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나이키 신발 민망해서 못 신겠다"…40대 직장인의 탄식 ['영포티' 세대전쟁]
64,792 620
2025.12.16 13:19
64,792 620
zJjkUJ

...


박 씨는 "심지어 내가 그런 옷을 입을 때도 괜히 민망할 때가 있다"며 "러닝 양말에 나이키 에어맥스를 신거나 캡 모자 같은 아이템을 편하게 쓰고 싶은데 '또 누가 보면 영포티라고 하겠지' 싶은 생각에 망설여진다"고 토로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영포티 담론이 확산한 이후 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영역 중 하나가 패션이다. 특정 브랜드와 스타일이 4050세대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굳어지면서 이른바 '영포티룩'을 거부하는 4050세대도 늘어나고 있다.


◇ 빠르게 번진 영포티 패션 밈

'스투시', '슈프림', '뉴에라', '스톤아일랜드', '크롬하츠'… 흔히 '영포티 패션'으로 꼽히는 브랜드들이다. 이 옷들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먼 거리에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로고, 비싼 가격대 그리고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중반에 유행했던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브랜드라는 점은 아이러니다. 그래서 넥스트포티는 "왜 우리가 입는 브랜드를 아저씨들이 젊은 척하면서 입냐"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영포티는 "젊은 세대를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예전부터 입어온 브랜드일 뿐"이라며 맞선다.


...


문제는 이런 밈이 단순한 조롱을 넘어 '세대 갈등'을 심화시키는 수준으로 상황이 악화했다는 점이다. 관련 콘텐츠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쉴 새 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실제 구글코리아가 발표한 '2025년 올해의 검색어'에 따르면 전년보다 검색량이 급증한 패션 키워드 1위는 '영포티 룩'이다. 최근 몇 달간 영포티 패션을 둘러싼 논쟁과 밈이 끊임없이 이어진 영향이다.


LNalXJ


...


LIzLOI



◇ 영포티의 진짜 선택은 '로고리스'

영포티의 상징처럼 그려지는 이른바 '빅로고 패션'은 실제 4050세대가 즐겨 입는 브랜드와는 차이가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에 따르면 2025년(1~11월) 누적 거래액 기준 남성 카테고리 상위 5개 브랜드는 '파리게이츠', '네파', '폰드', '볼빅', '인디안'이다.


대부분 골프웨어나 아웃도어 기반의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로고가 크지 않은 단정한 디자인에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소비자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같은 기간 여성 카테고리에서는 '쉬즈미스', 'PAT', '모조에스핀', '올리비아로렌', '리스트' 같이 단정한 실루엣을 앞세운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영포티 세대는 지난 20~30년간 소비 경험을 쌓아온 세대인 만큼 유행보다는 실용성·기능성을 우선해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빅로고 스타일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여겨지는 4050세대의 실제 소비 패턴은 실용성을 우선하는 쪽에 더 가깝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중저가 브랜드뿐 아니라 하이엔드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로로피아나',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로고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은 '로고리스(Logo-less)'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화려한 로고보다 소재나 실루엣 등 품질에 주력해 소비자 선택을 끌어내고 있다.

이는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로로피아나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6%, 24% 증가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


2030세대가 과거 유행했던 브랜드나 아이템에 반응하는 이유는 이와 다르다. 이들에게 1990년대 패션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이다. 밑단이 바닥에 닿을 만큼 긴 와이드 팬츠, 짧은 크롭티, 헤드셋 등 과거 한 차례 유행했던 아이템들이 이 세대에게는 신선하면서도 '힙한' 요소로 받아들여진다.

이 역시 감성을 소비 기준으로 삼는 2030세대의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늘 무언가를 탐색하고 발견하는 걸 좋아하는 2030세대에게 90년대 패션은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새롭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며 "낯선 것이 주는 신선함이 감성과 분위기를 중시하는 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힙한 스타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전문은 출처로

https://m.news.nate.com/view/20251216n07535

목록 스크랩 (1)
댓글 6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782 12.19 46,22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4,2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4,09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96,0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9,90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2,1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5,3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4800 팁/유용/추천 볼캡 쓸 때 긴머리 묶는 법.gif 7 12.22 3,091
34799 팁/유용/추천 연애를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연애가 지닌 비이성적이고 광기에 가까운 힘이다. 7 12.22 2,077
34798 팁/유용/추천 판고데기로 정수리 볼륨 살리는 법.gif 8 12.22 4,171
34797 팁/유용/추천 딸기생크림 케익 세척 논란 트윗을 보다가 너무 먹고싶어져서... 도지마롤을 사다가 펼쳐서 집에 있는 금실 딸기(씻어 꼭지 따고 말림) 올려서 케익으로 재조합해서 먹음... 34 12.22 5,919
34796 팁/유용/추천 6년째 갤럽 '올해의 가요'에 노래 줄세우기(신곡포함)하는 임영웅 15 12.22 978
34795 팁/유용/추천 할 일은 산더미인데 오늘도 또 미뤘다면? 게으름이 아닌 '감정 고장' 치료법 & 미루는 습관 끝장내는 법 | 6 12.22 905
34794 팁/유용/추천 리필 제품을 용기에 따르려는데 깔대기가 없을 때 꿀팁 52 12.22 5,004
34793 팁/유용/추천 Q. 해외 나갔다가 아프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곳은?(대사관 말고...) 8 12.22 1,829
34792 팁/유용/추천 손종원 셰프에 관심이 있다면 꼭 봐주면 좋겠는 영상 17 12.22 2,853
34791 팁/유용/추천 kb pay 퀴즈 9 12.22 840
34790 팁/유용/추천 책 추천해주는 손종원 셰프 11 12.22 3,037
34789 팁/유용/추천 이모티콘에 두쫀쿠가 있는거아세요?(아님) 49 12.22 5,719
34788 팁/유용/추천 러블리즈 - 지금, 우리 7 12.21 677
34787 팁/유용/추천 타임지 선정 "2025년 최고의 K-드라마" 탑10 11 12.21 2,859
34786 팁/유용/추천 자폐인 부모들이 말아톤 보고 많이 운 이유.jpg 407 12.21 64,145
34785 팁/유용/추천 엑셀이 취미인 사람이 공개하는 엑셀 디자인 이쁘게 만드는 팁! (〃⌒▽⌒〃)ゝ 3636 12.21 71,902
34784 팁/유용/추천 손종원 남친력 1000% 영상 4 12.21 3,265
34783 팁/유용/추천 손종원 덮머 짤 + 추가 18 12.21 5,356
34782 팁/유용/추천 에드워드 리(이균) 셰프 손편지 읽고나서 다시보면 눈물나오는 흑백1 이균셰프 소감 12 12.21 3,218
34781 팁/유용/추천 손종원 셰프 과사 (빡빡이 사진 말고) 49 12.21 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