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정간첩이라 말해 유명해져”…사회적기업 지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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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12.16. 세종=뉴시스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양극화 해결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사회적 기업 우대’를 제안하며 “(성남시장 시절) 제가 ‘이재명이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고정간첩)’이라고 말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회적 기업에 현금지원을 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양극화다. 이를 해소하진 못하더라도 완화하려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동조합·문화예술·돌봄·의료·주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할 방안들을 연구해달라”고 주문하며 구체적으로는 공공부문에서 수의계약으로 업무를 위탁하거나 물품을 주문할 때 사회적 기업을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장 시절 청소대행 업체를 선정하며 겪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 청소업체를 선정할 때 기존 관행에 따르지 않고 사회적 기업과 계약했다고 설명하며 “당시에는 협동조합이 없어서, 청소노동자들이 주주인 시민 주주 기업에 위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무회의 자리에서 제가 성남시장인 줄 모르고 성남시 사례를 칭찬했다”며 “그러더니 다음 해에는 (정부가) 입장을 바꿔 (해당 청소업체에) 민주노동당 소속이 있다면서 ‘종북의 자금줄’이라고 하더라. 제가 ‘종북 빨갱이’로 몰려 검찰 소환조사까지 받았다”고 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사회적 기업을 지정해 현금지원을 해주기도 했다. 그래서 제가 당시에 ‘이재명이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고정간첩)’이라고 말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할 때) 너무 천천히 해서 하는지 마는지 알 수 없게 되거나 혹은 제한된 임기 때문에 진행하다가 중단하게 되는 것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관련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