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30대 ‘수도권 페널티’…비싼 집값에 결혼·출산 미뤄
1,308 4
2025.12.16 20:57
1,308 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81773?sid=001

 

같은 30대 초반이더라도 수도권에 거주할 경우, 비수도권 인구보다 결혼과 출산을 피하거나 미루는 ‘수도권 페널티’ 경향이 정부 공식 통계로 확인됐다. 첫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년 뒤 아이를 더 낳을 확률이 높았다.

집값 등에 밀려 수도권 사는 청년 혼인·출산 기피
국가데이터처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5~2023년 인구동태패널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1983~1995년생의 혼인·출산이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했는데, 혼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남성 32살, 여자 31살을 기준으로 거주지·소득 등 사회적 변수에 따른 혼인·출산 변화를 분석해 발표한 첫 통계다.

이 나이에 남녀 모두 수도권에 살 경우, 다른 지역보다 미혼·미출산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권·동남권 등 5개 권역 중 1988년생 남성이 32살 때인 2020년 기준 미혼 비율은 수도권이 69.1%로 가장 높고, 나머지 4개 권역은 62~66% 수준으로 낮았다. 미출산 비율도 수도권이 84.5%로 가장 높았고, 비수도권은 77~79%대였다.

 


1989년생 여성이 31살 때인 2020년 기준 미혼 비율 역시 수도권이 58%로 가장 높았고, 비수도권은 44~51% 수준이었다. 미출산 비율도 수도권은 77%였지만 비수도권은 63~68%대였다. 남성보다도 격차가 큰 편이다.

데이터처는 상대적으로 높은 집값과 출퇴근 거리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지은 데이터처 사회통계기획과장은 “그동안 학계에서 ‘수도권 페널티’라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이 혼인과 출생에 썩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며 “통계로 집단을 고정시켜 놓고 보니 실제 숫자로 확인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페널티란 인구 과밀과 주거 비용 등 문제로 수도권에 거주할수록 결혼과 출산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인구학계에서 주로 활용하는 용어다.

소득 높을수록 결혼·출산 많이? 남녀 달라
또 다른 변수인 고용과 소득수준은 성별에 따라 혼인과 출산에 미친 영향이 반대로 나타났다. 고용이 안정적이고 소득수준이 높을 때 남성은 높은 혼인·출산 비율로 이어졌지만, 여성은 반대였다.

1988년생 남성이 32살 때 상시근로자의 미혼 비율이 63.7%였고, 상시근로자가 아닌 경우엔 72.4%였다. 반대로 1989년생 여성은 31살 때 상시근로자 미혼 비율이 58.8%로, 상시근로자가 아닌 경우(51.3%)보다 높았다. 이는 평균 소득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도 같은 추세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여성의 경우 (안정적 고용·소득에도) 혼인이나 출산으로 경력단절이 있을 수도 있고, 경제활동으로 혼인이 늦어지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육아휴직의 효과도 확인됐다. 2015~2020년에 첫 자녀를 출산한 상시근로자의 경우, 첫아이 출산 뒤 3년 이내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이 3년 뒤 또 자녀를 낳은 비율은 남자는 46.4%, 여자는 39.2%였다.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이들의 다자녀 비율은 남자 39.9%, 여자 30.1%에 그쳤다.

김 과장은 “다양한 변수가 있어도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은 다자녀로의 이행이 일관되게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석재은 한림대 교수(사회복지학)도 “육아휴직을 통해 일과 양육의 양립을 경험한 사람은 생애 계획에서 균형 있게 관리해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다자녀 출산으로 이어진다”며 “중소기업, 비정규직, 자영업 등 육아휴직을 실질적으로 누리기 어려운 사람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99 12.15 48,3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9,13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18,6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8,9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4,13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8,1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1,3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810 기사/뉴스 ‘불꽃야구’ 제작·판매·유통 금지…JTBC, 가처분 승소 24 01:21 2,133
398809 기사/뉴스 송성문, MLB 진출 임박‥"샌디에이고와 3년 1,300만 달러에 합의" 7 01:09 582
398808 기사/뉴스 [단독] “농축산물 잘 팔리게” 쿠팡, 미국서 ‘한국팔이 로비’ (정부가 미국산 농축산물 관세협상에서 필사적으로 막아온 분야였고 시기는 개인정보 빠져나간 때였다고) 193 00:55 9,491
398807 기사/뉴스 대만서 연막탄 터트리고 흉기 난동…범인 포함 3명 사망 19 00:45 1,829
398806 기사/뉴스 [속보] 전재수 14시간20분 경찰 조사 후 귀가…"통일교 돈 안 받았다" 32 00:38 1,964
398805 기사/뉴스 욕하면 힘 난다?…"힘든 상황서 신체적 수행 능력 향상 효과" 2 00:30 872
398804 기사/뉴스 [로톡] 전현무 "의사 판단 하에 차에서 링거"…의사가 허락하면 정말 법적으로도 'OK'일까 275 12.19 30,615
398803 기사/뉴스 “출퇴근 3시간 걸려 잠 부족해” 경기 직장인 눈물 31 12.19 4,302
398802 기사/뉴스 쿠팡 개인정보 유출, KT 이어 '세종' 선임…봐주기 논란 확산 12.19 662
398801 기사/뉴스 춥다고 켠 난방, 숙면엔 독이었다 33 12.19 4,772
398800 기사/뉴스 종이만 쓰랬다가 유예했다가 이번엔 다 금지… 빨대는 울고싶다 30 12.19 3,253
398799 기사/뉴스 손숙 “70세에 해보고 싶은 작품 있다 했는데”···동료 배우들 윤석화 추모 3 12.19 1,596
398798 기사/뉴스 [단독]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수집 검토 14 12.19 1,765
398797 기사/뉴스 옥주현 "핑클 시절 가라오케에 가습기…폭탄주 10잔" 4 12.19 2,107
398796 기사/뉴스 황재균, 30년 야구 인생 마침표…"말로 표현 힘들어, 눈물 마르지 않아" 5 12.19 1,459
398795 기사/뉴스 동거녀 살해 후 3년 6개월간 시체 은닉…30대 남성 징역 27년 5 12.19 1,498
398794 기사/뉴스 이세계아이돌, 데뷔 4주년 맞아 핑클 '화이트' 리메이크 스페셜 클립 공개 12.19 384
398793 기사/뉴스 투썸플레이스 품은 칼라일, KFC코리아 인수한다 17 12.19 1,674
398792 기사/뉴스 “김치 효과 이 정도였어?”…면역력 높일 뿐 아니라 ‘정교하게’ 조절 12 12.19 2,348
398791 기사/뉴스 대구의 한 치매 노인이 성당에 전 재산인 3억 원을 기부했다가, 뒤늦게 이를 되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39 12.19 5,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