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정말 문송합니다"… 문과 희망 '변·회·세'도 갈 곳 없다
1,380 2
2025.12.17 10:51
1,380 2

문과 전문직 3대장도 취업 한파 직격탄
 

인문계 취업난이 날로 극심해지면서 이른바 ‘문과 전문직 3대장’이라 불리는 자격증(변호사·회계사·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청년들마저 ‘취업 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매년 합격자가 일정 규모로 꾸준히 배출되다 보니 공급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데다 신입이 맡던 업무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대체하면서 일자리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올해 9월 회계사 시험 합격자 1,200명 가운데 10월 말까지 수습 기관을 배정받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는 443명(39.6%)에 달한다. 군에 입대하거나 학교로 돌아가 구직하지 않는 인원을 제외한 숫자다. 미지정 회계사 문제가 심각해지자 금융위원회는 실무 수습 규제 완화, 기관 확대 등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

 

수습 기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은 세무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세무법인이나 세무사무소에서 수습 자리를 얻지 못하면 공공기관인 세무서에서 교육받아도 되지만, 수습 기간은 ‘무급’이라 선호도가 떨어진다. 또 주로 민원 대응 부서에 투입되는 탓에 업무 역량을 쌓기도 어려워 향후 취업을 할 때 불리하다. 수습세무사 김모(28)씨는 “세무법인과 세무사무소에 130곳 넘게 지원했지만 모두 떨어졌다”며 “계속 탈락하면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세무서라도 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제는 변호사 자격증도 취업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1,744명 중 대형 로펌(260명)에 취업하거나 신임 검사(90명), 법원 재판연구원(143명)으로 임용된 비율은 28%에 불과하다. 나머지 1,251명은 중소형 로펌이나 기업 법무팀을 택하는데, 이마저도 경쟁이 치열해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연수를 받으며 ‘취준 생활’을 이어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올해 소규모 사단법인에 취업한 정모(27)씨는 “학생 때 원하던 업무는 아니지만 취업난을 생각하면 출퇴근하는 것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합격자 수 조정 요구까지… 취업난 해소 대책 찾아야
 

업계에선 필요 인력이 갈수록 주는 만큼 합격자 수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정혁주 변협 대변인은 “그동안 신입들이 도맡았던 소장 초안 작성, 법리 검토, 판례 찾기를 AI가 대신하면서 수습 변호사를 찾는 수요가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김범진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는 “4대 회계법인이 회계·정산 자료 대조 등을 수행하는 AI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신입 일자리가 축소됐다”며 “수요에 맞춰 인원을 선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jNvQv

 

그런데도 전문직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 따르면, 2023년에서 지난해로 넘어가며 1차 시험 지원자 수는 △변호사 11.7%(1만7,360명→1만9,400명) △회계사 6.1%(1만5,940명→1만6,910명) △세무사 33.5%(1만6,817명→2만2,455명)가량 각각 증가했다. 올해 지원자 수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격증이 아예 없는 것보다는 그래도 낫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문송하다’(문과라서 죄송하다)라는 표현이 등장할 만큼 취업이 어려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동아줄 잡는 심경으로 전문직 시험에 몰리는 것”이라며 “시대 변화에 따른 취업난을 사회적으로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903525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791 12.19 46,55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5,8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5,2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0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9,9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0734 유머 농심이 신제품 '신라면 골드'를 출시합니다. 05:14 6
2940733 유머 더쿠에서 난리난 알바생 꿀팁 모음 16 04:56 650
2940732 기사/뉴스 최근 중국 가수 콘서트에 선 백댄서 로봇 근황 2 04:48 496
2940731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98편 04:44 52
2940730 기사/뉴스 트럼프, 그린란드 특사 임명…"그린란드를 美영토로" 5 04:41 290
2940729 이슈 유튜브 조회수 1236만 넘은 춤 영상 ㄷㄷㄷㄷㄷ.jpg 8 04:19 1,846
2940728 이슈 진짜 의외인 냉부 최현석 셰프 자존감테스트 결과 2 04:13 1,562
2940727 이슈 한국인들 많이가는 삿포로 스스키노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인에 의해 집단폭행 당했다고 함 13 04:09 1,810
2940726 이슈 공동주택에서 발포세정제를 쓰면 안되는 이유 14 03:31 2,038
2940725 이슈 트위터 반응 난리난 젠더리스 아이돌 엑스러브.twt 35 03:23 2,521
2940724 이슈 기묘한이야기(스띵) 시즌5 볼륨2&피날레 러닝타임 공개 9 03:23 719
2940723 이슈 폐관수련했냐, 악마랑 계약했냐고 말 나오고있는 한 웹툰작가 그림체 변화 51 03:15 3,672
2940722 팁/유용/추천 리뷰 눈물바다 폭발했길래 뭐 얼마나 슬픈가 싶어서 봤다가 역대급으로 오열한 BL 만화...jpg 8 03:14 2,074
2940721 이슈 결혼식 부케던지기 도파민 2배 이벤트 7 03:11 1,685
2940720 이슈 배우 김지원에게 아이돌st 스타일링을 끼얹으면.jpgif 14 03:09 2,164
2940719 이슈 브리저튼 시즌 4 스틸컷 (파트1 : 1월 29일 공개) 10 03:01 1,159
2940718 이슈 아기 다이브에게 유치원 선생님같이 대답해주는 안유진 12 02:50 1,135
2940717 이슈 난 아직도 스엠이 미친놈이라고 생각하는게 이걸 10년동안이나 숨긴 사실이 믿기지 않음 나같으면 어떻게든 보여주고싶어서 안달남.twt 20 02:46 4,863
2940716 이슈 요즘 피씨방 수준 6 02:46 1,338
2940715 기사/뉴스 이창섭, 연말 넘어 새해까지 달린다..전국투어 대장정 관전 포인트 02:43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