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나의 형제 지환에게”…폰세, 통역에게 ‘1200만원 침대’ 통 크게 남기고 떠났다 [SS비하인드]
3,362 12
2025.12.16 22:33
3,362 12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나의 형제 (김)지환에게…”

마운드를 지배했던 외국인 에이스의 마지막 공은, 승리가 아닌 사람을 위해 던져졌다. 올시즌 한화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KS)로 이끈 주역 코디 폰세(31)는 지난 4일 서울 영등포 CGV에서 열린 ‘2025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상금 10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것은 시몬스의 멀티 브랜드 N32 모션베드(약 1200만원 상당)였다.

그리고 그 침대는 폰세의 집이 아닌 1년간 손발이 돼준 김지환 통역에게 전해졌다. 김지환 통역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폰세에게 부상으로 받은 침대를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더니 정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네가 써. 선물이야’라고 했다”고 밝혔다.


통역과 선수. 흔히 계약이 끝나면 각자의 길로 흩어지는 관계다. 그러나 폰세에게 김지환은 ‘통역’이 아니라 ‘형제’였다. 마운드 밖 24시간, 폰세의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

2025시즌, 김 통역의 휴대전화는 쉴 틈이 없었다.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차례로 선발 등판하는 일정 속에서 등판 준비, 경기 중 마운드 방문, 경기 후 피드백, 수훈선수 인터뷰까지 일주일에 이틀은 정신없이 흘러갔다.


여기에 생활까지 더해졌다. 집수리, 음식 배달, 병원 진료, 그리고 아내 엠마 폰세의 출산 과정까지. 그는 “쉬는 날도 꼭 구장에 나와서 훈련했기 때문에 솔직히 힘들 때도 있었다. 그래도 최대한 함께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 시간은 결국, 침대 한 대보다 훨씬 큰 신뢰로 돌아왔다. 폰세는 출국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마운드 방문, 인터뷰, 아기 일정, 그리고 모든 햄버거 주문까지. 김지환 통역은 단순한 통역가가 아니라 나에게 형제였다. 이번 시즌의 모든 일은 그 덕분에 가능했다”고 남겼다.


아내 엠마도 진심을 보탰다. 엠마는 “우리 아기가 병원에 다닐 때부터 태어나는 순간까지 함께해 준 가족 같은 사람이다. 비시즌 동안 항상 편안한 잠자리가 되길 바랐다”며 응원했다.

김 통역은 “자신들이 없으니 앞으로 꿀잠을 자라면서 정말 통 크게 부상으로 받은 침대를 선물해주더라. 고마운 마음에 잘 쓰겠다고 했다. 절대 팔지 않겠다고 했다”며 웃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68/0001202852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38 12.15 24,11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14,0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81,0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1,6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8,76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4287 유머 아내가 숨겨둔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남편 4 15:57 350
2934286 유머 딸꾹질 나와서 기분 안 좋아보이길래 안고 있었더니.twt (시츄) 4 15:57 172
2934285 이슈 키, 사과가 먼저였다.."'주사이모' 의사로 알아 충격 혼란" 하차 결정 [종합] 24 15:56 639
2934284 기사/뉴스 마트 냉동고서 30대 여의사 시신으로 발견…“스스로 들어갔다” 15:56 500
2934283 이슈 장원영 길을비켜라 #잡것들아#QUEEN 4 15:55 280
2934282 유머 엄마 운전하다 문자보낸거 개웃기지 ㅋㅋㅋ 16 15:55 939
2934281 기사/뉴스 속보] 과기부 "쿠팡 영업정지 여부, 공정위와 논의 중" 19 15:54 673
2934280 이슈 현재 제2의 전성기 온 듯한 윤계상 1 15:54 543
2934279 기사/뉴스 [속보]검찰, 학교서 초등생 살인 명재완 항소심도 사형 구형 8 15:53 537
2934278 이슈 남성적이고 쎈 컨셉도 잘하는 엑스러브 루이 1 15:53 227
2934277 기사/뉴스 정호영 "'흑백요리사' 시즌1 고사하고 큰 후회…시즌2 연락 안 오더라" 4 15:52 584
2934276 이슈 떡랩의 1인자로 불렸다는 데프콘이 직접 작사한 가사들 7 15:52 676
2934275 이슈 남초회사에서 14년째 근무하며 느낀 점 14 15:51 1,354
2934274 이슈 심슨가족에 나온 케데헌 까마귀 서씨.jpg 10 15:51 1,082
2934273 기사/뉴스 ‘2025 MBC 연예대상’ 측 “키 하차, 전현무X정도연 2MC 결정” [공식] 15 15:50 1,435
2934272 유머 서로 칭찬배틀 하다가 현타온 이수지와 김선영ㅋ 1 15:50 228
2934271 유머 바람에 날아갈 것 같은 강아지 2 15:50 343
2934270 이슈 성동구에 있는 비흡연자, 흡연충 모두에게 행복한 것....jpg 12 15:50 1,261
2934269 이슈 꾸준히 조회수와 남미쪽 댓글이 늘고있다는 포레스텔라 <데스파시토> 2 15:49 314
2934268 이슈 🎬 멜론 독점 공개 'THE CHRISTMAS SONG’ MV 변우석 비하인드 1 15:49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