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일 지지율이 20%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명태균 게이트'와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 등으로 위기에 몰렸을 때입니다.
하지만 이틀 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등 군 수뇌부와 가진 술자리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9일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배신당했단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 '나는 사람들한테 많이 배신당한다. 내가 살다 보면, 나는 꼭 배신당한다' 그래서… 그때 저분의 이름을 호명하셨어요.]
그러면서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만취 상태에서 당시 야당과 언론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고 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 본인이 정책적으로 뭔가 쭉 하면 그걸 다 반대하고, 그리고 언론에서도 그걸 부정적인 얘기로 해버리고. 다 바꿔쓰고 그래서 뭘 해도 힘이 안 난다.]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 등과 만나며 비상계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특검이 판단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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