한국 작품은 ‘좀비딸’ ‘야당’ ‘어쩔수가없다’ ‘히트맨2’ 네 작품에 그쳤다. 한국영화의 위기론기 거듭 불거지는 가운데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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