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0대 ‘수도권 페널티’…비싼 집값에 결혼·출산 미뤄
1,182 4
2025.12.16 20:57
1,182 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1773?sid=001

 

같은 30대 초반이더라도 수도권에 거주할 경우, 비수도권 인구보다 결혼과 출산을 피하거나 미루는 ‘수도권 페널티’ 경향이 정부 공식 통계로 확인됐다. 첫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년 뒤 아이를 더 낳을 확률이 높았다.

집값 등에 밀려 수도권 사는 청년 혼인·출산 기피
국가데이터처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1983~1995년생의 혼인·출산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했는데, 혼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남성 32살, 여자 31살을 기준으로 거주지·소득 등 사회적 변수에 따른 혼인·출산 변화를 분석해 발표한 첫 통계다.

이 나이에 남녀 모두 수도권에 살 경우, 다른 지역보다 미혼·미출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권·동남권 등 5개 권역 중 1988년생 남성이 32살 때인 2020년 기준 미혼 비율은 수도권이 69.1%로 가장 높고, 나머지 4개 권역은 62~66% 수준으로 낮았다. 미출산 비율도 수도권이 84.5%로 가장 높았고, 비수도권은 77~79%대였다.

 


1989년생 여성이 31살 때인 2020년 기준 미혼 비율 역시 수도권이 58%로 가장 높았고, 비수도권은 44~51% 수준이었다. 미출산 비율도 수도권은 77%였지만 비수도권은 63~68%대였다. 남성보다도 격차가 큰 편이다.

데이터처는 상대적으로 높은 집값과 출퇴근 거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지은 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그동안 학계에서 ‘수도권 페널티’라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이 혼인과 출생에 썩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며 “통계로 집단을 고정시켜 놓고 보니 실제 숫자로 확인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페널티란 인구 과밀과 주거 비용 등 문제로 수도권에 거주할수록 결혼과 출산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인구학계에서 주로 활용하는 용어다.

소득 높을수록 결혼·출산 많이? 남녀 달라
또 다른 변수인 고용과 소득수준은 성별에 따라 혼인과 출산에 미친 영향이 반대로 나타났다. 고용이 안정적이고 소득수준이 높을 때 남성은 높은 혼인·출산 비율로 이어졌지만, 여성은 반대였다.

1988년생 남성이 32살 때 상시근로자의 미혼 비율이 63.7%였고, 상시근로자가 아닌 경우엔 72.4%였다. 반대로 1989년생 여성은 31살 때 상시근로자 미혼 비율이 58.8%로, 상시근로자가 아닌 경우(51.3%)보다 높았다. 이는 평균 소득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도 같은 추세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여성의 경우 (안정적 고용·소득에도) 혼인이나 출산으로 경력단절이 있을 수도 있고, 경제활동으로 혼인이 늦어지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육아휴직의 효과도 확인됐다. 2015~2020년에 첫 자녀를 출산한 상시근로자의 경우, 첫아이 출산 뒤 3년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이 3년 뒤 또 자녀를 낳은 비율은 남자는 46.4%, 여자는 39.2%였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이들의 다자녀 비율은 남자 39.9%, 여자 30.1%에 그쳤다.

김 과장은 “다양한 변수가 있어도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은 다자녀로의 이행이 일관되게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석재은 한림대 교수(사회복지학)도 “육아휴직을 통해 일과 양육의 양립을 경험한 사람은 생애 계획에서 균형 있게 관리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다자녀 출산으로 이어진다”며 “중소기업, 비정규직, 자영업 등 육아휴직을 실질적으로 누리기 어려운 사람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30 12.15 21,22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9,51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79,6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8,0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7,37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9,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3919 이슈 조유리 출연예정 포함 필모그래피.jpg 11:57 13
2933918 기사/뉴스 ‘흑백요리사2’ 정호영 “시즌1 거절하고 후회, 섭외 연락 안와 조급했다” 3 11:56 271
2933917 기사/뉴스 [단독] '얼굴 천재' 송강, 성수동 아파트 67억 최고가에 샀다…육성재와 이웃 2 11:56 158
2933916 기사/뉴스 김세정, 오늘(17일) ‘태양계’ 발매..적재 프로듀싱 11:55 49
2933915 이슈 지오디 김태우 쭈니형 목격담.jpg 8 11:54 748
2933914 기사/뉴스 '나는솔로' 29기 연하남 영수vs광수, 치열한 옥순 대전…"박터진다" 11:54 157
2933913 기사/뉴스 키스오브라이프, 日 데뷔 투어 성료…후쿠오카→도쿄 달궜다 11:53 45
2933912 이슈 최근 한달간 달러인덱스 상황 3 11:52 623
2933911 정치 이 대통령, 이학재 겨냥 "업무보고 후 뒤에서 딴 얘기" 10 11:51 502
2933910 기사/뉴스 '흑백요리사2' PD "후덕죽·선재스님, 시즌1 때 감히 제안못해…시즌2 수락해줘 놀라" 4 11:49 656
2933909 이슈 다른부처로 탈출러쉬라던 해수부 부산 이전 근황.jpg 36 11:49 1,967
2933908 기사/뉴스 HSAD, ‘올데이 프로젝트’와 함께한 IBK기업은행 광고 공개 11:49 128
2933907 기사/뉴스 부모 동시 숨지면 ‘세금 왕창’, 1초차 숨지면 ‘상속세 0’…어떻게 이런 일이? 8 11:46 996
2933906 이슈 현재 환율.jpg 41 11:45 1,689
2933905 이슈 [공식] 연매협, 박나래 사태에 나섰다..“업계 발전 저해하는 심각한 행위” (전문) 15 11:44 2,761
2933904 기사/뉴스 관객과의 의리도 생각 좀…유아인, 집행유예 기간중 복귀설 4 11:44 240
2933903 이슈 [흑백요리사2] 오늘 제작발표회에서 볼하트 4인 17 11:43 2,473
2933902 이슈 치킨 매니아 중 은근 많은 유형.....jpg 18 11:42 1,450
2933901 기사/뉴스 [단독] 잠실야구장 식음료 운영권 ‘막판 승부’…10분 PT서 갈린다 8 11:42 544
2933900 이슈 ‘우리 동네 특공대’ 전국 월화 드라마 1위…유종의 미 거뒀다 8 11:41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