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HYBE)가 세계적인 팝스타 타일라(Tyla)의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맡는다. 이는 하이브가 K-팝을 넘어 글로벌 팝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또 하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하이브는 16일(현지시간) “하이브 아메리카를 통해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 타일라의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전담하게 됐다”며 “그녀의 글로벌 브랜드 구축과 음악 행보를 전 방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하이브가 미국 시장에서 쌓은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타일라의 활동에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타일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차세대 팝 아이콘으로, 히트곡 ‘Water’로 전 세계 음악 차트를 석권했다. 이 곡은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아프리카 음악 퍼포먼스’ 부문 수상을 이끌며 그녀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신성으로 자리매김시켰다. 타일라는 독창적인 R&B·Afrobeats 사운드와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 그리고 대체 불가한 스타일링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타일라가 가진 음악적 잠재력과 세계적 영향력은 놀랍다. 우리는 그녀가 전 세계 팬들과 더 깊게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며 “K-팝 산업에서 쌓은 아티스트 중심의 시스템을 글로벌 팝 매니지먼트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하이브의 북미 거점 확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이미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하이브 산하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를 통해 미국 음악 시장에 기반을 다진 하이브가, 이제 ‘차세대 글로벌 팝스타 육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음악 관계자는 “하이브가 K-팝 시스템을 국제 시장에 이식하면서 음악 산업의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타일라의 합류는 팝시장을 향한 하이브의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타일라 역시 소속사를 통해 “하이브와 함께 새로운 장을 열게 돼 기쁘다. 전 세계의 팬들에게 더 큰 무대를 통해 음악으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브는 타일라와의 협업 외에도 각국의 유망 아티스트 발굴 및 현지 제작 시스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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