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시절 통일교 계열 단체들과 관련 행사에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공개적으로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일 해저터널은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초대 총재가 1981년 통일교 주최 행사에서 구상을 밝힌 이후 통일교의 주요 숙원 사업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오늘(15일) CBS 노컷뉴스는 임 전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이후 통일교 관련 단체들과 한일 해저터널 관련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해당 단체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임 전 의원은 2016년 12월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과 '세계평화터널재단'과 함께 '한일 해저터널의 필요성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당시 행사에서 임 전 의원은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 한국과 일본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것을 넘어 인적·물적 교류의 연결고리이며 북한을 넘어 대륙으로 나아가는 평화의 터널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전 의원은 이듬해 12월 세계평화터널재단이 이름을 바꾼 '세계평화도로재단'이 주최한 '한일 터널의 동북아시아 파급효과' 세미나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에도 임 전 의원의 통일교 관련 활동은 계속돼 2018년에는 통일교가 설립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과 함께 국내외 전·현직 의원들이 참석한 국제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채택된 '동북아 평화선언'에는 한일 해저터널과 한반도 종단철도를 유라시아 철도 교통망과 연결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밖에도 임 전 의원이 여러 통일교 관련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통일교와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임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임기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친명계 핵심 그룹으로 분류됐습니다.
또 임 전 의원은 2023년 통일교 인사 이 모 씨가 민주당 세계한인민주회의 부의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당시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해당 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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