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 대통령의 ‘무서운 업무보고’ 어쩌나 … 17일 중기부도 ‘열공’ 진땀
22,315 293
2025.12.16 10:46
22,315 293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온라인 업무보고가 이어지면서 세종 관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장관은 물론 실·국장급 간부들에게까지 즉문즉답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하면서, 세종시 관가에서는 “국감보다 더 부담스럽다”는 말까지 나온다. 오는 17일 업무보고를 앞둔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중기부는 17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지식재산처와 함께 3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다. 중기부는 정책실과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실·국장들이 직접 답변할 수 있도록 데이터 암기에 들어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도 지난 15일 하루 동안 외부 일정을 모두 비우고, 산하기관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대통령의 실시간 업무 보고 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는 생중계로 진행되다 보니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국정감사는 장관이나 차관이 답변하면 되지만, 업무보고는 실·국장급 간부들이 직접 질문을 받고 답해야 하는 구조라 현장 긴장도가 훨씬 높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나오는 레퍼런스와 통계 자료를 실무자들까지 숙지하고, 숫자를 외우다시피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식량국장이 대통령 앞에서 번쩍 손을 들고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고 발언한 뒤의 행보 역시 관가에 회자 된다. 당시 식량국장은 유전자변형 통계, 수입 농산물 비중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질의에 구체적인 숫자로 대답했다. 대통령실은 식량국장의 대응에 대해 “인공지능처럼 정확한 수치로 답하는 전문성으로 국민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식량국장만큼 구체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담까지 생겼다는 후문이다.

실제 중기부 내부에서는 ‘완전 열공 모드’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정책을 설명할 때 정성적 표현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답변이 요구되는 만큼, 각 국장들이 주요 통계와 수치를 직접 숙지하는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정책실이 대비를 총괄하고 전략기획국에서도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설명할 수 있는 모습이 생중계로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 고위 관계자도 “세종의 모든 부처가 마찬가지겠지만, 현재는 업무보고 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연말을 앞두고 산하기관 송년회 일정도 대부분 정리된 상황이라, 조직 전체가 업무 보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기부 관계자 역시 “어떤 질문이 나올지 시나리오별로 대비하고 있다. 문제는 대통령 스타일이 어떤 질문을 할지 알수가 없다는 점”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질문을 가상하고, 답변을 준비중이다. 업무보고 준비가 모든 일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세종 관가의 긴장감은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이 대통령은 부처·공공기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공개 온라인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구체적 사례를 들어 즉각적인 답변을 요구해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외환 관리 문제, 다원시스 낙찰 논란, 새만금 개발 이슈 등 민감한 사안들이 현장에서 직접 거론되면서, 일부 부처에서는 “준비가 부족하면 바로 드러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은 대형 플랫폼을 겨냥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명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규정을 어겨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곳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은 현장에 상당한 파장을 남겼다. 국세청을 상대로는 고액 체납 관리 강화를 주문하며, 체납관리단 확대와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기부 업무보고의 핵심 역시 대통령 공약과의 정합성, 정책 실효성, 수치로 설명 가능한 성과 여부에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중소기업·소상공인 보호, 플랫폼 공정화, 기술 기반 성장 정책 등이 중기부 소관 정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중기부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실제 효과, 플랫폼 거래 공정성 개선 성과, 수출·글로벌 진출 지원 실적, 창업·벤처 정책의 질적 성과 등을 중심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통령이 강조해온 ‘형식보다 국민 체감’을 강조해온 기조에 따라, 단순 예산 집행 규모가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이 가능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어볼 개연성이 높다.

한성숙 장관 역시 이 같은 기조를 의식해, 산하기관 보고 과정에서 “현장에서 바로 설명할 수 있는 정책 언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고 자료 역시 장관 보고용 요약본과 별도로, 실·국장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질의응답 중심 자료를 병행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관가에서는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를 두고 “정책 발표의 장이 아니라 정책 검증의 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부처 관계자는 “국감이 정치적 질의가 많은 자리라면, 업무보고는 정책의 민낯이 드러나는 자리”라며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훨씬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생중계라는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정책을 제대로 설명할 기회라는 점에서 순기능도 있다고 본다”며 “정책을 데이터로 설명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37074?ref=naver

 

 

 

목록 스크랩 (1)
댓글 2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202 12.18 8,63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4,9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06,31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1,4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28,22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1,30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9,3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6058 이슈 환연 백현 자기 이름 서치하다가 엑소빙의글봣나? 03:10 160
2936057 이슈 밀라노 올림픽 사이클 기간동안 세계선수권 포디움에 오른 피겨 남싱&여싱.jpg 03:09 104
2936056 이슈 질문당한 사람들 빨간마스크인줄알고 긴장탔을듯 03:09 83
2936055 이슈 (!!!!!!!!!!스포 가능성 농후!!!!!!!!!!) 흑백요리사2 기자간담회 사진 1 03:07 428
2936054 이슈 망망대해에서 지낸다는 것 1 03:05 165
2936053 이슈 딴말인데 무도 한머리 두냄새 사건 이거존나웃김 3 03:02 345
2936052 이슈 어제 지인들과 코인노래방 갔다가 아침에 이런 문자를 받아버림. 9 03:00 776
2936051 이슈 위장술 쩌는 벌레 4 02:59 121
2936050 이슈 명태랑 실 꿰매줘야됨. 안그러면 명태 탈출했을 때 조금 불미스러워짐 8 02:52 982
2936049 이슈 공지혁씨 팬싸하고 있는거 아님? 4 02:49 419
2936048 이슈 고대 이집트 음악 9 02:44 336
2936047 이슈 요즘 오타쿠들한테 제대로 입소문 타고 있는 19금 일본 만화...jpg (던전밥 좋아하면 추천) 9 02:42 978
2936046 유머 아기들에게는 도르마무의 시기가 오는 것인가? 18 02:25 1,320
2936045 이슈 슈돌) 선물 뭐 받고싶어 / 정우: 전기차. 은우: 경찰차 4 02:24 897
2936044 이슈 입짧은 햇님 유투브 게시물 업뎃 (활동중단 발표) 293 02:19 14,069
2936043 팁/유용/추천 Bl 뉴비덬들에게 추천하는 리디 유명작 추천글🔥 21 02:16 1,034
2936042 팁/유용/추천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고화질 표지 사진 저장하기.jpg 24 02:13 1,733
2936041 이슈 미필 땐 등 떠밀더니, 예비역 되니 180도…NC 반대로 구창모 WBC 캠프 합류 불발됐다 7 02:10 421
2936040 이슈 첩이 된 성인군자의 사연이 너무 궁금하다. 9 02:08 1,317
2936039 이슈 50억 이상 복권 당첨자들이 가장 먼저 바꾸는 것 48 02:07 3,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