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K뷰티, 장원영·유재석 등 장수모델과 결별하는 이유
5,911 9
2025.12.15 23:26
5,911 9
nAKwjA

[이데일리 김지우 기자] K뷰티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광고 모델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인지도와 신뢰도를 앞세운 ‘빅모델’ 중심에서 주력 해외시장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본보기

가수 장원영 이니스프리 화보 (사진=이니스프리 공식 SNS 계정 캡처)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 계열사인 이니스프리는 지난 7월 말 가수 장원영과의 광고 모델 계약을 종료했다. K팝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은 2021년 7월 모델로 발탁된 이후 약 4년간 브랜드 얼굴로 활동해왔다. 현재 이니스프리의 글로벌·국내 모델엔 K팝 그룹 세븐틴의 민규가 활동 중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계약 종료는 파트너십의 자연스러운 종료 시점과 함께 향후 브랜드 운영 전략 및 커뮤니케이션 방향, 파트너 활동 일정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모델 측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서로의 행보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미주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등의 지역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있는 만큼 중국과 아시아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장원영과의 모델 계약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IR자료에도 북미, EMEA, 기타 아시아에는 각 지역의 브랜드별 성과 사례로 이니스프리가 언급됐지만, 중국에서는 제외됐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을 철수했다. 이니스프리의 가격 포지션은 중저가 화장품인데, 중국 내 C뷰티 브랜드 약진 등에 의해 입지가 좁아진 탓이다.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전체 매출의 약 5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70%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니스프리는 브랜드 메시지와 캠페인의 성격, 글로벌 시장 전략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본보기

유재석 메디큐브 화보 (사진=메디큐브 공식 SNS 계정 캡처)

비슷한 흐름은 에이피알에서도 확인된다. 에이피알은 2017년부터 메디큐브 광고 모델로 활동해온 방송인 유재석과의 계약을 최근 종료했다. 유재석은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대중성을 가진 인물로, 그간 메디큐브가 국내 시장에서 신뢰도를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제로모공패드 등 메디큐브의 대표 제품들의 효능 중심 메시지를 전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확장되면서 지역, 채널, 타깃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보다 다각화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특정 모델 중심 운영보다는 각 시장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식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기 위해 전략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의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8%에서 올해 3분기엔 80%로 확대됐다.

한편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의 경우, 장원영과 배우 김희선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제품군과 타깃에 따라 모델을 분리해 운영하는 셈이다. 단일 모델에 브랜드 이미지를 집중시키기보다는 카테고리별로 상징성을 분산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비용 절감 차원의 단순한 모델 교체라기보다, 글로벌 시장 진입 단계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전환에 가깝다고 본다. 국내에서는 신뢰와 친숙함이 중요했다면, 해외 시장에서는 지역별 인지도, 디지털 채널 확산력, 콘텐츠 적합성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특정 연예인 중심의 광고보다 브랜드 스토리와 제품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내수 둔화 속에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브랜드의 성장 단계에 따라 누가 모델이냐보다 어떤 내용을 전달하느냐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빅모델보다 인플루언서 등을 기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8/0006183918?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비 브라운X더쿠💗 더 빛나는 글로우로 돌아온 레전드 립밤! NEW 엑스트라 립 틴티드 밤 체험 이벤트 864 12.15 16,72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00,4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960,9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41,0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97,88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5,4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50,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4 20.09.29 7,378,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4,88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6,44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74,9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97733 기사/뉴스 서울철 7호선 청라연장선 개통 지연 불안감 2 10:50 241
397732 기사/뉴스 ‘재이 아빠’ 박수홍, 24년간 후원해온 보육원에 또 기부 3 10:50 317
397731 기사/뉴스 "10억은 번다"…역삼동 '로또 청약' 특공에 1만명 몰려 2 10:48 380
397730 기사/뉴스 KAIST, 해리 포터의 '움직이는 투명 망토' 기술 개발 6 10:47 530
397729 기사/뉴스 이 대통령의 ‘무서운 업무보고’ 어쩌나 … 17일 중기부도 ‘열공’ 진땀 35 10:46 742
397728 기사/뉴스 “연말인데 텅텅 비었다”…소주 한 병에 10원까지 등장 [잇슈 키워드] 5 10:43 587
397727 기사/뉴스 국힘 보좌관 '만취운전'… 용산 인근서 적발 '면허 취소' 수준 5 10:43 303
397726 기사/뉴스 박나래 영상으로 직접 밝힌 입장, 사과는 없었다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문제” 24 10:41 1,295
397725 기사/뉴스 국민연금 ‘환율 소방수’ 본격화…한은과 외환스와프 내년말까지 연장 10:41 82
397724 기사/뉴스 이은결, 故 전유성 운구 맡은 이유 "한국 최초 마술대회 후원" 4 10:41 794
397723 기사/뉴스 "1인당 30만원 드려요"…소득 상관없이 돈 뿌리는 곳 어디? 10:40 358
397722 기사/뉴스 박나래, 쏟아진 의혹에 직접 입 열었다…“앞으로는 관련 말씀 안 드리겠다” 9 10:38 1,591
397721 기사/뉴스 박나래는 주변에서 조언을 아무도 안해주나? 에 대한 뉴스기사 16 10:38 2,670
397720 기사/뉴스 "일자리 찾아 삼만리" MZ세대, 팬데믹 거치며 수도권 대거 유입 1 10:38 191
397719 기사/뉴스 킥플립, 2026년 첫 전국 투어 팬 콘서트 개최 3 10:37 217
397718 기사/뉴스 빌보드 기자 "하이브가 내 이름 도용했다" 12 10:36 1,558
397717 기사/뉴스 '올해 가장 잘한 일' 1위는?…못 한 일은 '재테크' 3 10:35 301
397716 기사/뉴스 [속보] 경찰, 2년 만에 '민원사주' 류희림 전 방심위원장 압수수색 4 10:35 278
397715 기사/뉴스 올해만 109억 대박…20년 만성적자 시달리던 운동장의 반전 1 10:33 1,093
397714 기사/뉴스 '尹 술친구' 박민 KBS 사장 취임 직후 본부장 해임은 무효 10:28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