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500원짜리 절도에 CCTV수십개 돌려봐”… 경찰 ‘무인점포 경비원’ 신세
2,067 31
2025.12.16 12:22
2,067 3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57504?sid=001

 

보안장치도 없어 범죄에 무방비
절도 건수 2년새 3배 넘게 늘어
소액사건에 치중 치안공백 우려
“강력범죄를 해결해야 할 형사들이 500원 때문에 CCTV를 몇십 개씩 쳐다보고 있습니다.”

서울 한 경찰서 소속 A 경사는 16일 문화일보에 “최근 무인점포 내 소액 절도사건 처리가 경찰의 주된 업무가 된 지 오래”라며 이같이 토로했다. 서울 지역 다른 경찰관은 “피해액이 몇백 원이지만, 절도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피의자를 특정해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상거래 확산으로 크게 늘어난 무인점포에서 절도 범죄가 급증하면서 일선 경찰관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무인점포 내 절도 건수는 2021년 3514건에서 2023년 1만847건으로 3배가량으로 늘었다. 일부 점주가 비용 절감을 위해 최소한의 보안 장치도 없이 가게를 비우는 바람에 범죄 예방과 사건 처리 모두 경찰 업무가 됐다. 이로 인해 “소액 사건 처리에 경찰력이 낭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보가 서울 관악구 일대 무인점포 5곳을 확인한 결과, 모두 적절한 보안 장치 없이 사실상 무방비 상태와 다름없었다. 3만 원 상당 반려동물용품을 파는 한 점포는 물건을 가지고 나가도 경보음조차 울리지 않았다. CCTV 4대가 설치된 다른 점포도 절도예방 안내문만 붙인 채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무인점포 방범 시설 설치에 드는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안업체 5곳에 문의한 결과, 한 곳은 “보상 보험과 카메라 영상 감시 녹화를 포함한 방범 시설 설치 시 한 달 비용은 8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용 물품을 판매하는 한 업체는 “무인점포는 많은 기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대형 유통 매장과 달리 영세 무인점포는 적은 가격과 기기로도 방범 체계를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점주들은 절도범들을 사적으로 제재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CCTV를 통해 확보한 절도범 신상을 공개해 망신을 주는 것이다. 본보가 이날 방문한 매장 5곳 모두 매장 물품을 훔치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CCTV 캡처본을 벽면에 붙여놓고 있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무인점포 소액절도에 경찰력이 낭비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무인점포 내 도난 방지 게이트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해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벨레다X더쿠💚] 유기농 오일로 저자극 딥 클렌징, <벨레다 클렌징오일> 더쿠 체험단 모집! 281 12.15 40,58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6,6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06,3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4,79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0,03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1,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9,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562 기사/뉴스 '주사이모' 또 다른 고객은 입짧은햇님? "내 약 먹고 30kg 뺐다" 파장 [지금이뉴스] 8 07:09 1,083
398561 기사/뉴스 [2보] '1세대 연극 스타' 배우 윤석화 뇌종양 투병 별세 30 07:01 2,471
398560 기사/뉴스 은행 앱 안면 인식 (페이스ID) 사진 출력한 종이 1장 남의 얼굴에 붙이고 시도하니 바로 뚫림 103 01:06 19,241
398559 기사/뉴스 남자프로농구 최초로 ‘여성 심판 2명’ 한 코트에…“당연하게 인식되도록 최선” 2 00:45 691
398558 기사/뉴스 [그래픽] 윤석열 정부 이후 공직자 탄핵소추 처리 상황 23 00:37 2,125
398557 기사/뉴스 "불륜 폭로하겠다" 유흥주점서 만난 유부남 돈 뜯은 30대女 11 12.18 2,649
398556 기사/뉴스 정혁, 비트코인으로 인생 역전?…“중고차 → SUV → 10억까지” 14 12.18 3,792
398555 기사/뉴스 ‘주사이모 의혹’ 입짧은햇님, 논란에 구독자 줄이탈…여론 ‘싸늘’ 13 12.18 6,766
398554 기사/뉴스 "뚱뚱하지만 못생기진 않아"… 공개 구혼 나선 '재산 2조' 중국 갑부 28 12.18 6,635
398553 기사/뉴스 접근금지 풀린지 1주만에 아내 살해…中국적 60대 징역 27년 5 12.18 1,121
398552 기사/뉴스 "요즘 주식 안 하면 바보라며"...이유 있는 '투자 광풍' 11 12.18 2,684
398551 기사/뉴스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안중근 의사’ 국보급 유묵, 최초 공개 22 12.18 2,043
398550 기사/뉴스 정부 GPU 1만장 내년 2월부터 배분… ‘K-엔비디아’ 가동 3 12.18 757
398549 기사/뉴스 진천선수촌 사격장서 실탄 외부 반출…진종오 폭로 사실이었다 12 12.18 4,333
398548 기사/뉴스 "운동으로 뺐다더니"…입짧은햇님 '주사 이모' 의혹에 댓글 폭주 39 12.18 8,598
398547 기사/뉴스 미국 2배 전기료에 한국 제조업 ‘떠날 결심’…3년새 전기료 76% 폭등 19 12.18 2,495
398546 기사/뉴스 韓증권계좌 없는 외국인도 코스피 거래…달러 유입 촉진한다 6 12.18 773
398545 기사/뉴스 [단독] 결국 백기든 쿠팡…이용 약관서 '해킹 손해 면책' 삭제 13 12.18 2,406
398544 기사/뉴스 로제 "히트곡 '아파트', 혼자 커서 하버드 법대 간 자식 같아" 17 12.18 2,083
398543 기사/뉴스 "불륜 들킬까 봐" 사산아 냉동실 유기한 여성...도피 끝 소재 확인 4 12.18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