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BBC, 호주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과일가게 자영업자 아흐메드 알아흐메드는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유대인 축제 '하누카' 행사에서 일어난 총격사건을 보게 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알아흐메드는 시민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던 총격범의 뒤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순식간에 제압한다. 총을 빼앗긴 총격범은 뒷걸음질 치다 또 다른 총격범이 있던 육교 쪽으로 달아난다.
이 과정에서 알아흐메드는 총탄 두 발을 맞는 부상을 입었다. 또 다른 영상에는 피를 흘리고 있는 그를 시민들이 둘러싸 응급 지혈하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그의 사촌 무스타파는 7News와의 인터뷰에서 "알아흐메드는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범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받아 왼팔과 왼손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총기를 다뤄본 경험이 없음에도 총격범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쏘는 모습을 보고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6시40분쯤 부자(父子) 관계로 알려진 두 명의 총격범이 축제 참여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범인 1명을 포함해 17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공범 아들은 중상을 입은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v.daum.net/v/2025121600041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