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MBC 단독] 미국에 '야당 탓'하며 계엄 정당화‥"깊은 실망과 배신감"
1,053 5
2025.12.16 20:06
1,053 5

https://youtu.be/sSFgI65G9Iw?si=K14fOqDLTDn2_31g




골드버그 전 대사는 또 계엄선포 이후 윤석열 정부가 미국 측에, 온통 야당탓을 하며 내란을 정당화하려 했다면서, 당시 있었던 한미 간 접촉 내용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기습적인 계엄 선포에 발칵 뒤집힌 미국 대사관은 잠든 골드버그 대사를 깨웠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처음엔 대사관 '사칭 전화'로 생각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부재중 통화에 회신했더니, 강인선 당시 외교부 2차관이 받아 곧바로 "전혀 용납할 수 없는 성명을 읽어 내려갔다"고 증언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당시 상황에 대해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의 성명을 읽었고 저는 바로 그 순간 항의했습니다."

즉각 문제 제기하고 고위급과의 대화를 요청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겨우 연락이 닿은 대통령실은 담화문을 확인하라고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의 국정 방해 때문에 필요하다'는 취지로 과장되게 강조하며, 계엄을 정당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공식 입장은 야당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를 방해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의 설명은 무엇이었습니까?> 대통령실의 설명도 대체로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불법 계엄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얻으려고 무슨 말을 했는지가 처음 공개된 것입니다.

미국은 줄곧 가치 외교를 외치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정상회의' 의장직까지 맡겨둔 상태였습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더니 국회에 군대를 투입하는 모습에, 미국 측은 깊은 실망과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깊은 실망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정상회의 의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날이 밝자마자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먼저 통화를 요청했습니다. 계엄을 막으려는 민주 세력에 미국이 손을 내밀기 위해서였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국회의장 통화는) 전날 밤 계엄을 무효화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던 민주 세력에게 일종의 손을 내미는 행위였습니다."

내란 세력은 자신의 나라에 민주주의가 얼마나 깊이 뿌리내렸는지도, 국제 사회가 계엄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골드버그 대사는 개탄했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전 주한미국대사]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내 여론은 물론 국제 사회도 오판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은 결코 이 조치(계엄)를 용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란 사태를 지켜본 골드버그 전 대사의 증언은 민주적 가치의 훼손이 국제적 위상은 물론 동맹관계도 해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MBC뉴스 나세웅 기자

영상편집: 임혜민 /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68496?sid=104

목록 스크랩 (1)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549 12.15 27,19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18,42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86,87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4,6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2,34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92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199 기사/뉴스 [단독] 북중미 월드컵 한국 심판 '0명' 확정, 월드컵 16년 연속 '0명' 2 20:13 136
398198 기사/뉴스 배우 이이경 사생활 폭로 점입가경…"한국 남자 3명이 강간" 주장, 법적 판단은 3 20:13 543
398197 기사/뉴스 시드니 총기난사범 중 아버지는 인도인‥27년 전 호주로 이민 20:08 311
398196 기사/뉴스 농협 유통망서 중국산 표고버섯 ‘국산 둔갑’…7년간 900톤 대형마트까지 4 20:08 374
398195 기사/뉴스 환경미화원 상대 '계엄령 놀이' 강원 양양군 공무원 구속 기소 2 20:05 273
398194 기사/뉴스 법무부 "조두순 신상공개 종료 후에도 24시간 위치 추적·밀착 관리" 6 20:03 277
398193 기사/뉴스 [현장포토] "폭싹 반했수다"…박보검, 청담동 양관식 7 20:02 562
398192 기사/뉴스 정부 "쿠팡 영업정지 논의"‥현장조사 나간다 14 19:58 765
398191 기사/뉴스 “하이브가 발표해야” BTS, 라이브 소통서 밝힌 속내 20 19:57 1,456
398190 기사/뉴스 키도 시술 인정…연예계 덮친 ‘주사이모’ 파장 3 19:47 885
398189 기사/뉴스 '장수상회' 조주한, 유쾌한 입담+공감 요정 활약..팔방미인 매력 19:33 246
398188 기사/뉴스 '음주 뺑소니' 복역 김호중, 성탄절 특사 가석방 '부적격' 판단 10 19:30 1,183
398187 기사/뉴스 [문화연예 플러스] '투어 수익 1위' K팝 아티스트, '이 그룹'이었다 6 19:26 1,211
398186 기사/뉴스 “팬덤 압박 · 위축시키겠다는 것”…뉴진스 팬덤, 빌리프랩 팀버니즈에 1억 원 손배소 제기 비판 34 19:19 989
398185 기사/뉴스 어디에서 개인적으로 추적해 본 바에 의하면 계정들이 개인이 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이 아니고 매우 체계적이고 순식간에 비슷한 내용이 올라온다든지, 특정 포털, 특정 기사를 보면 두세 개만 집중적으로 순식간에 공감, 댓글이 올라오는 경우는 매크로나 기계적 수단을 동원한 것 아니냐. 개인이 갑자기 그럴 리 없지 않냐 19:18 894
398184 기사/뉴스 '남성이 차별받고 있다'…2030 男에서 전 세대로 확산 165 19:05 10,715
398183 기사/뉴스 “뼈가 다 드러나, 시신 못 잊어” 검사 눈물…‘초등생 살해’ 명재완 사형 구형 14 18:59 2,215
398182 기사/뉴스 [단독] 국방부, 여인형 등 8명 곧 징계... '계엄버스' 지시, 탑승 장교 포함 10 18:50 440
398181 기사/뉴스 4인 가족 식사 120만원 넘는데…30만원 뷔페도 예약 꽉 찼다 20 18:41 3,374
398180 기사/뉴스 LG엔솔, 美포드와 9.6조원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 해지(종합) 15 18:30 2,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