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서울시의회,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가결…교육청과 수년째 충돌
784 6
2025.12.16 18:14
784 6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재차 폐지하며 수년째 지속된 서울시교육청과의 충돌을 이어갔다. 

서울시의회는 16일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폐지조례안'을 재석 86명 중 찬성 65명, 반대 21명으로 가결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주민 청구 조례안은 다른 조례안과 달리 수리 당시 의원들의 임기가 만료돼도 폐기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따라서 동 조례안은 본회의에서 의결이 가능하며 숙고 끝에 안건을 처리하는 금일 본회의에 상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4월 학생 인권은 물론 교사 인권이 조화를 이룬 서울특별시 교육청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며 "이는 학교의 3륜인 학생과 교사 보호자의 권리와 책임을 조화롭게 보장해 상호 존중의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함이다. 서울시의회는 계속해서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병주 의원(광진1)은 폐지를 반대했다.

전 의원은 "학생인권조례 이전에 두발 복장 강제, 공개적 모욕과 차별, 성적, 성별, 가정 환경에 따른 낙인이 일상적이었다. 폐지는 국제 기준에서 한국 교육을 뒤로 돌리는 선택"이라며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을 특별 대우하자는 조례가 아니라 학교 안에서도 헌법이 작동하게 하는 최소한의 약속이다. 폐지는 질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강요하는 후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유진 의원(은평3)은 "학생인권조례는 학생,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의 독립된 인격, 권리가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상식적인 선언"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이희원(동작4) 의원은 폐지에 찬성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년간 시행된 학생인권조례는 시대의 변화와 학교 현장의 복잡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여러 부작용과 갈등을 누적해 왔다"며 "학생 인권을 보장한다는 목적 아래 마련된 모든 조항들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을 제약하거나 책임의 균형들을 흩뜨리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우리 교육을 지탱하는 공동체적 기반을 약화시키는 문제를 낳았다"고 언급했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 성별, 종교, 가족 형태,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 받지 않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동성애를 옹호하느냐'는 반대 여론도 일부 있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현 11대 서울시의회는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거듭 추진해 왔다.

학생인권조례 폐지가 처음 추진된 것은 2023년 초였다.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 달라는 '주민조례 청구'에 따라 2023년 2월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발의됐다.

그러자 서울학생인권조례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수리 및 발의 처분 무효 확인의 소를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서울행정법원은 '주민 청구 수리 및 발의는 행정 처분이 아니라 행정소송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각하했다. 되살아난 해당 폐지안이 1년3개월이 지난 이날 본회의를 통과하게 됐다.

그간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반대해 온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서울시의회도 재차 본회의를 열어 재의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의회는 또 다른 형태의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추진 중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66098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951 12.15 24,9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8,07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73,1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5,8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01,1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9,8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6,09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3661 이슈 "런던 베이글"이 저작권소유 주장하면서 신고한 트윗 2 04:03 163
2933660 이슈 챗지피티 야옹호소인 03:58 81
2933659 이슈 고기 구울 때 조심 해야하는 이유 03:56 132
2933658 이슈 다이소에서 고양이흔들의자를 샀는데 03:55 233
2933657 이슈 오늘 올라온 라이즈 원빈 셀카 1 03:53 138
2933656 이슈 활동시간이 달라 오늘 처음 봄 1 03:52 145
2933655 유머 강아지와 함께 큰 고양이 3 03:45 224
2933654 이슈 사람들은 변호사 의사 약사 아빠회사다니는 딸 이렇게 여자 4명 있으면 누굴 제일 부러워해? 11 03:45 630
2933653 이슈 원덬기준 볼때마다 음향에 감탄하는 라이브 무대.avi 03:45 129
2933652 이슈 쓰러졌을 때 구급차 타고 병원 도착하니까 의사며 간호사며 다 달라붙었다는 사람 2 03:41 745
2933651 정보 리트리버가 마리끈을 하는 이유 4 03:40 360
2933650 이슈 "처음에는 두려움으로 인해 AI로 생성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해당 내용은 사실입니다." 03:40 511
2933649 이슈 드디어 밝혀진 박재범 소속사 돈새는 구멍.x 4 03:39 552
2933648 이슈 Dreamcore 드림코어 : 익숙하지만 이질적이고 위화감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몽환적 환상 3 03:32 272
2933647 이슈 카니 본업 모먼트 레전드 월드 클래스 1 03:30 393
2933646 유머 2025년에 데뷔하는 JYP 다국적 9인조 신인 걸그룹 3 03:29 445
2933645 이슈 무기징역이었는데 또 창창한 미래 핑계로 확 감형해 줌.twt 9 03:29 501
2933644 팁/유용/추천 어느새 조회수 9천만 달성한 NCT 위시 쇼츠 2 03:28 362
2933643 유머 네모 고먐미 1 03:21 205
2933642 이슈 틈새라면 먹고 싶은데 매워서 못먹는 사람들에게 추천 3 03:19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