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국노래자랑 반짝스타…'할담비' 지병수씨 10월 별세
1,248 10
2025.12.17 09:58
1,248 1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00043?sid=001

 

종로구청 "형제·자매 사망, 배우자·자녀도 없어 무연고 장례"
 

2019년 3월 KBS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한 고인 [KBS HUMAN : 뭉클티비 유튜브 캡처]

2019년 3월 KBS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한 고인
[KBS HUMAN : 뭉클티비 유튜브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2019년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에 맞춰 춤을 춘 뒤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으며 유명해진 지병수씨가 지난 10월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지인 송동호 승진완구(서울 동대문구) 대표가 17일 전했다. 향년 82세.

전북 김제에서 만석꾼의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전주신흥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무역학과를 중퇴했다. 형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에 다니다 서울 명동에 양품점 '듀반'을 열었다. 신촌에서 술집을 운영하다 전통무용을 배워 일본 공연 가는 무용팀에 뽑힌 적도 있다.

3번의 사기와 잘못된 보증으로 재산을 날린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았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양아들 2명을 키웠다. 말년에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 반지하 월세방에서 혼자 살았다. 방 3개 중 2개를 옷 방으로 사용할 만큼 옷을 좋아했다. 양복이 30벌, 셔츠가 50벌, 구두가 100켤레에 이르렀다.

 

생전의 고인(오른쪽)과 매니저 송동호씨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 제공]

생전의 고인(오른쪽)과 매니저 송동호씨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 제공]


2019년 '전국노래자랑'으로 반짝스타가 됐다. 그해 3월24일 방영된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라고 소개하더니 뒤로 돌아서서 '미쳤어'를 부르며 '요염하게' 춤을 춰 인기상을 받았다.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었다.

2019년 3월29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했고, 같은 해 4월2일에는 유튜브 공식 채널이 생겼다. 4월7일 롯데홈쇼핑 모델로 발탁됐고, 4월16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 13회에 나왔다. 5월13일에는 KBS 1TV 인간극장 '할담비는 미쳤어'에 출연했다.

 

'할담비'-손담비 듀엣 무대 (서울=연합뉴스)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 무대를 선보여 폭발적인 화제를 낳은 지병수(77·사회복지관 자원봉사) 할아버지가 2019년 3월 29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할담비'-손담비 듀엣 무대
(서울=연합뉴스)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 무대를 선보여 폭발적인 화제를 낳은 지병수(77·사회복지관 자원봉사) 할아버지가 2019년 3월 29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가수 손담비와 함께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다. [KBS 제공] photo@yna.co.kr


'전국노래자랑'에서 알게 된 송동호씨가 매니저가 됐다. 그 도움으로 2019년 10월에는 '일어나세요'라는 신곡도 냈다.

2020년 1월23일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라는 책을 냈다. 야구 경기 시구에도 나섰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방송 출연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송씨는 "코로나 후에는 사람들 관심이 온통 트로트에 쏠려서…"라며 "그래도 늘 '잠깐이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유명인이 된 건 영광'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전했다. 또 고인이 혼자 투병하면서도 종교(불교)의 힘으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지만, 송씨와 양아들이 상주 역할을 했다. 11월15일 발인을 거쳐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

종로구청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형제·자매는 모두 사망했고, 배우자나 자녀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무연고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 2조는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연고자를 '배우자, 자녀, 부모, 자녀 외의 직계비속, 부모 외의 직계존속, 형제·자매, 사망하기 전에 치료·보호 또는 관리하고 있었던 행정기관 또는 치료·보호기관의 장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과 '시신이나 유골을 사실상 관리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종로구청은 지병수씨의 지인이나 호적상 관계가 없는 양아들은 '시신이나 유골을 사실상 관리하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 모습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 제공]

고인의 빈소 모습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 제공]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593 12.15 34,4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0,0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3,7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64,7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21,80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8,2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5311 기사/뉴스 서울시,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 지하화 추진… "강북 280만명 생활환경 개선" 15:06 6
2935310 기사/뉴스 고양이전염성 복막염 신약개발하던 수의사의 죽음 15:06 105
2935309 기사/뉴스 권화운, 배우에서 마라토너로…‘극한84’ 출연 이유 “사서 고생하고 싶었다" 2 15:05 134
2935308 이슈 ??? : 양요섭이 이런 울부짖는? 느낌으로 부르는거 진짜 사람 미치게함 2 15:05 114
2935307 기사/뉴스 로제 "아파트(APT.), 낳았더니 혼자 잘 커 하버드 법대 간 자식같아" 1 15:03 200
2935306 기사/뉴스 증시에선 '탈팡' 속도 붙었다…쿠팡, 개인정보 유출 이후 '연쇄 하락' 1 15:02 160
2935305 이슈 백현 관련 법적 대응 진행 상황 안내 5 15:02 778
2935304 이슈 첫판부터 필살기 쓰는 흑수저들 | 흑백요리사 시즌2 15:01 365
2935303 기사/뉴스 현직변호사, 박나래 작심 비판 "전 매니저 '대등한 인간'으로 안 봐" 4 15:00 713
2935302 이슈 JTBC 새 금요드라마 <러브미> 제작발표회 서현진 유재명 이시우 윤세아 장률 다현.jpg 1 15:00 391
2935301 이슈 2025년 일본 젊은 여배우 인기 1위라는 이마다 미오 14 14:59 844
2935300 기사/뉴스 음주 운전한 마을버스 기사..승객 신고로 덜미 2 14:58 371
2935299 이슈 니들 손에 두면 안 될 거 같으니 우리가 모셔갈게(성마르코와 도둑) 14:57 320
2935298 이슈 독일 일본 혼혈축구 선수가 일본대표팀을 계속 거절하고 있는 이유.txt 2 14:56 1,425
2935297 기사/뉴스 유병재표 유쾌한 선행…생리대 1000만원 기부 뒤 “칭찬받고 싶어요” 18 14:56 673
2935296 이슈 째깐한 빗으로 언제 고양이 털 다 빗냐? 2 14:55 570
2935295 이슈 요즘 은근 재밌는 예능 4 14:55 1,392
2935294 기사/뉴스 “모두를 위한 무대” 따뜻한동행-YG엔터, 장애인 문화접근성 향상 위한 ‘유니버설 스테이지’ 협약 14:53 93
2935293 기사/뉴스 계룡시, '반다비체육센터' 설계안 확정…당선작 선정했다 14:53 363
2935292 이슈 남자들 진짜 의사가 되든 판사가 되든 나락가는 이유 한결같이 ㄱㅊ간수 못해서 인거 존나신기하네 23 14:51 2,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