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두달새 4억↑…“가격보다 물건이 없어요”
1,755 2
2025.12.17 10:58
1,755 2

다시 고개 드는 서울 전세시장 ‘불안’…“공급 마르고 수요 버티며 가격 압박 커진다”
 

 

서울 전·월세 시장의 긴장감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물건이 사라진 시장’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전셋값 상승 속도 빨라져…선호 지역 중심으로 급등
 
17일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51% 상승해 전월(0.4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은 0.63% 뛰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1.2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1.20%) △강동구(0.83%) △양천구(0.82%) △영등포구(0.71%) △용산구(0.69%)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군·대단지를 갖춘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며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거래 현장에서는 전세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84㎡는 11월 18억원에 세입자를 들였다. 직전 신규 계약(9월·13억6000만원) 대비 두 달 만에 4억4000만원이 뛰었다.
 
중개업계에서는 “호가를 따질 단계가 아니다”라며 “매물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말이 나온다.
 


◆공급 감소·제도 변화 겹쳐…전형적인 ‘수급 불균형’
 
전문가들은 현재 서울 전세시장을 공급은 줄고 수요는 버티는 전형적인 ‘불균형 국면’으로 진단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이후 갭투자가 차단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수요가 사라졌고, 그만큼 전세 물건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내년 초까지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 도시경제학 교수는 “2020년에도 입주 물량 감소와 제도 변화가 겹치며 전셋값이 급등했다”며 “현재 흐름은 당시 초기 국면과 상당히 닮아 있다”고 지적했다.
 


◆매수 대기수요의 ‘전세 정체’…“쉽게 줄지 않는다”
 
수요 측면에서도 전세시장 압박 요인이 적지 않다.
 
고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로 매수 결정을 미루는 실수요자들이 전세시장에 머무르면서 전세 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매수 대기 수요가 전세시장에 체류하면서 수요가 구조적으로 줄지 않는 상황”이라며 “금리나 대출 환경이 완화되지 않는 한 전세 쏠림 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도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2+2년’ 계약이 끝나며 그동안 억눌려 있던 전세금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 입장에서는 4년치 인상분을 한 번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세입자들이 체감하는 인상폭은 통계보다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 불안, 매매 시장으로 번지나?
 
이번 전세 불안은 서울 전역이 동시에 오르는 양상이 아닌 학군지·역세권·대단지 등 선호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구조적 양극화가 특징이다.
 
서초·송파 등 핵심 지역에서는 가격보다 물건 부족이 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선호 지역은 이미 가격이 아닌 선택 가능한 매물이 없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지역 간 전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매매시장으로 불씨가 옮아 붙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전셋값이 매매가를 빠르게 추격하면 실수요자들이 ‘차라리 사자’는 판단을 하게 되고, 매매가격 변동성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090821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573 12.15 31,49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23,85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1,14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61,6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8,1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270 기사/뉴스 前 남친도 수사착수…박나래 사건, 주변인물로 번진다 1 08:41 410
398269 기사/뉴스 조국 “서울 집값, 文 정부 때보다 더 올라…판 바꿀 과감한 정책 필요” 12 08:40 279
398268 기사/뉴스 “대화할 때 ‘이것’ 하나면 사람이 고급스러워져” 한석준 아나운서 대화의 기술 08:39 341
398267 기사/뉴스 손담비, '할담비' 지병수 씨 비보에 추모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08:39 318
398266 기사/뉴스 달라지는 연말정산… 자녀수 따라 세액공제 10만원씩 상향 08:37 227
398265 기사/뉴스 'YG 저격' 송백경, KBS 성우도 그만둔다 "가장 혐오했던 방송사였는데…" 15 08:34 2,029
398264 기사/뉴스 이광수, '절친' 김우빈♥신민아 신라호텔 결혼식 사회 본다[공식입장] 1 08:28 885
398263 기사/뉴스 추워서 손 시리고 창백해졌다면…수족냉증 아닌 ‘이것’ 의심해야  3 08:26 1,250
398262 기사/뉴스 잠이 부족한 한국인… 평균 수면 6시간50분 17 08:24 1,057
398261 기사/뉴스 명품엔 날 세우고 담배엔 단호…29기 영철에 MC들 “내로남불” 17 08:21 1,512
398260 기사/뉴스 ‘아바타: 불과 재’ 첫날 26만명 동원 1위 6 08:11 560
398259 기사/뉴스 '불법 진료 시인' 키, 주사이모 10년 친분설 빼고 "의사 아닌지 몰라"만 강조했다 24 08:10 1,889
398258 기사/뉴스 이디야커피, 붕어빵 액막이 키링 연말 굿즈 프로모션 진행 12 08:10 1,956
398257 기사/뉴스 ‘2025 KBS 가요대축제’ 10CM-아일릿 민주, 설렘 폭발 컬래버 확정 6 08:09 433
398256 기사/뉴스 '저속노화' 정희원, 사적 교류 있던 여성에 스토킹 당해 57 08:05 4,126
398255 기사/뉴스 [단독]이광수, 이틀 남은 신민아♥김우빈 결혼 사회 10 08:03 3,692
398254 기사/뉴스 [단독] 윤보미, 라도와 내년 5월 결혼…에이핑크 15주년 '겹경사' 121 08:01 18,916
398253 기사/뉴스 [단독] "아내·여친 능욕 신작"…'N번방 그 이상' 패륜 사이트 48 07:50 3,064
398252 기사/뉴스 오리온, 맛있게 얼얼한 ‘마라뿌린 치킨팝’ 출시 3 07:46 877
398251 기사/뉴스 [단독]이채민·타잔·도운·카더가든, 나영석PD 새 예능 321 06:31 33,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