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두달새 4억↑…“가격보다 물건이 없어요”
1,874 2
2025.12.17 10:58
1,874 2

다시 고개 드는 서울 전세시장 ‘불안’…“공급 마르고 수요 버티며 가격 압박 커진다”
 

 

서울 전·월세 시장의 긴장감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물건이 사라진 시장’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전셋값 상승 속도 빨라져…선호 지역 중심으로 급등
 
17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51% 상승해 전월(0.4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은 0.63% 뛰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1.2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1.20%) △강동구(0.83%) △양천구(0.82%) △영등포구(0.71%) △용산구(0.69%)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군·대단지를 갖춘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거래 현장에서는 전세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84㎡는 11월 18억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직전 신규 계약(9월·13억6000만원) 대비 두 달 만에 4억4000만원이 뛰었다.
 
중개업계에서는 “호가를 따질 단계가 아니다”라며 “매물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말이 나온다.
 


◆공급 감소·제도 변화 겹쳐…전형적인 ‘수급 불균형’
 
전문가들은 현재 서울 전세시장을 공급은 줄고 수요는 버티는 전형적인 ‘불균형 국면’으로 진단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이후 갭투자가 차단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수요가 사라졌고, 그만큼 전세 물건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내년 초까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도시경제학 교수는 “2020년에도 입주 물량 감소와 제도 변화가 겹치며 전셋값이 급등했다”며 “현재 흐름은 당시 초기 국면과 상당히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매수 대기수요의 ‘전세 정체’…“쉽게 줄지 않는다”
 
수요 측면에서도 전세시장 압박 요인이 적지 않다.
 
고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로 매수 결정을 미루는 실수요자들이 전세시장에 머무르면서 전세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매수 대기 수요가 전세시장에 체류하면서 수요가 구조적으로 줄지 않는 상황”이라며 “금리나 대출 환경이 완화되지 않는 한 전세 쏠림 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도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2+2년’ 계약이 끝나며 그동안 억눌려 있던 전세금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 입장에서는 4년치 인상분을 한 번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세입자들이 체감하는 인상폭은 통계보다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 불안, 매매 시장으로 번지나?
 
이번 전세 불안은 서울 전역이 동시에 오르는 양상이 아닌 학군지·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적 양극화가 특징이다.
 
서초·송파 등 핵심 지역에서는 가격보다 물건 부족이 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선호 지역은 이미 가격이 아닌 선택 가능한 매물이 없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역 간 전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매매시장으로 불씨가 옮아 붙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전셋값이 매매가를 빠르게 추격하면 실수요자들이 ‘차라리 사자’는 판단을 하게 되고, 매매가격 변동성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090821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76 12.23 16,3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3,4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9732 기사/뉴스 서울~부산 1시간대… 2031년 시속 370㎞ 고속열차 달린다 16:18 0
399731 기사/뉴스 쿠팡 물류센터 구급차 출동 올해에만 384건 2 16:16 147
399730 기사/뉴스 '주거지 무단 이탈' 조두순에 징역 2년 구형…"재범 위험 커" 1 16:16 100
399729 기사/뉴스 조지호 "윤석열, 월담하는 의원들 불법이니 체포하라" 지시 1 16:14 163
399728 기사/뉴스 대전충남특별시 행정 명칭은 대충특별시? 7 16:11 356
399727 기사/뉴스 [속보] 李대통령 “생리대 비싸다” 지적에… 공정위, 유한킴벌리 등 3사 현장조사 4 16:10 485
399726 기사/뉴스 "15세에게 17만원"…미성년자 성매매한 20대 징역 1년6개월 16:08 154
399725 기사/뉴스 정자 기증 후 "유산도 상속"...재산 25조 텔레그램 창업자, 자녀 100여명 11 16:04 968
399724 기사/뉴스 울산제일고 성진후·문현고 권태운 학생,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5 15:58 516
399723 기사/뉴스 [공식] 차가원 측 "MC몽, 미안하다고 연락…카톡 대화, 협박 받고 조작한 것" 33 15:57 4,398
399722 기사/뉴스 [단독] 이이경, '용감한 형사들4' 사실상 하차…1월 말까지 대체 게스트 투입 39 15:56 2,379
399721 기사/뉴스 하교 시간에 수차례 무단 외출한 조두순…검찰, 징역 2년 구형 3 15:54 518
399720 기사/뉴스 [팝업★]아이유, ‘폭싹’ 이어 또 크리스마스 산타..‘21세기 대군부인’팀에 고가 스피커 선물 9 15:52 783
399719 기사/뉴스 전호준 “전여친 폭행 논란 ‘불기소 처분’..가해자 아닌 피해자였다”[전문] 6 15:48 2,847
399718 기사/뉴스 “챗GPT 진단서로 보험금 1.5억 타냈다”…보험사 11차례 속인 20대 ‘결국’ 20 15:47 1,636
399717 기사/뉴스 [속보] 환율, 33.8원 내린 1,449.8원…3년 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30 15:44 1,883
399716 기사/뉴스 이 대통령 지적한 불법 조업 외국 어선 올해 56척... 4년 만에 가장 많았다 2 15:44 260
399715 기사/뉴스 MC몽, 차가원 대표 불륜의혹 부인→게시물 돌연 '삭제' 4 15:38 1,725
399714 기사/뉴스 대전 충남 통합 시 이름 논란 432 15:36 23,253
399713 기사/뉴스 손연재, 72억 家에 대형 트리 설치‥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19 15:22 4,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