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영 FTA 개선협상 타결…車·가공식품 무관세 받기 쉬워진다
543 3
2025.12.16 09:06
543 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앞으로 자동차 국내생산 비중이 25%만 돼도 대(對)영국 수출 때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를 인정받게 된다. 화장품이나 가공식품 역시 FTA 무관세의 원산지 요건이 완화된다.

산업통상부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산업통상부 통상담당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타결하고 이를 확인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영 양국은 2020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계기로 그 이듬해(2021년) 한-영 FTA를 발효했다. 다만, 급하게 이뤄진 협상인 만큼 한-EU FTA와 동일하게 우선 체결했고. 후속 협상을 통해 이를 조정해나가기로 했다. 또 2024년 이후 이어진 협상을 통해 이날 개선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양국은 이미 한-영 FTA 원 협정을 통해 상품 시장의 대부분, 99.6%를 무관세로 하는 만큼, 개선 협정은 추가 개방보다는 원산지 기준 등 무관세 실효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영국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당사국(한국)에서 5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했음을 증명해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그 기준을 25%로 낮췄다. 전기차가 수입 배터리를 쓰거나 국산 배터리에 고가의 리튬·흑연을 쓰더라도 10%의 자동차 관세 부과를 걱정하지 않게 된 것이다.

화장품 등 화학제품도 원산지 규정에 따라 최대 8%의 관세가 뒤따랐으나 화학반응과 정제, 혼합 및 배합 등 공정이 당사국에서 수행되면 무관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떡볶이, 김밥, 김치 등 가공식품도 이전까진 밀가루나 채소 원료를 수입했다면 최대 30%의 관세를 내야 했으나 이번 개선 협상으로 무관세를 보장받게 됐다.


양국은 또 이번 개선협상을 통해 영국 고속철 시장을 추가 개방해 우리 기업이 현지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진 영국 기업의 국내 고속철 시장 진입만 가능했다. 또 온라인 게임이나 앞으로 등장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서비스의 현지 시장 진출에 필요한 법적 안정성도 확보했다.

비자 제도도 정비해 현지 제조공장 설립 초기 엔지니어 등 전문인력이 영어 능력 없이도 현지 입국해 일할 수 있는 비자 타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IT 분야 전문인력의 영국 입국·체류에 필요한 요건 및 절차도 간소화했다.

이와 함께 FTA 내 투자 규범을 현대화하고 국경 간 데이터 이전 자유화 등을 담은 디지털 규범도 새로이 도입하고 희토류 등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도 체계화했다.

정부는 한-영 FTA 개선협상 타결 선언이 이뤄진 데 따라 법률 검토와 협정문 국문 번역 작업을 거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또 경제적 영향평가와 국회비준 동의 등 국내 절차를 거쳐 협정을 발효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 자유시장 질서를 공고히 하고 유럽 내 핵심 파트너인 영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자유화뿐 아니라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한 포괄적 협력 규범도 다수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 장관은 “K-드라마, K-팝과 같은 한국 문화가 수많은 영국인을 사로잡았다”며 “양국의 뛰어난 서비스 산업과 기업을 지원해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84172?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리페어 더마크림 체험단 모집! 590 12.15 33,75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27,03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92,66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63,9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21,80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0,74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8,2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35175 이슈 [와글와글] 흑백요리사2 '분자요리', 일본 미슐랭 그대로?… 댓글 보니 13:31 24
2935174 이슈 의외로 몸에 괜찮은데 인식은 최악인 음식 1위 11 13:29 876
2935173 유머 스몰 토크 못하는 사람들 특징 6 13:28 422
2935172 이슈 집에서 야구하다가 생긴 참사 2 13:27 269
2935171 이슈 이쯤되면 호주 대표음식으로 말해도 될거같은 것.jpg 11 13:27 711
2935170 이슈 AI영상 쏟아지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나 13:26 312
2935169 이슈 구급 일지로 본 10세 아동 '응급실 뺑뺑이'…"소아과 진료 불가" 8 13:23 429
2935168 유머 한국 경찰차 구성품 25 13:22 1,829
2935167 이슈 김재우 인스타 업뎃 3 13:21 1,024
2935166 이슈 슈돌) 정우 걱정에 눈물 터진 은우🥹 18 13:20 1,121
2935165 이슈 두바이 쫀득쿠키 쌓아서 먹는 떵개 7 13:20 1,598
2935164 유머 회사에서 업무메일보낼 때 17 13:19 1,276
2935163 정치 당명 바꾸기 대회 나가면 1등하겠다 7 13:19 690
2935162 이슈 난 가끔 여친이랑 이별에 괴로워 하다 죽겠다고 아로나민 골드 100정 먹고 응급실에 실려와 응급실을 방구냄새로 가득차게 했던 그 분 잘 살고 계신지 궁금해.twt 12 13:19 1,968
2935161 이슈 기안84가 흐뭇해하는 츠키 멘탈.jpg 4 13:19 1,434
2935160 이슈 10년을 국회 출석 거절한 쿠팡 대표 12 13:17 876
2935159 유머 가챠겜에서 현타올때있는 대리 뽑기 만화 5 13:17 407
2935158 이슈 아프리카에서 본격적으로 야구를 한다면? 2 13:17 284
2935157 이슈 <캐셔로>에서 빌런 남매로 재회하는 강한나-이채민 8 13:17 1,007
2935156 이슈 맹구 붐은 온다!! CGV 맹구짱구팝콘&줄자키링 출시예정(12월 22일부터~) 3 13:16 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