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결국 ‘김재환룰’ 만든다…KBO, ‘FA 보상 무력화 계약’ 원천 차단키로
1,282 7
2025.12.17 09:36
1,282 7
16일 스포츠경향 취재 결과 10개 구단 단장은 지난 15일 KBO 실행위원회에서 최근 논란이 된 김재환의 계약 조항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이번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KBO는 FA 보상을 무력화할 수 있는 계약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조항을 야구 규약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정할 전망이다. KBO는 추가로 보완할 여지가 있는지 살핀 뒤 내년 1월 10개 구단 단장이 다시 모이는 실행위에 규약 개정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실행위의 심의를 거친 안건을 KBO 이사회가 의결하면 개정 작업이 완료된다. KBO는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모든 절차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정되는 규약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KBO 관계자는 “두산과 김재환의 계약처럼 FA 보상을 무력화하는 사례는 일단 원천적으로 막는 게 맞다고 본다. 다른 것도 혹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는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며 “시즌에 들어가면 또 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지금이 제도를 보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규약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김재환은 2021년 시즌 뒤 두산과 FA 계약을 맺고 잔류하면서 ‘4년 뒤 선수가 FA를 포기하면 두산과 우선 협상하고 결렬되면 조건 없이 방출한다’는 조항을 요구해 계약에 포함했다. 두산이 김재환을 잔류시키기 위해 수용한 이 계약을 KBO는 승인했고, 4년이 지나 이번 겨울 FA가 된 김재환은 조항대로 FA 자격을 신청하지 않고 이 옵션을 실행해 시장에 나왔다. FA를 신청하지 않고 방출선수 신분이 되면서 이적시 보상이 필요없는 완전한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이에 SSG가 FA 보상을 두산에 지급하지 않고 최근 김재환을 영입했다. 정상적인 FA 절차를 밟았다면 김재환의 FA 등급인 B등급에 따른 보상이 SSG의 비용에 포함돼야 했다. 편법 계약으로 FA 보상 제도가 무력화된 것이다.

김재환 측은 제도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편법 조항을 구단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이용했고 두산과 SSG는 나쁜 선례를 사실상 합작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계약에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던 KBO는 김재환과 두산, SSG가 각자의 행동을 정당화하도록 빌미를 제공했다.

FA 보상의 족쇄에서 벗어나 새 계약을 맺은 김재환과 SSG가 당장은 이득을 봤다. 하지만 이번 사례가 ‘성공적인’ 선례로 남으면 앞으로 FA를 앞둔 선수가 비슷한 협상을 시도하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남겼다. ‘셀프 방출’ 조항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선수는 소위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극소수의 선수뿐이다. 그렇지 않은 대다수는 FA 보상 제도를 그대로 지키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사태가 커지자 KBO가 서둘러 규약 개정에 나선 것도 리그의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https://naver.me/xWzKXb0k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83 12.23 19,5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72 기사/뉴스 美, EU 전 집행위원 등 5명 입국금지…"美빅테크 표현 검열"(종합) 19:56 30
2942571 이슈 취향 갈리는 두꺼운 수제비 VS 얇은 수제비 13 19:55 149
2942570 이슈 흑백요리사 세계 홀려도…제작사는 IP 없는 '하청' 2 19:54 431
2942569 이슈 배달온 피자 몰래까서 한조각씩들고 훔쳐먹는 앵무새커플 5 19:53 392
2942568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타는 아이브 안유진 천둥보컬...twt 3 19:53 235
2942567 이슈 변우석 인스타 업뎃 🤗 (f.프라다) 8 19:52 289
2942566 유머 안성재와 미니벨루가들이 만드는 두바이 쫀득쿠키 2 19:51 791
2942565 기사/뉴스 추영우 "SNS 女BJ 팔로우 논란 후 태도 조심..집 밖은 위험해" 27 19:50 1,248
2942564 유머 아내 최애의 결혼식 6 19:47 1,336
2942563 이슈 머라이어로 시작해서 머라이어로 끝난 2025 빌보드 1위 리스트 8 19:45 460
2942562 정치 이준석...장동혁에 공동 단식 제안 14 19:44 696
2942561 유머 오늘 환율 방어의 1등공신 20 19:44 2,714
2942560 기사/뉴스 박나래·키·입짧은햇님은 왜 '주사이모'를 고소하지 않을까…법적 속내는 13 19:43 1,355
2942559 이슈 현재 엔 환율.jpg 13 19:42 2,245
2942558 유머 아무래도 먹화살(?)이 낀 것 같다는 라이즈 성찬 21 19:42 799
2942557 이슈 멜론뮤직어워드 이후로 일간 차트에서 조용히 오르고 있는 엑소 노래들 5 19:41 508
2942556 기사/뉴스 현직 약사, "박나래·햇님 복용 약은 필로폰 계열…사망 가능성 有" 강력 경고 [RE:뷰] 14 19:38 1,722
2942555 이슈 윤석열의 개목줄vs이재명의 황금열쇠 19 19:36 1,678
2942554 이슈 fromis_9(프로미스나인) '하얀 그리움' LlVE CLIP 19:35 105
2942553 기사/뉴스 [단독] "합심해 트럼프 공략" 보고…미국 뻗친 '통일교 로비' 1 19:34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