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서울시의회,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가결…교육청과 수년째 충돌
724 6
2025.12.16 18:14
724 6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의회가 학생인권조례를 재차 폐지하며 수년째 지속된 서울시교육청과의 충돌을 이어갔다. 

서울시의회는 16일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폐지조례안'을 재석 86명 중 찬성 65명, 반대 21명으로 가결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주민 청구 조례안은 다른 조례안과 달리 수리 당시 의원들의 임기가 만료돼도 폐기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따라서 동 조례안은 본회의에서 의결이 가능하며 숙고 끝에 안건을 처리하는 금일 본회의에 상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4월 학생 인권은 물론 교사 인권이 조화를 이룬 서울특별시 교육청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며 "이는 학교의 3륜인 학생과 교사 보호자의 권리와 책임을 조화롭게 보장해 상호 존중의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함이다. 서울시의회는 계속해서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병주 의원(광진1)은 폐지를 반대했다.

전 의원은 "학생인권조례 이전에 두발 복장 강제, 공개적 모욕과 차별, 성적, 성별, 가정 환경에 따른 낙인이 일상적이었다. 폐지는 국제 기준에서 한국 교육을 뒤로 돌리는 선택"이라며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을 특별 대우하자는 조례가 아니라 학교 안에서도 헌법이 작동하게 하는 최소한의 약속이다. 폐지는 질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침묵을 강요하는 후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유진 의원(은평3)은 "학생인권조례는 학생, 교직원 그리고 학부모,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구성원의 독립된 인격, 권리가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상식적인 선언"이라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이희원(동작4) 의원은 폐지에 찬성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년간 시행된 학생인권조례는 시대의 변화와 학교 현장의 복잡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여러 부작용과 갈등을 누적해 왔다"며 "학생 인권을 보장한다는 목적 아래 마련된 모든 조항들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와 학부모의 역할을 제약하거나 책임의 균형들을 흩뜨리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우리 교육을 지탱하는 공동체적 기반을 약화시키는 문제를 낳았다"고 언급했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 성별, 종교, 가족 형태, 성별 정체성,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차별 받지 않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동성애를 옹호하느냐'는 반대 여론도 일부 있다.

국민의힘이 다수당인 현 11대 서울시의회는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거듭 추진해 왔다.

학생인권조례 폐지가 처음 추진된 것은 2023년 초였다.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 달라는 '주민조례 청구'에 따라 2023년 2월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발의됐다.

그러자 서울학생인권조례 지키기 공동대책위원회가 학생인권조례 폐지안 수리 및 발의 처분 무효 확인의 소를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서울행정법원은 '주민 청구 수리 및 발의는 행정 처분이 아니라 행정소송 대상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각하했다. 되살아난 해당 폐지안이 1년3개월이 지난 이날 본회의를 통과하게 됐다.

그간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반대해 온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서울시의회도 재차 본회의를 열어 재의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의회는 또 다른 형태의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추진 중이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66098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922 12.15 21,3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3,65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68,0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4,6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99,3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7,0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5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7,3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6,1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31700 이슈 잘생긴 수트남 1 21:32 305
1631699 이슈 1100만뷰 넘은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고양이 5 21:31 460
1631698 이슈 그알 애청자들에게도 역대급 충격적이라는 사건.jpg 1 21:31 784
1631697 이슈 에이핑크 박초롱 인스타그램 업데이트.jpg 2 21:30 177
1631696 이슈 지역별 격차가 큰 전국 지역별 신혼부부 소득.jpg 2 21:30 327
1631695 이슈 입술 뾰루지 짜기.gif 10 21:29 592
1631694 이슈 연금복권 당첨자 폰 알림창 상태.jpg 46 21:29 2,050
1631693 이슈 나홀로 집에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영화 다 찍어놓고 정작 영화의 꽃인 OST를 맡아줄 음악감독을 못찾고 있을때 시놉만 보고 선뜻 승낙해줬다는 존 윌리엄스 2 21:28 192
1631692 이슈 잠 덜 깬 햄토리 느낌나는 키키 지유 입국사진.jpg 6 21:24 680
1631691 이슈 현재 환율 22 21:23 1,801
1631690 이슈 10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대호” 21:23 116
1631689 이슈 요즘 도로에 슬슬 많아지고 있는 것.jpg 15 21:23 1,858
1631688 이슈 나홀로집에 이거 때문에 못잊는 사람 많음 . jpg 12 21:17 2,000
1631687 이슈 김민희를 보는 홍상수가 느껴지는 영화 장면 60 21:17 7,010
1631686 이슈 레드벨벳 예리 근황 23 21:15 2,741
1631685 이슈 유능한 엘리트는 따로 관리해서 친일파로 키우는 일본 (현재진행형) 23 21:15 2,189
1631684 이슈 서울대&서울대 결혼식가면 주례가 학력 읊어주면서 결혼해서 우월한 유전자를 많이 퍼트리라고함 47 21:11 4,033
1631683 이슈 10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히말라야” 1 21:10 126
1631682 이슈 손종원 : 저의 스타는 제가 만들어가야 되는거거든요 저 막으실 수 있으시겠어요? 17 21:10 2,637
1631681 이슈 국내 1호 트라이폴드 파손 48 21:09 3,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