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영 FTA 개선협상 타결…車·가공식품 무관세 받기 쉬워진다
556 3
2025.12.16 09:06
556 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앞으로 자동차 국내생산 비중이 25%만 돼도 대(對)영국 수출 때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관세를 인정받게 된다. 화장품이나 가공식품 역시 FTA 무관세의 원산지 요건이 완화된다.

산업통상부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크리스 브라이언트 영국 산업통상부 통상담당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영 FTA 개선 협상을 타결하고 이를 확인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영 양국은 2020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계기로 그 이듬해(2021년) 한-영 FTA를 발효했다. 다만, 급하게 이뤄진 협상인 만큼 한-EU FTA와 동일하게 우선 체결했고. 후속 협상을 통해 이를 조정해나가기로 했다. 또 2024년 이후 이어진 협상을 통해 이날 개선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양국은 이미 한-영 FTA 원 협정을 통해 상품 시장의 대부분, 99.6%를 무관세로 하는 만큼, 개선 협정은 추가 개방보다는 원산지 기준 등 무관세 실효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영국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당사국(한국)에서 55% 이상의 부가가치가 발생했음을 증명해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나 그 기준을 25%로 낮췄다. 전기차가 수입 배터리를 쓰거나 국산 배터리에 고가의 리튬·흑연을 쓰더라도 10%의 자동차 관세 부과를 걱정하지 않게 된 것이다.

화장품 등 화학제품도 원산지 규정에 따라 최대 8%의 관세가 뒤따랐으나 화학반응과 정제, 혼합 및 배합 등 공정이 당사국에서 수행되면 무관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떡볶이, 김밥, 김치 등 가공식품도 이전까진 밀가루나 채소 원료를 수입했다면 최대 30%의 관세를 내야 했으나 이번 개선 협상으로 무관세를 보장받게 됐다.


양국은 또 이번 개선협상을 통해 영국 고속철 시장을 추가 개방해 우리 기업이 현지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진 영국 기업의 국내 고속철 시장 진입만 가능했다. 또 온라인 게임이나 앞으로 등장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 서비스의 현지 시장 진출에 필요한 법적 안정성도 확보했다.

비자 제도도 정비해 현지 제조공장 설립 초기 엔지니어 등 전문인력이 영어 능력 없이도 현지 입국해 일할 수 있는 비자 타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IT 분야 전문인력의 영국 입국·체류에 필요한 요건 및 절차도 간소화했다.

이와 함께 FTA 내 투자 규범을 현대화하고 국경 간 데이터 이전 자유화 등을 담은 디지털 규범도 새로이 도입하고 희토류 등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도 체계화했다.

정부는 한-영 FTA 개선협상 타결 선언이 이뤄진 데 따라 법률 검토와 협정문 국문 번역 작업을 거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또 경제적 영향평가와 국회비준 동의 등 국내 절차를 거쳐 협정을 발효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 자유시장 질서를 공고히 하고 유럽 내 핵심 파트너인 영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장자유화뿐 아니라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한 포괄적 협력 규범도 다수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 장관은 “K-드라마, K-팝과 같은 한국 문화가 수많은 영국인을 사로잡았다”며 “양국의 뛰어난 서비스 산업과 기업을 지원해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184172?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565 00:05 10,76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37,9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14,1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77,7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31,7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8,28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2,08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7,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8,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0,2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8785 기사/뉴스 쿠팡이 산재 사망 노동자에 한 말..."과도한 다이어트로 사망" 3 21:41 436
398784 기사/뉴스 이코노미스트 “한국, 민주주의 위기서 회복”…‘올해의 국가’ 후보 3 21:34 445
398783 기사/뉴스 해외주식 틀어막는 금감원…서학개미 "우리가 잘못했나?" 10 21:31 730
398782 기사/뉴스 JTBC, '불꽃야구' 상대 가처분 승소…"법적조치 이어갈 것" [공식입장] 25 21:17 2,216
398781 기사/뉴스 박나래 전 매니저 추가 인터뷰 "누가 봐도 불법…하지 말라 해도 주사 맞더라" 32 21:07 5,059
398780 기사/뉴스 윤영호 "우리 조건 수용 시 尹 후보 지원"‥통일교 원로 "미·일 대사, 공천 요구 가능" 1 21:06 155
398779 기사/뉴스 황제펭귄 번식지서 새끼 70% 죽은 비극…"빙산이 길 막아 굶어" 24 21:05 1,395
398778 기사/뉴스 "부모께 보이고 싶지 않아"에 수갑 안 채워...피의자 놓친 경찰 징계 5 20:57 771
398777 기사/뉴스 통일교 간부 "목표는 청와대 진출…2027년 대권 도전" 23 20:52 1,598
398776 기사/뉴스 [JTBC 밀착카메라] 누군가에겐 따뜻한 연말…'갈 곳' 잃은 유기견 30마리 4 20:51 280
398775 기사/뉴스 대학교수, 전애인 집 창문 깨고 들어가 3차례 성폭행 ‘징역 4년’ 9 20:49 1,527
398774 기사/뉴스 철도노조 "성과급 정상화 약속 불이행…23일 첫차부터 파업"(종합) 1 20:46 284
398773 기사/뉴스 '남극의 상징'에 닥친 비극…황제펭귄 이례적 집단 폐사 13 20:43 1,188
398772 기사/뉴스 [JTBC 단독]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 선수촌 실탄 유출 '구속' 13 20:40 1,782
398771 기사/뉴스 민희진 "법정에서 실소 터져...전남친 아니고 전전전남친" 36 20:39 3,024
398770 기사/뉴스 '더 시즌즈 10CM의 쓰담쓰담' 결방→스페셜 방송 1 20:38 665
398769 기사/뉴스 “흰 바지여도 검정 속옷” 샤이니 민호, 철벽 징크스 최초공개 (‘집대성’) 5 20:31 1,340
398768 기사/뉴스 [단독] '쇼미' 터줏대감 김진표, 시즌12도 MIC 잡아(종합) 1 20:28 496
398767 기사/뉴스 민희진 "바나 김기현=전전전남친, 특혜 주고 싶겠나" [정면승부] 30 20:26 1,655
398766 기사/뉴스 [단독]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 선수촌 실탄 유출 '구속' 45 20:24 3,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