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국노래자랑 반짝스타…'할담비' 지병수씨 10월 별세
1,228 10
2025.12.17 09:58
1,228 1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800043?sid=001

 

종로구청 "형제·자매 사망, 배우자·자녀도 없어 무연고 장례"
 

2019년 3월 KBS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한 고인 [KBS HUMAN : 뭉클티비 유튜브 캡처]

2019년 3월 KBS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한 고인
[KBS HUMAN : 뭉클티비 유튜브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2019년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노래 '미쳤어'에 맞춰 춤을 춘 뒤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으며 유명해진 지병수씨가 지난 10월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지인 송동호 승진완구(서울 동대문구) 대표가 17일 전했다. 향년 82세.

전북 김제에서 만석꾼의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전주신흥고를 졸업하고 한양대 무역학과를 중퇴했다. 형이 운영하는 건설회사에 다니다 서울 명동에 양품점 '듀반'을 열었다. 신촌에서 술집을 운영하다 전통무용을 배워 일본 공연 가는 무용팀에 뽑힌 적도 있다.

3번의 사기와 잘못된 보증으로 재산을 날린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았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양아들 2명을 키웠다. 말년에는 서울 종로구 숭인동 반지하 월세방에서 혼자 살았다. 방 3개 중 2개를 옷 방으로 사용할 만큼 옷을 좋아했다. 양복이 30벌, 셔츠가 50벌, 구두가 100켤레에 이르렀다.

 

생전의 고인(오른쪽)과 매니저 송동호씨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 제공]

생전의 고인(오른쪽)과 매니저 송동호씨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 제공]


2019년 '전국노래자랑'으로 반짝스타가 됐다. 그해 3월24일 방영된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라고 소개하더니 뒤로 돌아서서 '미쳤어'를 부르며 '요염하게' 춤을 춰 인기상을 받았다.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었다.

2019년 3월29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했고, 같은 해 4월2일에는 유튜브 공식 채널이 생겼다. 4월7일 롯데홈쇼핑 모델로 발탁됐고, 4월16일 tvN '유퀴즈 온더 블럭' 13회에 나왔다. 5월13일에는 KBS 1TV 인간극장 '할담비는 미쳤어'에 출연했다.

 

'할담비'-손담비 듀엣 무대 (서울=연합뉴스)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 무대를 선보여 폭발적인 화제를 낳은 지병수(77·사회복지관 자원봉사) 할아버지가 2019년 3월 29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할담비'-손담비 듀엣 무대
(서울=연합뉴스)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 무대를 선보여 폭발적인 화제를 낳은 지병수(77·사회복지관 자원봉사) 할아버지가 2019년 3월 29일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가수 손담비와 함께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다. [KBS 제공] photo@yna.co.kr


'전국노래자랑'에서 알게 된 송동호씨가 매니저가 됐다. 그 도움으로 2019년 10월에는 '일어나세요'라는 신곡도 냈다.

2020년 1월23일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라는 책을 냈다. 야구 경기 시구에도 나섰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방송 출연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송씨는 "코로나 후에는 사람들 관심이 온통 트로트에 쏠려서…"라며 "그래도 늘 '잠깐이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유명인이 된 건 영광'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전했다. 또 고인이 혼자 투병하면서도 종교(불교)의 힘으로 마음의 평정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지만, 송씨와 양아들이 상주 역할을 했다. 11월15일 발인을 거쳐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

종로구청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형제·자매는 모두 사망했고, 배우자나 자녀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무연고 장례를 치렀다"고 말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장사법') 2조는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연고자를 '배우자, 자녀, 부모, 자녀 외의 직계비속, 부모 외의 직계존속, 형제·자매, 사망하기 전에 치료·보호 또는 관리하고 있었던 행정기관 또는 치료·보호기관의 장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과 '시신이나 유골을 사실상 관리하는 자'로 규정하고 있다.

종로구청은 지병수씨의 지인이나 호적상 관계가 없는 양아들은 '시신이나 유골을 사실상 관리하는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 모습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 제공]

고인의 빈소 모습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 제공]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53 12.15 30,47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21,7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0,1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9,5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6,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252 기사/뉴스 혐주의) "교회 모습과 너무 달라"…남자친구의 '이중생활' 3 04:35 1,494
398251 기사/뉴스 청각·지적 장애인 아내를 감금해서 굶겨 죽인 50대 한국 남성 징역 2년 91 02:53 5,543
398250 기사/뉴스 "담배 안 끊어" 영철, C넬·G찌에 분노···상철 "차 좋아하는 거랑 같지 왜 그래"('나는 솔로' 18 02:03 2,410
398249 기사/뉴스 방송국 직원 행세하며 지인들에게 17억원 가로챈 30대 실형 00:54 572
398248 기사/뉴스 [단독] 쿠팡 노동자 사망하자…김범석이 남긴 충격 대화 249 00:45 22,148
398247 기사/뉴스 "설 전까지 피해보상하라" 광명시, 포스코이앤씨에 '최후통첩' 3 00:01 1,314
398246 기사/뉴스 SBS가 오늘 단독 보도한 쿠팡 기사, 오늘 보도에 담지 못한 내용이 많고 취재 계속 이어갈 예정 1 12.17 1,269
398245 기사/뉴스 “책 까매질 때까지 밑줄”... 중2 된 응팔 진주, 영재원 입성한 완벽주의 ‘공부법' ('유퀴즈') 3 12.17 2,618
398244 기사/뉴스 [해외축구] 자신이 먹어야 하는 초밥을 이재성 선수한테 줬다는 김민재 1 12.17 897
398243 기사/뉴스 “쇼크로 의식 잃고 4번 입원”...김태원, 생사 고비 넘기며 '13년' 만에 컴백 ('라스') [순간포착] 12.17 1,352
398242 기사/뉴스 김태원, 아이유 리메이크 효과 실감.."저작권료만 분기에 1억"[라스][★밤TView] 11 12.17 2,882
398241 기사/뉴스 정보보안 전문가 작심 비판 "당분간 쿠팡에서 구매 줄여야" 22 12.17 3,000
398240 기사/뉴스 대우건설, 공사장 흙막이 붕괴로 2개월 영업정지 처분…"불복 소송 예정" 3 12.17 758
398239 기사/뉴스 휴무날 경찰관의 기지…뭉칫돈 뽑던 중국인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 1 12.17 367
398238 기사/뉴스 재력가 딸에게 사귀는 척…100억원 뜯어낸 20대男, 항소심서 ‘감형’ 왜? 21 12.17 2,125
398237 기사/뉴스 “남성보다 독한 여성 방귀냄새…뇌 건강에도 좋아?” 20 12.17 2,693
398236 기사/뉴스 선명한 복근, 여성에겐 되레 毒… 대체 왜? 4 12.17 2,267
398235 기사/뉴스 하이브, BTS 완전체 복귀 앞두고…방시혁 리스크에 이타카 논란까지 '시끌' 2 12.17 1,067
398234 기사/뉴스 ‘전국 입주 1위’ GS건설 자이, 브랜드 가치 실거래로 입증 14 12.17 1,266
398233 기사/뉴스 파주 초등학교 과학실서 불…3명 연기 흡입·307명 대피 4 12.17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