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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올해만 109억 대박…20년 만성적자 시달리던 운동장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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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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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90093?sid=102

 

K팝 공연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사진 고양시
K팝 공연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사진 고양시

2003년 건설된 고양종합운동장(4만석 규모)은 경기 고양특례시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매년 10억~2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지만, 축구 국가대표 경기 등을 제외하면 활용 방법이 없어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몇 년 전부터 상황이 변했다. 지드래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과 진, 블랙핑크 등 케이(K)팝 가수는 물론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 오아시스 등 세계적인 유명 가수들이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올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형공연만 18차례(총 관객 70만명), 공연으로 인한 수익은 109억원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인근에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이 있고 공연 날엔 GTX-A 킨텍스역을 오가는 순환 버스를 운행해 팬들의 만족도가 크다”며 “공연 기획 단계부터 기획사와 논의하고 경찰·소방·의료·교통·환경 등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세밀한 행정지원 등으로 관심을 갖는 기획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 중심이던 대형 공연이 경기·인천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공연이 주로 열리던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이 리모델링으로 공연 유치가 불가능한 데다 상암월드컵경기장이나 고척돔 등은 스포츠 일정 등으로 사용에 제약이 많아서다.

공연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인천이다. 서구에 있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2만9000석 규모)과 미추홀구에 있는 문학경기장 주경기장(5만석 규모),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1만5000석 규모)가 대표적이다. 이들 공연장은 인천·김포공항과 가깝고 주변에 지하철이 인접해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의 접근성이 좋다.

지난 9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세븐틴의 공연 모습. 사진 인천시설관리공단
지난 9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세븐틴의 공연 모습. 사진 인천시설관리공단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등 유명 K팝 가수 공연을 8차례(총 관람객 27만명) 개최해 56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인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인근에 넓은 광장이 있어서 이벤트도 가능해 기획사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팀 SSG 랜더스가 위탁·운영하는 문학경기장 주경기장도 올해 세븐틴 팬미팅(5만5000명), 미국 팝 아티스트 칸예 웨스트 내한 공연(3만5000명), 영국 유명 밴드 그룹 뮤즈 내한 공연(3만2000명), BTS 진의 솔로 팬 콘서트 등을 개최했다. SSG 랜더스 관계자는 “관람 시야도 넓은 데다 차량 40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인근에 인천 버스터미널, 지하철 등이 있어서 관객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360도 가변형 무대 구조로 라이브 음악 공연은 물론 실내 스포츠 경기와 e스포츠 대회, 전시 박람회, 쇼,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2023년부터 올해 9월까지 92만명이 방문했다.

지난 7월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팝 아티스트 간예 웨스트의 내한 공연 당시 모습. 사진 SSG랜더스
지난 7월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팝 아티스트 간예 웨스트의 내한 공연 당시 모습. 사진 SSG랜더스


팬들의 방문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공연장 주변 상권은 콘서트 등이 열리는 날마다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다. 고양종합운동장 인근에 있는 한 카페 관계자는 “콘서트가 열리는 날이면 판매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 공연을 여는 가수의 사진 등으로 매장을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을 보러 와서 인근 관광지를 찾는 해외 팬들도 많다고 한다.

공연장 건설·유치를 추진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서울시 도봉구 창동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서울 아레나(2만8000석 규모)가 건설 중이다. 경기 광명시는 최근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유휴부지에 4만석 규모의 아레나를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경기 하남시도 미사동 일대에 추진하는 K 스타월드에 2만~3만석 규모의 K팝 전용 공연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고양시 일산동구에 들어서는 K컬처밸리에도 아레나를 만든다. 2028년 개장 예정인 인천 서구 청라돔(2만석 규모)도 야구 경기가 없을 때는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충청남도도 최근 천안·아산 지역에 프로야구 경기와 K팝 공연을 할 수 있는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밝혔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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