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경제=민경환 기자] 카카오가 16일 카카오톡 첫 화면 ‘친구탭’ 복원을 시작했다. 지난 9월 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 개편을 단행 후 거센 이용자 반발에 부딪힌 결과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친구 탭에서 친구 목록을 바로 볼 수 있도록 업데이트를 순차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 탭에서 친구 목록 화면을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피드형 친구 목록은 친구 탭 상단 ‘소식’을 선택하면 그대로 볼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23일 ‘빅뱅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이용자 체류시간 개선을 위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였다. 친구 탭을 인스타그램식으로 개편했지만, 이용자들의 반감이 극심했다.
직장 동료를 비롯해 업무상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일상을 강제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큰 불만이었다. 앱마켓 카톡 평점은 1점까지 떨어졌고, 카톡 앱의 월간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지난 9월 700.17분에서 10월 677.85분으로 22.32분 감소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별로 일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친구탭 복원 외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미확인 메시지 요약을 기존 1개 채팅방에서 최대 5개까지 확대했고, 오픈 채팅방에서 방장이 참여자 전체의 입장과 퇴장 표시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민경환 기자 er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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