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 대통령의 ‘무서운 업무보고’ 어쩌나 … 17일 중기부도 ‘열공’ 진땀
22,650 293
2025.12.16 10:46
22,650 293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온라인 업무보고가 이어지면서 세종 관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장관은 물론 실·국장급 간부들에게까지 즉문즉답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하면서, 세종시 관가에서는 “국감보다 더 부담스럽다”는 말까지 나온다. 오는 17일 업무보고를 앞둔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중기부는 17일 오전 산업통상자원부·지식재산처와 함께 3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다. 중기부는 정책실과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실·국장들이 직접 답변할 수 있도록 데이터 암기에 들어갔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도 지난 15일 하루 동안 외부 일정을 모두 비우고, 산하기관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대통령의 실시간 업무 보고 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는 생중계로 진행되다 보니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국정감사는 장관이나 차관이 답변하면 되지만, 업무보고는 실·국장급 간부들이 직접 질문을 받고 답해야 하는 구조라 현장 긴장도가 훨씬 높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나오는 레퍼런스와 통계 자료를 실무자들까지 숙지하고, 숫자를 외우다시피 준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식량국장이 대통령 앞에서 번쩍 손을 들고 ‘제가 답변 드리겠습니다’고 발언한 뒤의 행보 역시 관가에 회자 된다. 당시 식량국장은 유전자변형 통계, 수입 농산물 비중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질의에 구체적인 숫자로 대답했다. 대통령실은 식량국장의 대응에 대해 “인공지능처럼 정확한 수치로 답하는 전문성으로 국민 신뢰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식량국장만큼 구체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담까지 생겼다는 후문이다.

실제 중기부 내부에서는 ‘완전 열공 모드’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정책을 설명할 때 정성적 표현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답변이 요구되는 만큼, 각 국장들이 주요 통계와 수치를 직접 숙지하는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정책실이 대비를 총괄하고 전략기획국에서도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설명할 수 있는 모습이 생중계로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 고위 관계자도 “세종의 모든 부처가 마찬가지겠지만, 현재는 업무보고 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연말을 앞두고 산하기관 송년회 일정도 대부분 정리된 상황이라, 조직 전체가 업무 보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기부 관계자 역시 “어떤 질문이 나올지 시나리오별로 대비하고 있다. 문제는 대통령 스타일이 어떤 질문을 할지 알수가 없다는 점”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질문을 가상하고, 답변을 준비중이다. 업무보고 준비가 모든 일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세종 관가의 긴장감은 이 대통령의 업무보고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이 대통령은 부처·공공기관·산하기관을 대상으로 공개 온라인 업무보고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구체적 사례를 들어 즉각적인 답변을 요구해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외환 관리 문제, 다원시스 낙찰 논란, 새만금 개발 이슈 등 민감한 사안들이 현장에서 직접 거론되면서, 일부 부처에서는 “준비가 부족하면 바로 드러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은 대형 플랫폼을 겨냥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다. 명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규정을 어겨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곳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은 현장에 상당한 파장을 남겼다. 국세청을 상대로는 고액 체납 관리 강화를 주문하며, 체납관리단 확대와 추가 재정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기부 업무보고의 핵심 역시 대통령 공약과의 정합성, 정책 실효성, 수치로 설명 가능한 성과 여부에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중소기업·소상공인 보호, 플랫폼 공정화, 기술 기반 성장 정책 등이 중기부 소관 정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중기부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실제 효과, 플랫폼 거래 공정성 개선 성과, 수출·글로벌 진출 지원 실적, 창업·벤처 정책의 질적 성과 등을 중심으로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통령이 강조해온 ‘형식보다 국민 체감’을 강조해온 기조에 따라, 단순 예산 집행 규모가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이 가능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어볼 개연성이 높다.

한성숙 장관 역시 이 같은 기조를 의식해, 산하기관 보고 과정에서 “현장에서 바로 설명할 수 있는 정책 언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고 자료 역시 장관 보고용 요약본과 별도로, 실·국장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질의응답 중심 자료를 병행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관가에서는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를 두고 “정책 발표의 장이 아니라 정책 검증의 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부처 관계자는 “국감이 정치적 질의가 많은 자리라면, 업무보고는 정책의 민낯이 드러나는 자리”라며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훨씬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기부의 한 관계자는 “생중계라는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정책을 제대로 설명할 기회라는 점에서 순기능도 있다고 본다”며 “정책을 데이터로 설명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37074?ref=naver

 

 

 

목록 스크랩 (1)
댓글 29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295 12.18 46,37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53,0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52,8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89,3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60,78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9,55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4,5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9839 기사/뉴스 [속보] 7년 전 또래 성폭행 가해자들 징역 2년6월~8년 선고 14:12 70
2939838 이슈 2025년 탤런트 갤럽 2위 가수 30대 이하 1위 아이유.jpg 17 14:10 515
2939837 유머 돌판에 새로운 바람 이안 3 14:09 668
2939836 기사/뉴스 포장서 ‘저속노화’ 정희원 삭제…식품업계도 `손절` 1 14:09 304
2939835 기사/뉴스 [단독] "목 긁혀 죽은 듯 누운 이재명" 발언 안철수 불송치 13 14:09 549
2939834 기사/뉴스 대한항공, 좌석 수 축소 금지 위반…공정위 이행강제금 59억원 부과 2 14:08 217
2939833 정보 리필 제품을 용기에 따르려는데 깔데기가 없을 때 꿀팁 14 14:06 892
2939832 이슈 남친 회식장소가 우리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라 시간맞춰 간적있는데 52 14:06 2,167
2939831 기사/뉴스 82메이저, 오늘(22일) 5번째 단독 콘서트 예매 시작..성장 서사 14:06 86
2939830 유머 일본의 초소형 공원 설치 사유 10 14:05 950
2939829 이슈 EXO The 8th Album Fanshowcase 'REVERXE' 23 14:05 474
2939828 이슈 [한국갤럽] 2025년 올해를 빛낸 가수와 가요 - 최근 19년간 추이 포함 66 14:05 1,626
2939827 이슈 1년 전 영지 소녀의 기분을 느끼게 된 키오프 나띠 1 14:05 372
2939826 기사/뉴스 ‘영화·운동·식사·목욕·회의…’ 전북 임실에 ‘정주활력센터’ 건립 1 14:04 189
2939825 이슈 한국팬들한테 배신당했다는 인스스로 핫게 + 한국어 독학으로 호감덬들 많아보였던 일본남배우 우익드라마 출연했다는 공익성 글 28 14:03 1,220
2939824 유머 장현승과 승리가 과거에 싸웠던 일화 21 14:03 1,728
2939823 이슈 울산프로야구단 이름 정한다…28일까지 선호도 조사 7 14:03 186
2939822 기사/뉴스 뉴비트, 美 아마존 6관왕 이어 中 활동 성료 14:02 97
2939821 기사/뉴스 '가석방 실패' 김호중→'집단 성폭행' 태일…추운 연말 감옥서 보낸다 3 14:01 401
2939820 기사/뉴스 사고인 줄 알았는데 아들들이 독사 풀어…인도 발칵 뒤집은 '보험금 살인' 1 14:01 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