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탈팡’은 무슨”…해킹에도 ‘유아독존’ 쿠팡, 결제액 35%↑
33,254 563
2025.12.17 09:26
33,254 56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820809?sid=001

 

쿠팡의 ‘대규모 해킹 사태’로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 러쉬가 벌어질 것이란 예측이 있었으나 실제 고객 이탈 흐름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사태 이후에도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타 이커머스들에 비해 독보적인 성과를 보였다. 대국민적 사태를 겪고도 실적이 견조한 탓에 쿠팡이 경영 행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길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탄식이 나온다.
 


17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주간 쿠팡의 일 평균 카드 결제 금액은 약 14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9억원 대비 35%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태 직전 일주일(11월 22~28일)간 전년 대비 성장률(32%)보다 오히려 근소하게 높아졌다.

이는 다른 이커머스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해킹 사태 이후 2주(11월 29일~12월 12일)간 G마켓의 카드 결제 추정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난 데 그쳤다. 이 기간 중 G마켓이 지난해 없던 ‘G락페’ 행사를 벌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성장에 가깝다. 11번가도 -16%, SSG닷컴도 -1%로 같은 기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해킹 사태 발표 이후 업체들의 월초 프로모션이 겹치며 카드 결제액이 들쭉날쭉한 가운데 ‘탈팡족’의 유입은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모바일인덱스가 결제금액을 추산하지 않는 네이버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네이버 관계자는 “12월 매출이 지난달보다 늘긴 했지만 계절과 프로모션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쿠팡에서 일부 회원 탈퇴 움직임이 있었으나 매출을 결정짓는 대부분의 단골 고객은 떠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을 애용해 온 직장인 백모(31)씨는 해킹 사태 이후 쿠팡에 등록해뒀던 카드결제 정보를 삭제했지만 탈퇴할 생각은 없다. 백씨는 “솔직히 아직 살 것이 없을 뿐,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곧바로 다시 결제수단을 등록하고 주문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고양이 사료 같은 무거운 물건을 살 때 쿠팡의 편리함을 포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이번 사태가 쿠팡의 시장 지배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을 실제로 탈퇴한 회원 중에는 비활성 고객의 비중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동통신 서비스 등은 어디로 옮겨가도 큰 차이가 없지만 쿠팡의 배송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곳은 없다. 이미 로켓배송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쿠팡을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 여론과 달리 점유율은 굳건하게 나타나면서, 이번과 같은 초유의 사태조차 쿠팡이 무책임한 태도를 자성하는 계기가 되기는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번 사건 사과문에서 개인정보 ‘유출’을 ‘노출’로 왜곡 표현하는 등 사안을 축소하는 데 급급하다는 공분을 산 뒤에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국회의 청문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 밖에 쿠팡은 거센 비판에도 불구하고 노동자·협력사와 관련한 각종 비윤리 논란을 반복적으로 빚어왔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미국인이면서 법무 담당인 해롤드 로저스를 신임 대표로 앉히며 국민 정서를 고려하기보다는 법적으로 대응하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사안에 대해 정부가 철저하게 조사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6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45 12.15 28,76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19,72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88,3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4,6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4,30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224 기사/뉴스 캣츠아이, 캐럴 장벽 뚫었다… 美 빌보드 '핫 100' 21주 롱런 기염 1 22:47 151
398223 기사/뉴스 [단독] "문제성 파일·메일 모두 지워라"…쿠팡의 조직적 은폐 1 22:38 202
398222 기사/뉴스 '저속노화' 정희원, SNS 비공개 전환…"사적 교류 前동료, 협박·스토킹…고소할것"[이슈S] 18 22:35 1,459
398221 기사/뉴스 해수부 직원 690명 출근..출퇴근 혼잡 대비는? 67 22:31 1,372
398220 기사/뉴스 "버닝썬 가해자가 고위임원?"…허현, '뮤즈엠' CBO 자격 논란 5 22:26 832
398219 기사/뉴스 정읍, 내달 모든 시민에 30만원 민생지원금 13 22:18 1,404
398218 기사/뉴스 복면 쓰고 장모 집 침입…80대 폭행한 강도 정체 '충격' 6 22:06 1,360
398217 기사/뉴스 "여러 시신 봤지만" 검사도 눈물…'초등생 살해' 명재완에 사형 구형 8 22:04 2,139
398216 기사/뉴스 23조 제주 해저 터널 또 추진?..제주 배제한 일방 진행 19 21:39 1,088
398215 기사/뉴스 하츠투하츠, 내년 3월 북미 쇼케이스…글로벌 활동 본격 돌입 16 21:36 1,036
398214 기사/뉴스 '내년 11월 출소' 김호중, 성탄절 특사 불발…가석방 심사 '부적격' [Oh!쎈 이슈] 7 21:34 691
398213 기사/뉴스 [JTBC 뉴스룸 | 오대영 앵커 한마디] 너무 무책임한 짓이에요 1 21:33 730
398212 기사/뉴스 [단독] ‘과로사 CCTV’ 본 쿠팡 김범석 “시급제 노동자가 열심히 일하겠어?” 49 21:33 2,374
398211 기사/뉴스 정부 "쿠팡 영업정지 논의"‥현장조사 나간다 4 21:33 721
398210 기사/뉴스 우리가 기다리던 웰메이드 로맨스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 7 21:32 1,085
398209 기사/뉴스 로저스 쿠팡 대표 "이번 개인정보 유출, 미국이라면 법 위반 아냐" 48 21:31 2,171
398208 기사/뉴스 '반성' 하루 만에…다카이치 "대만 유사시 발언, 기존 입장" 5 21:31 514
398207 기사/뉴스 “해외 투어는 끝내고 사과?”…샤이니 키, 위약금 피하려 했나 8 21:29 1,827
398206 기사/뉴스 [단독] "신작 100개 예고" 윤드로저 계승한 '신작전문가'…게시물 60만·회원 수 54만 불법촬영물 사이트 1 21:28 636
398205 기사/뉴스 시집 못간 거라고?…여성, 경제력 있으면 비혼·비출산 선호 19 21:25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