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 오세훈, 대치동 세입자 보증금 13억 '지각 반환'... "자금 사정 어려워"
1,839 27
2025.12.16 18:25
1,839 27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 명의의 강남구 대치동 고급 빌라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지연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70억원대 자산가인 오 시장이 반환 과정에서 "자금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을 미룬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오 시장 측은 최근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침묵을 지키다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반환한 당일인 지난 12일에서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재를 종합하면 세입자 A씨는 해당 빌라에서 2년을 거주한 뒤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 만료는 2026년 2월이었지만 A씨는 지난 8월 초 오 시장 측에 이사 의사를 통보했다. 이후 10월 23일 이사 나갔지만, 오 시장은 약속된 날짜에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공인중개사 등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오 시장도 A씨의 이사에 동의했으며 11월 말까지 보증금을 돌려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자금 사정이 어려우니 기다려 달라"며 수차례 말을 바꿨다.

오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서울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정과 관련 없는 사적 문제이며 임차인이 계약 기간 전에 나갔다는 말만 들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계약 기간 전 이사 승인을 받았더라도 내용증명 등을 통해 계약 종료 합의가 법적으로 성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의 해명에는 법적 맹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계약 갱신 후 임차인은 언제든 계약 해지를 통지할 수 있으며 임대인이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계약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

A씨가 지난 8월 초 통보했다면 11월 초, 늦어도 11월 중순에는 오 시장의 보증금 반환 의무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이달 12일에야 보증금을 반환했다. 법적으로 따져도 지연 지급이다. 변호사인 오 시장이 계약 해지 효력이 발생하는 11월까지 보증금 지급을 고의적으로 미룬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 시장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그는 "세입자가 사전 통보했고 (오 시장이) 나가라고 했다면 서류가 없더라도 암묵적인 합의를 한 것"이라며 "통상 집주인이 이사를 나가라고 하면 세입자 입장에선 이사 나갈 때 보증금을 받는 걸로 생각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 전문가는 "특별한 사정 없이 보증금 반환을 지연했다면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사"라며 "만약 (오 시장이) 계약해지 효력이 발생하는 3개월 후에 돈을 돌려주려 했다면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 관련 서류를 작성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연 이자도 쟁점이다. 민법상 보증금 반환이 지연되면 연 5%의 지연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보증금 13억원을 기준으로 하루 이자는 약 17만8000원이다. 하지만 오 시장 측은 별도의 이자 지급에 대한 언급 없이 원금만 반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집주인이 실거주나 새로운 세입자 확보 등 노력을 했어야 했다"며 "법적인 문제를 떠나 상호 간 계약 종료에 합의한 것으로 보이므로 지연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이 올해 3월 공개한 재산은 총 74억 553만원이다. 예금은 30억원이 넘고, 미국 기술주 중심의 주식도 28억원가량 보유하고 있다. 채무는 해당 대치동 빌라의 임대보증금 13억원을 신고했다.

 

 

 

https://www.meconom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904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1035 12.15 36,28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20,41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0,1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57,6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15,97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4985 유머 회사에서 업무메일 보낼때의 나 02:41 103
2934984 이슈 쿨룩 LIVE ▷ ALLDAY PROJECT (올데이 프로젝트) 'LOOK AT ME' 라이브 /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 KBS 251217 방송 02:41 10
2934983 이슈 스마트폰 없거나, 데이터 없거나, 방전 됐으면 💩도 못 닦는 세상 02:37 176
2934982 유머 한국인의 밥상 전설의레전드 3편 2 02:33 325
2934981 이슈 나는솔로 29기 연상연하 특집 결혼커플 힌트 5 02:31 512
2934980 유머 오사카 여행중에 만난 알바하는 데뷔전 츠키 8 02:28 674
2934979 이슈 올데프의 우비즈 02:21 202
2934978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정동원 “가리워진 길” 02:19 39
2934977 이슈 외국에서 화제라는 민폐 고양이 레전드 7 02:18 909
2934976 이슈 이미 의사 아니라고 말했던 주사이모.jpg 8 02:12 1,893
2934975 기사/뉴스 "담배 안 끊어" 영철, C넬·G찌에 분노···상철 "차 좋아하는 거랑 같지 왜 그래"('나는 솔로' 16 02:03 1,159
2934974 이슈 스페인 ver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해요 3 02:01 980
2934973 이슈 재평가가 시급한 쿠팡 관련 더쿠 글 41 01:56 3,930
2934972 이슈 버거킹 신상 고구마 크림치즈 파이 로얄 17 01:56 2,389
2934971 이슈 6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시동” 01:56 149
2934970 이슈 노숙인 아웃리치 활동을 위한 책을 기부받습니다. 2 01:54 635
2934969 유머 원덬이 요즘 심심할 때마다 찾아보는 AI 실패 영상 모음 4 01:51 879
2934968 이슈 몬스타엑스 주헌 솔로곡에 아이브 레이 피처링 참여 1 01:48 256
2934967 이슈 이성계가 자기 말들에게 붙인 이름들 21 01:47 2,017
2934966 유머 초딩 그 자체인 냉부2 막내라인ㅋㅋㅋㅋㅋ (윤남노 & 박은영 & 권성준) 11 01:44 1,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