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땡잡았네"… 30년지기가 소개해준 남편, 도박 중독·폭행 '전과 5범'
3,860 18
2025.12.16 18:31
3,860 18

연애 3개월 만에 혼인 신고한 남편이 알고 보니 도박 중독자인데다 폭행까지 가해 결국 이혼했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이 남편을 소개해 준 30년지기 친구는 "네가 멍청하다"며 되레 피해 여성을 탓하고 있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40대 여성 A씨는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 날 30년지기 친구로부터 '같이 밥 먹자'는 연락을 받았다. A씨가 친구를 만나러 간 자리엔 처음 보는 50대 남성도 함께 있었다.

 

자녀 없이 이혼한 경험이 있던 A씨는 '돌싱'이었던 남성과 급격하게 친해졌다. 당시 남성은 첫 만남부터 "내 나이가 돌려 말 안 하겠다. 나는 당신이 좋다"고 A씨에게 고백하기도 했다. 이후 연락을 이어오던 두 사람. A씨는 새벽에 아팠을 때 남성이 곧바로 달려와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 남성은 "우리 서로 책임질 수 있는 나이 아니냐"면서 혼인신고를 재촉했고, 이들은 교제 3개월 만에 부부가 됐다.

 

혼인신고를 마친 다음 날, A씨는 남편으로부터 "재산 내역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받았다. A씨는 법적인 부부이니 숨기지 말자는 생각에 "아파트 한 채, 피시방 2개 가지고 있다. 현금도 조금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자 남편은 "나 땡잡았네"라며 기뻐했더니 "6년 전 거의 왕래가 없던 아버지가 사망하면서 약 2억원의 빚을 떠안게 됐고 지금까지 내가 1억5000만원을 갚았다". 당신 사업에 피해가 가지 않게 내 빚을 대신 갚아주는 게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A씨는 "상속 포기도 가능했던 상황인데 끝까지 빚을 갚으려는 남편의 모습에 책임감 있게 느껴져서 결국 제가 5000만원을 대신 갚아줬다"고 전했다. 그런데 A씨는 신혼생활 중 또 다른 벽을 마주했다. 그는 "남편이 혼인신고하고 나서 일도 안 하고 화장실에 들어가면 1시간 동안 나오질 않더라. 변비가 심하다는데 불륜이 의심됐다"며 "남편이 잠든 사이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니 인터넷 도박을 하고 있었다. 남편은 '실제 돈 아니고 가상 머니'라고 거짓말을 이어갔다. 제가 갚아준 돈도 도박 빚 같다"고 분노했다.

 

그뿐만 아니라 남편은 틈만 나면 A씨에게 돈을 빌려달라며 대출까지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가 이혼을 요구하자, 남편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시어머니 역시 "유치장에서 나온 네 신랑, 돈도 없는데 차비라도 좀 줘라"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참다못한 A씨는 남편을 소개해 준 30년지기를 찾아가 따졌다. 그러자 친구는 "네 남편 전과 5범인 거 몰랐냐. 강도, 여성 폭행, 도박 전력 있고 최근에도 붙잡힌 적 있다. 넌 늘 일만 하니까 하루 웃고 즐기라고 술자리를 만든 거지, 교제하거나 혼인신고 하라고 만든 자리가 아니다. 네가 멍청해서 그렇다"고 반박했다.

 

A씨는 "다른 동창들 통해서 들었는데, 30년지기 역시 도박에 손을 댄다는 소문이 있다. 이 친구가 도대체 왜 나한테 남편을 소개해 준 건지 여러 의심이 든다"며 "남편이 1000만원 주면 깔끔하게 헤어주겠다고 하길래 얽히기 싫어서 들어주고 이혼했다"고 토로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결국 합의 이혼한 것 같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남자가 이런 사람인 걸 미리 알았다면 혼인 안 했을 것 같다. 이거는 사실 혼인 자체를 취소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김다솜 기자 (dasom0209@mt.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111951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970 12.15 28,85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9,51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79,65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8,0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6,78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9,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3902 유머 [당일배송 우리집] 더이상 지원이 아닌 가비와 하지원이 아닌 하지원의 대화 흐름ㅋㅋ 11:39 128
2933901 이슈 낙태 경험이 있는 동료가 결혼한다네요 2 11:39 557
2933900 이슈 쿠팡플레이에 프롬 시즌1 들어옴 11:39 100
2933899 기사/뉴스 “귀 맞아 고막 손상” ‘교수직 사임’ 팝핀현준, 폭행 폭로 줄지어 (사건반장) 11:38 151
2933898 이슈 세븐틴 호시 춤 인스타 업데이트 1 11:38 72
2933897 이슈 서울시 집값 최고가 동네, 최저가 동네 TOP 50 1 11:38 204
2933896 이슈 ‘산타버스’ 폐지 민원인 : 3년간 8895건의 악성민원을 제기해 2020년엔 징역형을 선고받은 A씨로 지목됨 11:38 233
2933895 정치 인천공항 사장 이학재 업무보고 전에 밑에 참모들이 외화 밀반출 사안은 대통령 관심 사안이라 미리 숙지하고 가셔야 한다고 챙겨줬다고 함 13 11:37 370
2933894 유머 오피셜 떴다 근엄 말티즈의 갓벽한 변신?! < 흑백요리사2> 백수저 셰프 손종원 느 요리 모음.zip | 냉장고를 부탁해 | JTBC 170209 방송 외 2 11:37 113
2933893 기사/뉴스 '박세리희망재단 명의 도용' 박세리 아빠 징역형 집유 1 11:37 111
2933892 이슈 2PM 대표곡은? 16 11:36 141
2933891 이슈 우즈 밴드팀 양경아 베이시스트.jpg 1 11:36 322
2933890 이슈 경기도에서 집값 비싼동네 TOP50 3 11:34 811
2933889 기사/뉴스 ‘흑백요리사2’ PD “시즌1 고사했던 셰프들 자진 지원, 흑수저 도전까지” 4 11:33 856
2933888 이슈 흑백요리사 1,2 둘다 보면 볼수록 이해 안 되는거 16 11:32 2,008
2933887 기사/뉴스 달러-원 환율, 1480원 돌파…장중 상승 폭 확대 15 11:32 451
2933886 기사/뉴스 엔씨소프트 '호연', 출시 1년 3개월 만에 서비스 종료 발표 5 11:32 492
2933885 유머 세븐틴 호시가 사람 거른 방법 6 11:31 1,100
2933884 이슈 임성한 작가 차기작 여주인공 1 11:31 804
2933883 유머 흑백요리사2 선재스님 의외의 사실 6 11:30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