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오세훈, 대치동 세입자 보증금 13억 '지각 반환'... "자금 사정 어려워"
1,011 6
2025.12.16 19:57
1,011 6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 명의의 강남구 대치동 고급 빌라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지연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70억원대 자산가인 오 시장이 반환 과정에서 "자금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을 미룬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오 시장 측은 최근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침묵을 지키다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반환한 당일인 지난 12일에서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재를 종합하면 세입자 A씨는 해당 빌라에서 2년을 거주한 뒤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 만료는 2026년 2월이었지만 A씨는 지난 8월 초 오 시장 측에 이사 의사를 통보했다. 이후 10월 23일 이사 나갔지만, 오 시장은 약속된 날짜에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공인중개사 등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오 시장도 A씨의 이사에 동의했으며 11월 말까지 보증금을 돌려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자금 사정이 어려우니 기다려 달라"며 수차례 말을 바꿨다.


오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서울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정과 관련 없는 사적 문제이며 임차인이 계약 기간 전에 나갔다는 말만 들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계약 기간 전 이사 승인을 받았더라도 내용증명 등을 통해 계약 종료 합의가 법적으로 성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의 해명에는 법적 맹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계약 갱신 후 임차인은 언제든 계약 해지를 통지할 수 있으며 임대인이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계약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


A씨가 지난 8월 초 통보했다면 11월 초, 늦어도 11월 중순에는 오 시장의 보증금 반환 의무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이달 12일에야 보증금을 반환했다. 법적으로 따져도 지연 지급이다. 변호사인 오 시장이 계약 해지 효력이 발생하는 11월까지 보증금 지급을 고의적으로 미룬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 시장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그는 "세입자가 사전 통보했고 (오 시장이) 나가라고 했다면 서류가 없더라도 암묵적인 합의를 한 것"이라며 "통상 집주인이 이사를 나가라고 하면 세입자 입장에선 이사 나갈 때 보증금을 받는 걸로 생각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 전문가는 "특별한 사정 없이 보증금 반환을 지연했다면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사"라며 "만약 (오 시장이) 계약해지 효력이 발생하는 3개월 후에 돈을 돌려주려 했다면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 관련 서류를 작성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연 이자도 쟁점이다. 민법상 보증금 반환이 지연되면 연 5%의 지연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보증금 13억원을 기준으로 하루 이자는 약 17만8000원이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별도의 이자 지급에 대한 언급 없이 원금만 반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집주인이 실거주나 새로운 세입자 확보 등 노력을 했어야 했다"며 "법적인 문제를 떠나 상호 간 계약 종료에 합의한 것으로 보이므로 지연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https://www.meconom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904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690 12.19 29,4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46,8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38,5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6,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53,48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99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8354 정치 [단독]청와대 대통령 관저 변경 검토…“훼손 상태 심각해 복구 상당시간 소요” 3 18:18 1,127
8353 정치 이재명 대통령 “공공임대 주택 역세권에 지어야” 13 17:30 1,133
8352 정치 탄핵이 없던 세계관에서 오늘자 윤석열 남은 임기 279 17:26 27,919
8351 정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2분 짜리 은행강도가 어디있나? 5 16:44 1,663
8350 정치 [속보] 정청래 민주장 대표 "내란당 청산·민생, 두 마리 토끼 잡겠다" 40 16:11 735
8349 정치 金 총리 '5년 짧다' 언급에.. 국힘 "남은 4년 6개월이 걱정" 36 15:53 944
8348 정치 내년 청주시장 후보중 하나라고 함 11 15:33 3,125
8347 정치 태극기에 윤석열 그려넣은 윤어게인 시위대 17 15:01 1,909
8346 정치 [속보] 김은혜 "'대통령 놀이' 즐거우십니까…민주당 위선, 구소련 같아" 269 14:30 15,375
8345 정치 제주 4.3사건 관련 행사에 난입한 극우세력 만행 7 13:58 1,250
8344 정치 윤희숙 열변 “이재명 자멸 막는 게 국힘…‘계엄 안할 당’ ‘실력·책임’ 신뢰 되찾아야” 6 13:49 522
8343 정치 [속보]국민의힘-개혁신당, '통일교 특검법' 합의…제3자 추천 방식 10 13:35 944
8342 정치 김민석 “5년 짧다 얘기 많아”…나경원 “남은 임기 어떻게 버티냐” 22 13:32 1,374
8341 정치 이재명 대통령 : 초코파이 천원짜리 이런건 왜 기소 한거에요? 226 12:57 43,358
8340 정치 ?? : 그동안 찬대의원에게 분란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던 사람들이 꽤 있었나봐...ㅠ 28 12:47 2,012
8339 정치 이재명 대통령 트위터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스캠단지) 2 12:29 1,289
8338 정치 올해 최고의 정치 미스테리 9 12:29 1,967
8337 정치 빵 좋아하는 대구시민들 17 11:47 2,226
8336 정치 공항에 보안 검색을 확실하게 하는 게 핵심 업무 중에 하나고 사장이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 안 하는데요 그거 세관에서 알아서 하는 거지 이 얘기를 하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뭐가 되냐고요 5 11:18 1,729
8335 정치 동기화 2 10:37 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